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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기,끼...? -집-

title: 메딕오디2019.06.04 10:51조회 수 56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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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얘기를 듣는 사람들마다 반응이 다 다른데 대체로 기와 끼로 언급해요.

 

~끼, ~기. 기운 - 그 쯤으로 읽으면 되는 걸까요.

 

5살때 몸이 안좋아서 보성 외할머니댁에 몇달 지냈었는데

 

그 집이 이상하게 뱀이랑 두꺼비가 많이 꼬였어요.

 

 

집근처에서 놀다가 뱀을 밟았는데

 

자다가 새벽에 깨니까 창문 밖 창틀에 뱀이 우글우글했고

 

수돗가에서 세수하다가 두꺼비가 자꾸 귀찮게 해서 양동이를 내던졌더니

 

하루종일을 마당에 앉아 제 쪽을 보며 기분나쁘게 울던 두꺼비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논밭일 하시는 시골분들 10시면 골아떨어지시고 4시에 번쩍 일어나시죠.

 

할머니 생활리듬에 따라 저도 새벽 5시면 초롱초롱 잠이 깼는데,

 

아무도 없는 집에 혼자 있는 게 여간 심심해서 뭘 하고 놀까 집 근처를 쑤시고 다녔어요.

 

 

할머니네 집 옆으로 비탈길이 하나 있고 그 밑으로 아주 조용한 초가집이 있었는데

 

어느 날 부터인가 제가 나오는 시간에 

 

하얀 백발을 곱게 쪽지고 평상에 앉아서 닭이 울 때까지 기다리시던 할머니를 보게 됐어요.

 

인상이 어찌나 인자하시던지. 

 

근데 이상하게 그 비탈길 밑으로 내려가질 못하겠더라고요.

 

그렇게 멀찌감치 바라만 보다가 또 며칠후엔 

 

며느리인지 딸인지 모르겠는 흑발의 쪽진 머리를 한 젊은 여자가 함께 있더라구요.

 

저는 그 분들이 계시면 한참을 그쪽으로 시선을 던졌는데 어쩐 일인지 그 분들은 저를 한번도 보시지 않았어요.

 

새참시간에 맞춰 집에 오신 할머니에게 

 

 

'밑에 사는 할미랑 언니야 누구야?' 

 

 

물었는데 밥먹다가 뜬금없이 두들겨맞고는

 

다음날 이모가 저를 데리러 오셨어요.

 

어린나이였지만 뭔가 급하게 올라가는 느낌이었어요.

 

그렇게 밤버스타고 올라가는데 옆차선에서 코너를 제때 돌지 못한 차가 추락하는 사고를 목격했어요.

 

그리고 저는 분명히 봤어요. 핸들을 잡고있던 하얀 손을

 

 

 

벌써 20년도 훌쩍 지난 일이죠.

 

올해 초에 알고지내던 무속인분이 그러시더라구요.

 

너희 외가에 당골 다니시던 분 있잖아. 

 

너한테 대감붙었는데 그 분이 데려오셨네 어찌니. 라고.

 

 

 

글솜씨가 좋지 못해 그다지 흥미롭지않네요.

 

제 얘기 궁금하신분들 계실까요.

 

원하시면 그간 있었던 일들 들려드려볼게요.

 

 

기,끼..?<집1>

 

 

반대가 달리거나 반응이 없으면 지나치려 했는데 6분이나 추천을 눌러주셔서 다른 얘기를 또 꺼내볼게요.

 

 

보성에서 서울로 올라온 저는 얼마 안있다가 인천으로 이사갔어요.

 

6살이었는데, 그 집에서 13년 정도 살았던 것 같네요.

 

그 집은 참 기운이 나빴어요. 아니, 동네가 좀 을씨년스럽다고 해야 하나...

 

사람도 많고 아이들도 많은데 이상하게 생기발랄한 것보단 회색톤의 창백한 느낌같은 그런 거요..

 

 

제가 기억하는 시점이..

 

저희 동네를 한 블럭으로 봤을 때 옆 블럭이 달동네였거든요.

