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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내가 경험한 일 6

title: 메딕오디2019.06.04 10:54조회 수 47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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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멘탈이 찢겨서 어제는 하루종일 우울했네요.

 

그래도 오늘은 새로운 아침이니 힘을 내서 잠시 업무 보기전에 짬내에 적어볼께요

 

 

저번에 군대얘기를 한번 했었는데요.

 

저희 부대에는 귀신 이야기가 많았어요. 

 

전에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못보신 분들은 내가 경험한 일3 참조)

 

저희 부대에는 근무지가 4곳이 있어요.

 

위병소, 탄약고, 계류장, 유류고

 

저는 이 네곳에서 모두 귀신...비스무레한 것을 봤는데요.

 

지난번에 이야기했던 것이 계류장에서 본 이야기구 이번에는 다른 곳에서 본 이야기를 해드릴께요.

 

 

 

1

 

일병쯤 됐으려나 

 

아직도 짬이 한참 안되서 선임과 함께 근무를 나갔어요.

 

저보다 한참 윗 선임이라서 위병소 근무에 나간 전 선임을 위한 토크박스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평소에 말을 잘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은 저였기에 아슬아슬한 드립을 치며 놀고 있었더랬죠

 

 

 

 

 

 

당시 위병소 모습이 이랬는데 초소1에 선임이 초소2에 제가 있었어요

 

저녁근무 때는 서로 마주보며 근무를 서는데 가끔 아래쪽에서 순찰자가 오면 경계서는 척하고 그랬죠.

 

 

그 날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그렇게 근무를 서고 있었어요

 

선임하고 한창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요.

 

서로 마주보면서 이야기 하니까 지루할 틈도 없이 시간이 흘러갔죠.

 

그런데 갑자기 초소 사이의 길로 검고 큰 어떤 것이 지나가는거에요.

 

짬타이거킹이었어요.

 

짬밥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서 덩치가 어마어마했죠.

 

거의 대형견크기의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며 자신의 자태를 뽐내며 걷고 있었어요.

 

"아 깜짝 놀랐지 말입니다."

 

저는 반대편 초소에 있는 선임에게 말했어요.

 

그러자 선임이 

 

"너 어디 보고 이야기하냐?"

 

이랬어요. 

 

그런데 뭔가 이상했어요.

 

말소리가 나는 게 반대편 초소에서 있는 선임에게 난 게 아니고 바로 제 옆에서 들리는거에요.

 

그래서 옆으로 돌아봤죠. 

 

분명히 반대편 초소에 서있어야 할 선임이 제 옆에 와 있는 거에요

 

제가 

 

"으아 X발!"

 

이라며 놀라서 넘어지니까 선임이

 

"뭐 X발?"

 

이러는거에요. 

 

저는 너무 놀라서 멍한 표정으로 앉아있었고, 보다못한 선임이 절 일으켜 세웠어요.

 

"미쳤어? 선임한테 X발?"

 

 

저는 선임의 말에 답할 새도 없이 반대편 초소를 봤어요.

 

물론 반대편 초소에는 아무도 없었죠.

 

제가 다른 곳을 보자 선임이 정말 화가 났는지 

 

제 철모를 게머리판으로 두들기며 뭐라고 하기 시작했어요.

 

저는 너무 무서워서 뭔 말도 못하겠고, 멍때리고 있다가 선임에게 말했어요.

 

"XX병장님 저...저기 계시지 않았습니까?"

 

그러자 그 선임이 뭔소리냐며 모기향 가질러 아까 왔었다고 하는거에요.

 

전 너무 놀라서 가슴이 콩딱콩딱 뛰고 무서워서 초소벽에 기대어 

 

방금 전에 저기 초소에 사람이 서있는 거 봤다고 그래서 난 병장님이 저기 계시는 줄 알았다고 하니

 

선임이 헛소리하지 말라고, 공포분위기 조장하지 말라고 그랬죠.

 

물론 선임은 근무교대시간이 올 때까지 그 초소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2

 

이번에는 탄약고에서 근무를 할 때에요. 

 

저희 부대는 탄약고 옆에 계류장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고, 내부 철조망으로 계류장과 막사가 구분되어 있어요.

