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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내가 겪었던 귀신 이야기들 -3

title: 잉여킹가지볶음2020.04.15 02:46조회 수 74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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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추천해줘서 너무 고마워요ㅠㅋㅋㅋ

 

이번 3탄에서는 2탄에서 언급한 저와 엄마의 꿈에 대해서 풀어볼게요

 

악몽 이런 건 아니고 꿈과 현실에서 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그런 이야기??

 

여튼 시작할게요~~

 

----------------------------------

 

나도 엄마도 둘다 기가 센건지 약한건진 모르겠지만 뭔가 있긴 한가봄.

 

소름끼치도록 맞는 꿈을 여러번 꿨었는데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하려고 함.

 

전후 상황까지 풀 거라 좀 길어질 거 같지만...ㅋㅋ

 

 

1.

 

이 글을 쓰려고 하면서 젤 먼저 생각나는 건 우리 외할아버지 이야기임.

 

울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는 금슬이 아주 좋으셨는데, 

 

외할아버지가 정말 어린 내 기억에서도 울 할머니라고 하면 공주처럼 모시다시피 하셨었고 

 

울 할머니도 할아버지만 있으면 든든하다고 자석마냥 붙어다니셨었지.

 

 

세상 다 잃어도 두분만 계시면 문제될 게 없어 보일 정도로 사이가 각별하셨었는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그런 와중에 외할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셨었음.

 

담배는 입에도 안 대보신 분인데 폐암이라더라.

 

발견을 일찍 했으면 모르되 너무 말기에 발견을 해서 이미 손쓸 수 없을 정도였어서 수술도 치료도 받을 새 없이 급하게 떠나셨다ㅠㅠ

 

 

너무 급작스러웠던지라 우리 가족 누구도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 했었고 

 

특히나 그 와중에 외할머니는 정말 큰 충격을 받으셔서 앓아 누우셨어.

 

장례가 끝나고도 정신을 못 차리고 병원에서 앓아누운 외할머니를 위해 정말 병원에서 받을 수 있는 검사란 검사 다 받아보고 했었는데, 

 

병원에서도 이렇게 아픈게 원인이 딱히 없다는 거야.

 

ㅠㅠ정말 정신적인 충격으로 의식도 못 찾을만큼 앓으신 거야.

 

 

애초에 몸이 건강한 편은 아니셨던지라 온 가족들이 줄초상 치르는 거 아니냐며 엄청 걱정했을 정도였는데...

 

울 엄마도 완전 멘탈 나가서 외할머니 나뭇가지 같은 손을 잡고 소리없이 울던게 아직도 뇌리에 박혀서 잊혀지지가 않았지.

 

 

엄마가 며칠을 외할머니 곁 지키면서 밤새 간호하다가 외삼촌이랑 외숙모랑 울 아빠까지 합세해서 

 

그러다 같이 쓰러져서 눕고 싶냐고 설득해서 겨우 집으로 돌려보냈었대.

 

엄마는 집에 도착해서야 기절하듯 쓰러져서 잠에 빠져들었는데 그때 너무 생생한 꿈을 꿨었대.

 

 

 

꿈에서는 베란다를 통해서 햇빛이 따뜻하게 들어오고 

 

그 햇살 받으며 온 가족들이 우리집 거실에서 과일같은 걸 같이 먹으면서 화목하게 왁자지껄하게 수다를 떨고 있었다더라고.

 

그런데 누군가 벨을 딩동~ 딩동~ 하길래 엄마는 깎던 과일을 내려놓고 누구세요?? 하면서 현관으로 갔는데 외할아버지가 서있더래.

 

꿈속이라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줄 모르고 있던 엄마는 자연스럽게 문을 열어줬고 할아버지는 사람 키 만한 나무판을 들고 들어왔대.

 

 

외할아버지는 성큼성큼 들어오더니 거실에서 가장 햇빛이 잘 들어오는 자리에 그 나무판을 깔길래 엄마가 물어봤대.

