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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내가 경험한 일 3

title: 메딕오디2019.06.04 10:55조회 수 54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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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다가 잠깐 쉬는 타임에 생각이 나서 하나 더 적어봐요. 

 

 

군대에 있을 때였어요.

 

당시에 저희 부대는 헬기 부대였는데 장난처럼 선임들이 얘기하기로는 귀신이 아주 많데요.

 

실제로 부대 주변에 쳐진 철조망한 곳에서는 철조망 너머로 공동묘지가 보이는데,

 

원래는 부대의 땅에도 공동묘지 였던 거 처럼 끊겨져 있어요.

 

듣기로는 관리도 안되고 잊혀진 공동묘지라서 그 땅 일부를 포함해서 부대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왜 묘지같은 곳은 음기가 강해서 그 땅을 다시 사용하려면 초등학교나 군 부대 같은 것을 지어서 

 

양기로 음기를 눌러 중화시켜줘야한다고 어디서 들은 것이 있는데 그래서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이런 부대에 와서 여러 귀신 소동이 있었는데, 제가 겪은 것도 몇가지 있는데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게 하나 있어요.

 

제가 이등병이었을 때였어요.

 

저희 부대는 헬기부대인인 병인원이 적은 반면 근무지가 4군데나 되서 

 

낮밤으로 두시간씩 4시간을 거의 전 병력들이 근무를 섰어요.

 

여느때와 다름 없이 그날 밤도 밤 근무를 나갔죠.

 

헬기부대라서 헬기가 뜨고 내리는 계류장이 있는데 그 날 근무지는 그곳이었어요.

 

 

절 정말 싫어하던 병장과 함께 근무를 나가서 온갖 욕설과 모욕을 당하고 있던 중이었죠.

 

한참동안 그렇게 욕을 듣다가 선임이 말했어요

 

 

"야 순찰돈다 갈 준비해"

 

 

선임이 말하는 것을 듣고는 확인하니 위병소쪽으로 근무교대를 하러 가고 있는 사람들 실루엣이 멀리서 보이더라구요.

 

 

 

 

 

 

당시 둘넷근무(새벽 2시부터 4시까지)자들은 위병부사관과 함께 순찰을 돌며 근무교대를 했거든요.

 

그래서 본래는 근무교대할대 위병부사관하고 함께 안돌면 각자 투입해서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는데

 

위병부사관과 함께 근무교대를 하면 순서상(탄약고, 유류고, 위병소, 계류장순)으로 계류장이 가장 나중에 근무교대를 받았어요.

 

부대 지도가 이랬는데 

 

 

 

 

 

 

 

번호 순으로 근무교대가 이루어지고 계류장에서 볼 때 ⓐ지점으로 사람들이 지나가면

 

곧 근무교대가 이루어질 거란 걸 짐작할 수 있었어요.

 

 

당연히 ⓐ쪽에서 사람 실루엣이 보이니까 저희는 곧 근무가 끝이겠거니 하고 각자 초소에 들어가서 근무교대를 기다렸었죠.

 

시간상으로 따지면 위병소에서 근무교대를 받고 다시 계류장으로 오는데 10분 정도 시간이 걸렸어요.

 

 

그렇게 기다리고 있는데 한참이 지나도 위병소쪽에서 사람이 올 생각을 안하는거에요.

 

선임은 위병부사관이 위병소에서 노가리 까고 있아 왤케 늦어 이러며  욕을 하고 있고...

 

저는 이상하다 시간이 한참 지났을텐데... 하고 시계를 봤는데

 

1시 50분.

 

제가 헉 소리를 내자 선임이 

 

"뭐야 너 졸았냐? 이게 미쳐가지고"

 

라고 말하며 저에게 욕을 막했어요.제가 

 

"그게 아니고 병장님 지금 시간이 50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라고 말하니까 갑자기 병장의 얼굴이 사색이 되며 ⓐ지점을 가리키는 거에요.

 

저는 말도 못하며 선임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을 봤는데

 

그때 근무교대자들이 위병소쪽으로 가는게 보였어요...

 

 

 

 

(재탕 죄송)

 

 

저랑 고참은 너무 놀라서 아무 말도 못하고 벌벌벌 떨고 있는데 선임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어요.

 

"야. 아까 우리 앞으로 근무 교대자 지나갔었어?"

 

저는 고개를 저었죠.

 

"아니지 말입니다. 한두명도 아니고 지나갔는데 모를 리 없잖습니까."

 

 

저희 부대에서 위병소에서 막사로 가려면 지도에서 보면 알다시피 계류장 초소를 반드시 지나야했거든요.

 

그런데 30분 동안 아무도 안지나갔으니 그 전에 위병소로 간 근무교대자들은 어디로 갔을 지 도저히 모르겠는 거에요.

 

 

저와 선임은 일단 기다렸다가 근무교대자 오면 물어보자고 무슨 일 있었는지 확인해보자고 했어요

 

그리고 10분 동안 지독한 공포를 맛보며 계류장 초소안에 들어가 경계하고 있는데 위병소 쪽에서 근무교대자들이 들어왔어요. 

 

 

저희는 서둘러 근무 교대를 하고 막사로가 신고 하고는 저희와 같이 투입했던 위병소 근무자에게 물어봤어요.

 

혹시 1시 30분쯤에 근무교대자들 가지 않았냐?

 

그랬더니 위병소 근무자들이 무슨 소리냐며 아무도 안왔다고 하는거에요.

 

 

그날 밤 저와 그 선임은 잠도 못잔 채 이불속에서 벌벌 떨었고, 

 

다음날 저녁 계류장 근무를 탄약고 근무자들에게 사정하며 바꿨습니다. 

 

 

그 때 기억을 생각하면 아직도 오싹해지네요..

 

과연 1시 30분에 지나갔던 그 것들은 무엇이었을까요..

 

 

출처 : 오유. 젠장망했어



웡 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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