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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내가 겪었던 귀신 이야기들 -1

title: 잉여킹가지볶음2020.04.15 02:47조회 수 92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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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내가 겪었던 귀신 이야기들 -1 

 

 

 

안녕하세요~

 

웃대는 예전부터 눈팅만 하다가 공포글들 보고 저도 한번 겪었던 일들 적어볼까 싶어서 가입했습니다

 

 

----------------------------

 

원래는 새벽에 혼자 거실에서 불 끄고 누워서 배 긁으면서 과자 먹으며 공포영화 아무렇지도 않게 볼 정도로 겁도 없고 귀신의 존재도 믿는 편이 아녔습니다.

 

하지만 고등학생 시절부터 20대 중반까지 겪은 여러 일들 때문에 귀신의 존재를 믿게 되었죠ㅠㅠ

 

 

가장 첫 사건은 고등학교 2학년 1학기 기말고사가 막 끝났을 무렵입니다.

 

그당시 집에서 아주 소심한 강아지 한 마리를 키우고 있었는데요, 

 

입양한 지 1년이 넘도록 단 한번도 짖는 소리를 들어본적이 없을 정도로 소심하고 얌전한 아이였어요.

 

여튼 저는 기말 끝났다고 제 방에서 밤늦게까지 게임을 하고 있었고 강아지는 제 발밑에서 자고 있었죠.

 

열심히 마우수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는데 갑자기 강아지가 번쩍 고개를 들더니 귀를 쫑긋거리며 방안을 살피더군요.

 

그러더니 단 한번도 본 적 없는 위협적인 표정으로 '크르릉....' 하고 낮게 소리를 내더니 

 

제 방 구석에 있는 장농을 향해 맹렬히 짖기 시작하는 거예요ㅠㅠㅠㅠ

 

우리집 애가 맞나 싶을 정도로 낯선 모습에 굳어서 보고 있는데 

 

그 장농을 기준으로 1미터 정도 반경으로 다가가지 않으면서 빙빙 돌더니 꼬리를 말고 방 밖으로 뛰어나갔습니다ㅠㅠ 나 혼자 두고ㅠㅠㅠㅠ

 

안 그러던 애가 갑자기 그러니 덩달아 무서워져서 게임이고 뭐고 팽게치고 저도 방 밖으로 도망나옴ㅠㅠ

 

밤 12시 넘었는데 집에는 아무도 없지, 강아지는 그 뒤로 구석에 콕 박혀서 꼬리말고 떨고있지....

 

무섭고 정신없어서 엄빠 들어올 때까지 강아지 끌어안고 버텼네요ㅠㅠ

 

그래도 원래 귀신을 안믿었던 터라 금방 잊어버리고 잘 지냈어요ㅋ 여름방학 전까지는요.

 

 

즈희 학교는 사립 인문계였는데 나름 명문고 라는 자부심이 있어 

 

학생들을 방학에도 하루도 빠짐없이 보충수업을 만들어 등교를 시켰었습니다ㅠ

 

방학 시작하고 얼마뒤 장마가 가까워져 오고 습하고 꿉꿉한 날들이 계속되었습니다.

 

발 밑에는 작은 선풍기를 틀어놓고 얇은 이불을 걷어차고 자고있다가 이상하게 축축하고 쌀쌀한 느낌에 잠에서 깨어났어요.

 

잠결에 이불이라도 끌어다 덮으려고 했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았습니다ㅜ 생애 첫 가위눌림이었죠.

 

그 당시 무섭다기보단 신기한 느낌에 속으로 우와앙....하면서 즐기고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한기가 몰려오더라구요.

 

특히 배와 옆구리 쪽에서요...

 

왜케 배가 시렵지?? 싶어서 온 힘을 다해서 머리를 들어 아랫쪽을 보는데.. 심장 멎는 줄 알았어요.

 

팅팅 불어서 반쯤 썩어가는 것처럼 보이는 창백한 손들이 제 옆구리를 타고 올라와 배 위에 대여섯개가 기어다니고 있는 겁니다ㅠㅠㅠ

 

익사한 시체를 본적은 없지만 그래도 익사한 사람들의 손이 저렇게 생겼겠구나 짐작은 가더군요.