 

 

"아빠 그 나무판은 뭐예요? 어디서 가져왔어요?"

 

"이거 칠성판인데 길가다가 너무 좋아보여서 주워왔다"

 

"아니 그런 걸 왜 주워와요?? 빨리 버리고 와요!!"

 

 

할아버지는 엄마 말에 대꾸도 없이 정성껏 자리에 칠성판을 깔더니 

 

가족들이랑 담소를 나누고 있던 우리 외할머니 손을 잡아끌어서 거기에 눕히려 하더래.

 

엄마는 꿈속인데도 불길함을 느끼고 엉엉 울면서 외할아버지 팔에 매달려 말렸어.

 

 

"아빠, 아빠, 나 진짜 엄마한테 잘 할테니까!! 엄마 외롭지 않게 잘 할테니까!! 제발 이러지마요!!"

 

 

한참을 실랑이 하면서 울고 있는데 외할아버지가 갑자기 엄마 머리를 쓰다듬기에 올려다보니, 

 

외할아버지가 만면에 미소를 지으면서 엄마를 쓰다듬고 있었던 거야.

 

 

"정말 엄마한테 잘 할거지? 내딸 믿고 간다"

 

 

외할아버지가 저렇게 말하고 그 칠성판을 다시 들고 문 밖을 나갔대.

 

 

이쯤에서 칠성판이란?

 

정의 북두칠성北斗七星을 본떠 일곱 개의 구멍이 뚫려있으며, 염습殮襲한 시신을 눕히기 위해 관棺 속 바닥에 까는 얇은 널판.

 

내용

사람이 죽어서 시신을 입관할 때 지역에 따라 바로 입관하기도 하고 칠성판七星板에 묶어 입관하기도 한다. 

 

염습한 시신을 안치하기 위해 관 바닥에 까는 칠성판은 송판으로 만드는데, 길이와 너비는 관의 크기에 맞추어 만든다. 

 

두께는 대개 다섯 푼 정도이며, 북두칠성 모양으로 7개의 둥그스름한 구멍을 뚫고 옻칠을 한다. 

 

칠성판 위에 시신을 눕히고 칠성칠포, 즉 일곱 자 일곱 치로 된 베로 감는다.

 

[네이버 지식백과] 칠성판 [七星板] (한국일생의례사전)

 

 

나도 칠성판이 뭔지 몰랐어서 검색해보고 너무 소름끼치더라...ㄷㄷ

 

여튼 외할아버지가 문 밖으로 나가고 바로 엄마는 꿈에서 깨어났는데 그 꿈 꾸고 일어난 지 30분도 안 되서 연락이 왔대.

 

외할머니 깨어났다고....ㄷㄷㄷ

 

 

울 걱정많은 외할배...할머니 혼자 남겨지면 외롭고 힘들어할 거 같아서 같이 가려고 했던게 아닌가 싶다고 엄마가 그러더라.

 

외할머니는 여전히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시고 올해 팔순잔치까지 하셨다ㅋㅋ

 

여전히 울 외할매 외로움타고 외할배 그리워하지만 그래도 나랑 엄마가 열심히 보필하면서 외롭지 않게 전화도 자주 드리고 그러는 중...

 

 

2-1.

 

이번에는 친할아버지 꿈 이야기야.

 

울 친할아버지는 주변사람+자식들 한테도 그냥 가부장적인 호랑이였는데 유독 나랑 울엄마를 엄청 이뻐했었어ㅋㅋㅋ

 

아빠는 둘째아들이었음에도 첫째가 안 모신다고 생 떼까리를 써서 우리집에서 모시게 된 건데 

 

울 엄마는 싫은내색 없이 정말 부모님 모시듯이 정성을 다했었거든ㅋㅋ

 

엄마 성격도 할 말 다 하는 성격이었는데 호랑이라고 불리는 본인에게도 주눅 안 들고 당당하니 그게 그렇게 이뻤대ㅋㅋ

 

나는 게다가 엄마 성격 빼다 박았었거든ㅋㅋ

 

어릴 때부터 크게 될 싹쑤가 보인다면서 정말 금이야 옥이야 끼고 사셨어.