 

그 달동네가 철거되면서 부터였어요. 

 

지하철 네 정거장 정도의 면적을 싹 밀고 큰 공원이 들어왔는데,이 공원 기운이 참 ... 그런 거예요.

 

 

중학교 2학년 쯤 이었어요.

 

당시 체중이 과하게 불어 밤마다 2시간씩 공원을 뛰는데 그 날따라 정말 사람이 없었어요. 

 

시간은 채워야하는데 너무 무섭고.. 

 

눈 꼭 감고 늘 뛰던 코스로 뛰다가 언덕 하나를 넘고나니 왠 여자분이 계시더라고요 

 

자주색 점퍼를 입은

 

 

내심 안도하면서 그 분이 뛰는 템포를 맞추려는데 아무리 속도를 올려도 따라잡아지지않는겁니다. 

 

공원이 여러 언덕이 있어서 제가 언덕하나를 넘으면 그 분이 다음언덕을 넘고 있고 계속 그런식이었어요. 

 

그렇게 한바퀴를 돌고 그 여자분을 처음 뵀던 언덕으로 향하는데 언덕을 내려가니 사라지셨더라고요. 

 

아주 잠깐 사이긴 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그냥 다른 길로 빠졌나보다, 생각했어요.

 

 

마지막 바퀴를 채우고 집에 가려는데 갑자기 오줌이 너무 마려운거죠.

 

평소같았으면 집에 가서 볼 일을 봤을텐데 

 

무슨 용기가 솟았는지 공원 화장실로 달려갔습니다.

 

급하게 중간 칸을 들어가 부르르떨면서 볼 일을 다 보니 갑자기 문득 문을 열기가 너무 무서웠어요.

 

발소리도 없고 인기척도 없는데 그냥 무서운 그런 거 있잖아요.

 

 

변기에 앉아서 엄마 핸드폰이라도 가지고 나올껄, 하면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있는데

 

정말 말도 안되게 화장실 문 밑으로 그림자가 다가와 있는 거에요

 

아무 소리도 안났는데,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는 와중에

 

문틈을 보려니 그게 더 무서워서 벌벌 떨다가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문을 열자마자 뛸 준비를 하고 문을 확 재꼈어요.

 

 

아무도 없었어요. 아무 흔적도 없었어요.

 

개미 한마리 없는 조용한 화장실 안에서 온 몸에 소름이 돋아 다리에 힘이 풀리더라고요.

 

 

일단 화장실에서 나가야 할 것 같아  

 

뒤도 돌아보지않고 화장실 밖으로 나와 바로 앞에 있는 신호등에서 제자리뛰기를 했어요.

 

후, 후, 후, .. 진정하자 딴생각하자, 후,후, .. 

 

신호등이 바뀌고 발을 떼며 화장실 문을 한번 뒤돌아 보는데

 

유리문 너머로 보이는 그 여자 

 

거울에 비춰지지않던 하체

 

서서히 뒤로 돌고있는 상체

 

제가 봤던 건 빠르게 달리던 여자가 아니라 붕 떠있던 상체였을까요

 

엉엉 울면서 집으로 뛰어갔던 것 같아요 

 

그 잔상이 너무 쎄서 그 이후론 그 공원은 얼씬도 하지않았고 운동도 바로 그만두었어요.

 

 

 

지금은 그 때의 기억이 희미하지만 그 날 일 때문에 실외의 공중화장실은 아직도 이용을 못하고 있네요

 

 

어렸을때부터 현재의 과정들 서사적으로 이야기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생각나는 에피가 있으면 그때마다 써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시간나면 쓰던지, 반응을 좀 봐서 쓰던지 하려고 했는데 생각나는 것들이 몇가지 있어서 다시 창을 열었네요.

 

이전 글은 다 모바일이어서 쓰기 힘들더라구요. 

 

본격적으로 쓰려고 놋북을 여는데 

 

웃기게 자꾸 오유만 접속하면 컴터가 멈추거나 인터넷이 끊기더라구요 ㅎㅎ 약간 무서웠어요.