 

순간 너무 놀라서 비명을 지르면서 몸부림을 치려고 하는데 

 

그 손들이 제가 의식하고 있단걸 깨달았는지 일순 멈추더니 옆구리와 배를 쥐어뜯는것 처럼 움켜쥐었습니다.

 

너무 놀라서 으아악!! 하면서 몸을 튕겨 일어났는데 다행히 가위도 풀리고 손들도 사라져서 꿈인가보다 했습니다.

 

어두운 게 무서워서 방 불을 켜고 배를 살펴봤는데...

 

저 그날 기절했어요ㅠㅠㅠ

 

사람 살을 꽉 쥐었다 놓으면 손 모양으로 하얗게 되고 주변은 좀 빨갛게 되잖아요...

 

그 흔적이 점차 옅게 사라지는게 보였거든요

 

잠시 기절했다가 깨어났을 때는 별다른 변화도 없었고 곧 학교 갈 시간이라 금세 또 잊어버리고 일상생활을 했습니다

 

 

며칠이 지나고 두 사건이 기억에서 희미해질 즈음 또 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자는 자리가 구석이라서 그런가 싶어서 물귀신 가위눌림 이후로 방 한복판에 이불을 펴고 자고 있었죠.

 

그날은 꿈속이었습니다.

 

이제 막 지은 듯한 전철역이었습니다.

 

대리석은 아직 사람들이 몇번 밟지 않은것처럼 반짝반짝 했고 전철역 여기저기 구석마다 축하 리본이 묶인 큰 화분들이 있었거든요.

 

꿈속에서 저는 목적지가 확실했는데 처음 가보는 역이라 상행을 타야할지 하행을 타야할지 잘 모르겠는 거예요.

 

노선도를 보고싶었는데 노선도는 보이지 않고 지하철역 직원도 없어서 한참을 헤메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사람들 몇명이 개찰구 쪽으로 들어가기에 저도 따라 들어가면서 앞에 지나가는 여자분을 불렀습니다.

 

 

"저기요~~"

 

 

그 여자분은 듣지 못하신 건지 반응없이 계속 앞으로 걸어가셔서 어께를 툭툭 건들며 다시 말을 붙였어요.

 

 

"저기요~ ★★역으로 가려면 어느쪽으로 타야 되나요??'

 

 

그제서야 여자가 쓰윽 돌아보더군요

 

대답이 없이 제 얼굴만 빤히 보기에 다시 물어보려던 차에 갑자기 여자가 제 가슴께를 확 밀치는 바람에 대리석 바닥에 머리를 부딪치며 넘어졌어요.

 

너무 아프고 당황해서 무슨 짓이냐고 화를 내는데 

 

갑자기 그 여자가 말도 안되는 힘으로 절 꽉 눌러 올라타더니 왼쪽 어깨를 사정없이 물어뜯더라구요.

 

꿈속이었음에도 그 이빨이 어깨뼈를 긁어내는 통증에 정신을 잃을 거 같았어요.

 

한참을 발버둥 치다가 그 여자를 밀치고 일어남과 동시에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기분탓인지 어깨는 너무 아프고 심장은 벌렁거리고 식은땀 범벅이고...

 

시계를 보니 새벽 5시인데 다시 잠들기에는 너무 무서워서 일찍 준비해서 학교나 가자~ 하는 생각에 샤워를 하러 화장실에 들어갔습니다.

 

옷을 벗고 거울을 보는데...제 왼쪽 어께에 손바닥만한 크기의 피멍이 들어있었어요.

 

우연이겠지..뭔가에 부딪치거나 떨어진거에 맞은 거겠지... 하는 심정으로 방으로 다시 들어가봤지만, 

 

방 한복판이라 아무리 난리치며 잔다고 해도 부딪칠 곳 없었고 무언가 떨어진 흔적도 없었습니다...

 

 

이렇게 세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고 그 뒤로 20대 중반까지 다양한 일들을 겪었네요ㅎㅎ

 

궁굼한 분들이 많으면 다른 이야기들도 더 올리겠습니다~

 

두서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웃대 ...   뾰시래기

 



맛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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