 

내가 뭐 먹고 싶다고 그러면 내복바람에라도 나가서 사다주시고 

 

항상 방에서 담배피시던 분이 내가 기침 한번 했다고 그 뒤로는 집 안에서 절대 담배에 불도 안 붙이시더라고ㅎㅎ

 

 

오죽 이뻐했으면 족보에 내 이름 넣고 싶어하셨는데 여자 이름은 안 올라갔었으니까 

 

다른 여자 형제들 이름도 싹 올리고 족보 새로 받아온다고 돈이 수백이 깨졌을 정도??? 

 

그때가 90년대 초반이었으니까 엄청 큰돈이었지.

 

그래서 내 기점으로 먼져 태어난 여자형제들은 이름 올라가있는데 내 밑에 동생들은 안 올라가있음..ㄷㄷ

 

 

여튼 친할아버지는 외할아버지보다 몇년 일찍 돌아가셨는데 친할아버지도 암이셨어.

 

하루에 담배 두세갑은 피울 정도로 헤비스모커였는데 술은 거의 안 드시던 분이 이번엔 간암이라니...

 

울 외할배 친할배 둘다 기구한 거 같어.

 

 

울 친할아버지는 그래도 치료 오래 받다가 돌아가셨는데, 병원에서 더이상 할 수 있는게 없어서 집에서 모셨지.

 

그 당시 내 방이었던 곳에 할아버지를 모시고 엄마아빠가 번갈아가면서 간병을 했었는데 

 

할아버지는 집에 계시는 동안 말 한마디도 못하고 몸도  꼼짝 못하고 눈만 뜨고 지내셨던 걸로 기억해.

 

 

살 하나도 없이 깡마르고 온몸이 노랗게 뜨고 입 벌리고 눈만 뜨고 있는 우리 할아버지.

 

어린 나이에 가까이 가기 힘든 외견이었을 건데 나는 이상하게 우리 할아버지가 싫거나 무섭지가 않더라고.

 

엄마는 할아버지 아프다고 들어가지 말라고 하는데 

 

나는 몰래 할아버지 옆에 누워서 책을 읽는다던지 낮잠을 잔다던지 하면서 시간 보내는게 일과가 됐어.

 

 

그러던 어느날...갑자기 친척들이 집으로 모여들었고 하나같이 까만 정장을 입고 있더라고?

 

난 그 당시 한번도 장례식장이란 걸 가본 적도 없고 누군가 죽는다는 경험도 없었던지라 특이하다~~ 하고만 생각했는데 

 

어른들이 되게 심각한 표정으로 할아버지 방에 들어가는 거야.

 

 

울 엄마는 나보고 방에 문 꼭 닫고 나오지 말라고 하고는 할아버지 방으로 가셨고... 

 

나는 평소랑은 다른 좀 무거운 분위기에 알았다고 하고 방에서 혼자 뒹굴뒹굴 거리다가 까무룩 잠이 들었지.

 

 

 

당시 꿈인지도 몰랐지만 여튼 책을 보면서 혼자 놀다가 잠들어있는데 

 

누군가 방문을 끼익~ 열고 들어와서 보니까 우리 할아버지인 거야.

 

할아버지가 활짝 웃으면서 내 옆으로 와서 앉더니 꼭 안아주시고는 말하셨어.

 

 

"우리 손녀, 할아버지 어야 가는데 배웅 해줄텨??"

 

"웅!"

 

"여기 할아버지랑 같이 옷 입자"

 

 

그러시더니 내 태권도 도복을 입혀주시려는 거야.

 

 

"어야 가는데 왜 태권도 옷을 입어 할아버지??"