 

 

음.. 중학교 때 이후에 미술학원에서 겪었던 일들이 있었는데, 

 

(이것때문에 귀신보는 애라고 소문나서 학원 그만뒀었거든요)

 

그건 다음 기회에.

 

 

그, 어떤 연예인인지 모르겠는데, 왜 가위눌리고서 누가 자기 다리를 마구 흔들었다, 하는 얘기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그 분이 그게 정말 본인이 겪으신 건지 모르겠지만, 전 당시에 그 얘기 공감 많이 했답니다.

 

 

저는 인천에서 살때 어느 시점부터는 주로 거실에서 잤어요. 

 

제 방과 엄마방이 기운이 너무 쎄서 자면 꼭 가위에 눌리거나, 

 

다음날 학교를 못 갈 정도로 아프거나, 지각을 하거나 셋중 하나였거든요.

 

 

엄마방에서 엄머랑 둘이 누워서 티비를 보고 있었어요. 

 

아부지는 늘 야근이거나 철야하셔서 이틀에 한번꼴로 뵙던 시기라 모녀둘이 자는 날이 많았어요.

 

무슨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있었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에 소리가 음소거 되더라구요. 

 

어머니가 주무시기전에 시끄러워서 소리를 줄이신건가.. 해서 저는 그냥 화면만 보고 있었어요.

 

자세를 바꿔야지 하는 순간에, 팔에 힘이 안들어 가는 겁니다. 

 

 

 

아. 이거 뭐지 내가 아까 잠이 들었던가..? 아닌데, 나 아직 잠든 거 아닌데..? 이거 꿈 아니잖아.. 이게 뭐지..?

 

 

하는 그 순간 정말 다리가 심하게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정도였냐면요, 뒷꿈치가 뿌셔질 것 처럼 힘이 가해졌어요.

 

몸이 어딘가에 연결된 채로 마구 끌려가듯 이렇게 몸부림을 치는데 

 

엄마는 바로 뒤에서 날 등진 채로 이 상황에 어떻게 잠이 온단 말인가 어떻게 이게 가능하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뭔가가 상체로 점점 올라오려는 느낌이 들었어요.

 

어찌어찌 움직여보려 애쓰다가 목만 풀려났는데 고개를 숙어 밑을 보니

 

5살이나 됐을라나.. 

 

작은 체구의 남자아이 실루엣이 제 두 다리를 꾹 잡고 점점 기어올라오고 있는 남자아이의 실루엣이 있는 겁니다. 

 

심지어 무게도 느껴졌어요.

 

가위 자주 눌려보신 분들 아시겠지만 자신만의 몸부림으로 어느 순간 탁 , 풀려올 때가 있잖아요.

 

정말 이상한 신음을 토해내며 스르륵 풀려났는데, 

 

(웃긴 게, 나는 정말 크게 움직이고 소리쳐도 밖으로 보여질 땐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거 ..)

 

엄마가

 

 

'잘 자다가 왜, 꿈꿨냐' 

 

 

하시는 겁니다. 

 

무슨소리냐, 난 잠든 적 없다, 엄마가 먼저 주무셨고 난 분명 눈뜨고 있다가 가위눌렸다, 라고 말씀드렸더니 

 

엄마가 티비보시면서 제게 말을 걸었는데 제가 쌔근쌔근 자고 있더랍니다. 

 

그래서 그냥 계속 티비보고 계셨대요. 

 

아 그 날도 정말 기억이 진합니다. 

 

제 발목과 다리를 꾹 쥐던 그 느낌이 너무 생생했거든요.

 

 

그러고 며칠 이후 또 결석을 했는데,

 

마실나온 동네아줌마들이 거실에서 말씀하시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우리애가 자꾸 이방, 저방에서 자면 가위눌리더라 

 

꿈도 자주 꾸고 애기도 보고 그런다 하니,

 

 

'여기 빌라들 들어오기 전에 전부 이층 삼층짜리 주택이었잖아, 

 

그 중에 흉가로 찍혀서 작년까지 폐가로 있다가 시에서 인가받고 부셔버린 집이 있는데

 

그거 철거하니까 콘크리트 바닥에서 시신 4구 나왔어, 

 

일가족. 엄마 아빠 여자애 남자애기.' 