 

"우리 손녀 하얀옷 까만옷이 이거밖에 없네? 나중에 애미보고 하나 사주라고 해야겠다"

 

 

나 옷 입는 걸 도와주시더니 할아버지가 밝게 웃으시면서 어서 나오려무나~ 하고 방 밖으로 나가시고 꿈에서 깼어.

 

깨어나서 꿈인 걸 알았지만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옷장을 다 뒤져서 태권도복을 입고 방밖으로 나갔지.

 

 

어른들이 할아버지 방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할아버지 손을 잡고 있더라고

 

 

"아버지 한마디만 해보세요"

 

 

하면서 울고있고 말이야.

 

할아버지는 여느때와 같이 초점없는 눈으로 허공을 보고 있다가 

 

내가 방에 들어서니까 내쪽으로 눈을 돌리시더니 씨익 미소를 짓고는 눈을 감으셨어... 아 지금 글 쓰는데도 눈물난다.

 

누군가 죽는 거라던지 본 적도 없는 나였지만 그게 죽음이라는 걸 본능적으로 깨달았어.

 

 

내가 어려서 그런 거 안 보여주려고 했었던 엄마도 할아버지가 나를 기다렸다는 듯이 날 보고 미소 지으며 떠나시는 모습에 

 

장례의 모든 과정을 함께 볼수 있게 허락해주셨어.

 

내가 좀 큰 다음에 엄마가 물어보시더라고. 어떻게 알고 태권도 도복을 입고 들어왔냐고... 

 

그래서 솔직하게 말했지 할아버지가 이거 입고 배웅해달라고 했다고..ㅎㅎ 

 

울 엄마 성격이 좀 강해서 누구 앞에서 눈물 잘 안 보여주는 사람인데 그렇게 크게 대놓고 우시는 거 처음 봤어.

 

 

엄마한테는 울 친할아버지가 정말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더라.

 

다른 사람도 아니고 엄마 자식 보고싶어서 꿈에서까지 찾아와서 옷 골라주시고 인사할 기회를 주셨다는 거에 너무 감사하고 마음 아프다고...

 

 

나도 우리 할아버지한테 너무 고마워.

 

마지막까지 인사할수 있는 기회를 주신 거잖아.

 

이 글 쓰면서 펑펑 우는 중ㅠㅠㅠㅠㅠ

 

 

 

2-2.

 

이것도 친할아버지 꿈이라 2-2로 넘버링 했어ㅋㅋ

 

나 고딩 때 악몽+귀신 괴롭힘 등으로 고생할 때 울 할아버지가 나타나서 구해줬다고 한 거 기억나지?

 

그 이야기는 전 글 참고해줘ㅎㅎ

 

 

우리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고 고향인 전주에 선산이 있어서 거기에 묘지를 만들었었어.

 

근데 우리 큰아빠가 사정이 안 좋아졌다며 선산을 팔아버리신 거야.

 

형제들간의 의논도 없이 말이지...뭐 잘잘못은 둘째치고 일단 우리 할아버지 묘를 이장해야 되는 상황이었어.

 

이장하는 시기가 나 고3일 때라 같이 못 가고 부모님들만 가셨었지.

 

어느 정도 이장이 끝나고 너무 늦은 시간이라 삼촌할아버지댁에서 자고 온다고 그러시더라고.

 

 

그날 엄마랑 통화하면서 소식 전해듣고 잘 마무리 하고 오라고 하고 잠에 들었었는데 할아버지가 꿈에 나타난 거야.

 

 

"현수야...내가 손가락이 너무 아프다...손가락이 너무 아파...너무 춥다 현수야..."

 

(현수는 내 아명+가명 합친 거ㅋㅋ)

 

 

이러고 서럽게 울고 계시더라고.

 

다가가서 아프다는데도 좀 보고 안아드리고 싶었는데 아무리 가까이 가려고 해도 점점 멀어지더니 꿈에서 깼어.

 

잠에서 깨고 시계를 보니 그때가 새벽 4시반 정도였지.

 

 

짧은 꿈이었지만 뭔가 심상치않아서 엄마한테 전화를 걸어서 꿈 이야기를 했지

 

 

"엄마 꿈에서 할아버지가 자꾸 손가락이 아프고 춥다고 울고 계셨어..."

 

 

 그랬더니 엄마도 화들짝 놀라는 거야...내가 꾼 꿈이랑 똑같은 꿈을 꿨다고...

 

둘이 동시에 꿈을 꾼거야ㄷㄷㄷ

 

엄마랑 나랑 둘다 할아버지를 각별히 생각했던지라 개꿈으로 치부하기엔 찜찜하고 싫더라고.

 

그래서 엄마가 할아버지묘 있던 곳을 한번 더 파보자고 제안을 하셨는데 

 

다들 이장 끝났는데 뭘 더 파자고 그러냐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엄마가 하도 눈에 불을 켜고 화를 내니까 어쩔 수 없이 한번 더 파봤어.

 

근데 손가락뼈로 보이는 게 4개가 더 나오더라.

 

 

더 놀라운 건...

 

추가로 나온 유골을 같이 뭍으려고 이장한 묘자리를 다시 팠는데....질척질척하니 흙에 물기가 있더래.

 

지하수가 베어나오는 자리였던 거야.

 

이장할 곳을 며칠전에 미리 파놔서 마른 흙밖에 못봤던지라 지하수가 흐르는 곳일 줄은 몰랐던거지.

 

 

결국에는 며칠이 걸려서야 다시 정상적인 묫자리를 구해 이장을 마무리할 수 있었어.

 

그 뒤로 엄마 꿈속에 할아버지가 고맙다며 한번 더 찾아와주셨대ㅎㅎ

 

나도 보고싶은데 와주시징...

 

 

이 뒤로도 울 할아버지 나 20대 중반까지 종종 꿈에서 뵈었었는데 요즘은 못뵌 지 몇 년이 지났다.

 

이제 든든하게 컸으니까 맘 편히 좋은 곳으로 가셨다고 생각하는 중이야.

 

언젠간 또 꿈에서 만나면 할아버지가 나한테 해주신 것처럼 이제는 내가 신문 읽어드리고 싶다ㅎㅎ

 

 

 

3-1.

 

 

이건 뭐 누가 나오고 그런  꿈은 아니고... 그냥 내 꿈이 좀 소름돋는다 느꼈던 것들 모음이야ㅋㅋ

 

 

난 유난히 주변사람들 태몽이나 흉몽 같은 걸 잘 꾸더라고ㅋㅋ

 

 

하루는 그 당시 사귀던 남친이 꿈에 나왔지ㅋㅋ 까만 차를 타고 나타나더라고?? 

 

근데 꿈인데도 되게 기분 나쁜 그런 거 있잖아? 뭔가 불길하고 그런 거...

 

그런 느낌에 꿈에서 차 운전석 문을 열고 안 내리려고 버티는 남친을 억지로 잡아끌어내리고는 

 

뭐 이런 걸 타고오냐고 등짝을 때리면서 화를 내다가 잠에서 깼어ㅋㅋㅋ

 

내가 꿈에서 왜 화를 냈는지는 모르겠지만 꿈에서 깨고나서도 한결같이 좀 기분이 이상한 거야.

 

 

전화해보기엔 너무 늦은 시간이어서 다시 잠들었는데 다음날 아침 남친한테 문자가 와있더라고ㄷㄷ

 

 

'나 죽을 뻔했어ㄷㄷ'

 

 

이러고...ㄷㄷㄷ갑자기 전날 꾼 꿈이 번뜩 생각나면서 걱정되는 마음으로 전화를 했지.

 

 

"뭐야 죽을 뻔했단 거 무슨 소리야??"