 

 

아마 그날 이후로 거의 거실생활 했던 것 같아요. 소름끼쳐서.

 

 

 

 

근데요, 저 

 

10살때 그 흉가 들어가봤었어요.ㅎㅎㅎ

 

흉가얘기 더 해볼까요..? 글이 쓸데없이 길어질까봐서..

 

 

게시판에 글을 더 쓰려니까 민망해서 흉가얘기는 여기에 남길게요.

 

당시에 교회를 다니고 있었는데,

 

유초등부 예배시간이 끝나고선 친구들이 그 집 얘길 하더라구요. 

 

거기 언젠가부터 아무도 안사는데 엄청 무서운 곳이래 이러면서

 

당시 나름 신념에 자신이 있었던 건지 귀신나오면 기도로 물리치잨ㅋㅋㅋ뭐 이런 마인드였던 것 같아요.

 

 

한 대여섯 모여서 가는 길에 결국은 너무 무서워서 전도사님들 대동 하여 .. 몰래 침입을 했죠.

 

현재는 교회에 다니고 있지 않지만 어린 마음에 무언가 보이거나 들리면 

 

그걸 이겨낼 존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교회를 진짜 열심히 다녔었거든요.

 

여튼,

 

부셔질듯한 현관문을 밀고 들어가니, 정말... 가구 벽지 천장 모든 것들이 한데 뒤엉켜있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노란테잎이 뭔지나 알고 그걸 찍찍 뜯으면서 들어갔었는 지...

 

집이 정말 사람만 빠져나간듯한 그런 집이었어요. 

 

물건과 가구 식기 가전 모든 것이 다 있었어요.

 

다들 거실을 배회하는 와중에 방 하나에 시선이 꽂힌 저는 그 방을 향했습니다.

 

아.. 아직도 정말 그 때의 그 방은 ..

 

침대와 바닥이 피로 물들어져있던 그 방,

 

립스틱으로 유리에 써져있던 알아볼 수 없는 글씨들

 

붙타다 만 사진들..그.. 돌아가신 젋은 여자분 영정사진도 유리깨진 채로..바닥에 나뒹굴고 있었어요.

 

그때부터 정신이 아득해 지더니 천장에 얹혀있던 천들이 나부끼듯 보였어요 .

 

소리를 빽지르고 눈을 질끈 감았는데 눈을 떠보니 밖이더군요.

 

전도사님께서 제가 낯빛이 안좋길래 손잡고 뛰셨다고 ..

 

여튼 그 날 그렇게 나름의 흉가체험을 하고 나서 며칠있다가 그 골목을 다시 가봤는데

 

무슨 이유에선지 모르겠지만 현관과 문들이 나무판자..?가구더미..?같은 걸로 막혀있더라구요.

 

한가지 너무 소름끼쳤던 건 제가 들어갔던 그 방.. 

 

그 방 창문은 늘 열려있어서 마치 그 앞을 지나다닐때마다 그 방이 저를 주시하는 것 같았어요.

 

 

나중에 시간이 한참지나고서 고등학교 입학할 무렵에 

 

부동산하시는 어머니 친구분께  그 건물 가봤었다며 여쭤보면서 얘기를 들어보니

 

그 집 터가 오만가지 안좋은 일들만 불러들이는 터라서 들어오는 족족 망하고, 죽고, 아프고, .. 그랬다고 하더랍니다.

 

그러다가 마지막 살던 가족 중 한 명이 살인을 당했던 거구요...

 

학원얘기는 쪼금만 있다가 쓸게요! 저 지금 좀 무서워서...

 

예전 일일 뿐이어도 과거의 그런 일들 회상할 때마다 그 당시의 감정이 자꾸 밀려와서 그런지 괜히 소름끼치네요.

 

 

 

출처 : 오유, Foxf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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