 

"아니..친구가 차를 뽑았다길래 나도 한번 몰아보자 하고 운전대를 잡았는데...사고가 났어"

 

"엥?? 많이 다쳤어?? 어케 사고난 거야??"

 

"사고는 제법 크게 나긴 했는데...난 타박상 말곤 없대ㅋㅋ"

 

 

알고보니 좀 잘 사는 친구가 스포츠카를 뽑았고...남친은 경차밖에 운전해 본 적 없었고...

 

차에 로망이 있던 남친은 한번 몰아보자고 호기롭게 운전대를 잡았다가 스포츠카의 그 힘을 가늠 못하고 힘껏 엑셀을 밟았더랬다ㄷㄷㄷ

 

순식간에 올라가는 속도에 당황해서 헨들을 꺾었는데 가드레일을 아주 대차게 박았다고.

 

 

차는 어떻게 수리해서 쓸 상태가 아니라 폐차를 했다고 한다...또르르.

 

폐차할 정도로 크게 사고가 났음에도 타박상이라니, 내가 꿈에사 억지로 끌어내리지 않았더라면 정말 죽었을지도 모르겠다ㄷㄷ

 

 

그 친구는 차 뽑은 지 3일만에 폐차라 멘탈 나갔다고...보험+적금 다 깨서 어케든 변상을 해주긴 했다.

 

 

 

3-2.

 

이건 내가 예전 직정에서 일할 때 꿨던 꿈이다.

 

다른 팀 팀장님네 아버님이 건강이 좋지 않아서 항상 퇴근하고 병원으로 가셨던 시기였다.

 

 

그날 꿈은 그냥 회사에서 일하는...평소 일상같은 꿈이었는데 그 팀장님이 상복을 입고 계심.

 

근데 꿈에서는 이상한 걸 눈치 못 채고 있었다.

 

 

사실 그렇게 느낌이 오는 꿈도 아니었고 자세한 내용이 기억에 남는 것도 아니었는데 

 

이상하게도 그 팀장님이 상복을 입고 있었다 라는 거는 깊숙히 기억에 남는 거임.

 

그래서 전날 입으려고 셋팅해놓은 옷을 치우고 검은색, 회색 계열로 깔끔한 느낌으로 옷을 입음.

 

 

평소처럼 그렇게 출근해서 일을 하고 있는데... 점심시간 직전에 그 팀장님 아버님이 위독하시다고 전화가 옴.

 

결국에는 2시 정도에 떠나셨다고 연락왔다.

 

 

 

그 팀장님이 형제도 없고 이혼을 하신데다 어머니도 예전에 돌아가셔서 혼자서 정신 없을 거 같길래

 

평소에 회사에서 그나마 젤 친하게 지냈던지라 장례식 조문가가엔 좀 이르긴 했지만 연락받고 조퇴하고 바로 찾아가서 좀 도와드리고 왔음.

 

회사사람들한테 부고문자 보내고..멘탈케어 해드리고...

 

 

사실 제3자라 좀 오지랖일수도 있는데 

 

그런 꿈을 꾸고 바로 이렇게 된거다보니 뭔가 책임감? 죄책감? 같은 게 생겨서 그냥 있을수가 없더라ㅠㅠ

 

 

이런식으로 좀 자잘하게 안 좋은 꿈들이 현실에 무슨 결과로 나타나거나 하는 일이 왕왕 있었음...

 

사실 더 많은데 딱 확실하게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잘 없네.

 

나중에 기억나면 좀 추가해서 쓸게여ㅋㅋ

 

 

 

아마 다음글은 그냥 귀신 목격담? 같은 게 될 거 같은데

 

사건 사고같은 게 없이 진짜 그냥 목격만 한 거라 별 재미는 없을 거 같음ㅋㅋ

 

또 시간 날 때 와서 다음 글 쓸게요~~

 

 

웃대 ...  뾰시래기



맛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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