 

그리고 탄약고의 옆으로는 주욱 가다보면 끊긴 공동묘지가 철조망 밖으로 보였죠.

 

예전부터 탄약고 유류고쪽에 귀신을 본 사람들이 많았는데,

 

아마도 탄약고와 유류고 위치가 공동묘지랑 붙어있어서 그런 게 아닌가 다들 생각했어요.

 

이쯤에서 다시 보는 부대 지도

 

 

 

 

 

유류고와 탄약고 사이에는 수송부가 있었구요.

 

아무튼 짬이 쫌 되어 막 선임병으로 근무를 나갈 때였어요.

 

탄약고가 막사와는 거리상으로 가장 가까워서 투입시간도 빠르고 복귀시간도 빨랐죠.

 

이제 막 일병을 단 후임과 함께 근무를 나갔어요.

 

그날따라 달도 없어서 하늘이 참 어두웠었는데, 

 

때도 때인지라 이 때 무서운 얘기를 해야 한다며 저와 후임은 겪었던 일중에 무서운 이야기를 막 하고 있었죠

 

 

 

 

 

당시 탄약고 근무위친데 저는 초소1에 후임은 초소2에 있는데

 

그림은 저래도 거리상으로는 상당히 떨어져 있어서 후임병을 제 초소쪽으로 불러서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당시에 제 후임이 했던 얘기는 가위에 잘눌리는 자기 친구 이야기였는데

 

 

가위에 잘 눌리는 친구가 있었데요.

 

근데 가위에 눌리면 꼭 나타는 여자 귀신이 있는데,

 

가위를 눌려 눈을 뜨면 어김없이 침대 위에서 방방 뛰며 자기를 보고 웃고 있었데요.

 

그래서 너무 무서워서 그 친구가 성당에 다녔는데 

 

신부님께 여쭤보니 신부님께서 구마를 하는데 쓰는 기도가 있는데

 

그 기도를 알려주면서 귀신이 나타나면 기도를 외우라고 했데요.

 

그래서 필사의 각오로 그 기도문을 외우고 

 

귀신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렸데요.(왜 기다렸을까요..)

 

그리고 한 이틀 있다가 여지없이 가위를 눌렸는데, 역시나 그 귀신이 나타나 침대위를 방방뛰더래요

 

그래서 그 친구가 신부님께서 알려주신 기도문을 막 외쳤데요.

 

그러니까 귀신이 잠시 멍하니 그 친구를 보더니 씩 웃고는 

 

기도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거꾸로 읊더니 다시 침대를 방방뛰었대요(fail...)

 

 

 

나중에 보니까 이런 이야기들이 많아서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였어요.

 

갑자기 후임병이 이야기를 하다말고 막사쪽을 가리키는 거에요.

 

저는 뭐지 하고 막사쪽을 바라봤고,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막사앞에 저런식으로 희끄무레한 것이 보이는거에요.

 

저희 둘은 뭐지?? 뭐야??? 이러면서 오싹한 기분을 느끼면 바라보고 있는데 

 

그 희끄무레한 것이 살살 움직이는거에요.

 

점점 저희쪽으로 오는 것 같기도 하고...

 

저는 저만 보이는 게 아니니까 분명히 헛 것은 아닌 거 같은데 하며 그것의 움직임을 주시했어요.

 

아니나 다를까 그것이 천천히 저희쪽으로 다가오더니 계류장쪽으로 확 움직이며 사라졌어요.

 

둘은 내심 눈에 안보이는 곳으로 사라지니까 안심을 하며 무서운 얘기를 하니까 헛것을 보나 보다 하고 웃고 있는데, 

 

갑자기 후임병이 막 소리를 지르면서 악악 소리를 내면서 자지러 지는거에요.

 

그러다가 결국 기절을 했어요.

 

저는 너무 놀라서 이 자식이 왜이래 이러면서 바로 행정반으로 연락을 했고,

 

기절한 녀석때문에 전 그 사이에 혼자 탄약고를 지켜야만 했죠.

 

 

다음날에 녀석이 깨어나 행정반으로 들어오는데 (그놈과 저는 행정반 사수와 부사수 사이였습니다)

 

제거 어제있었던 일을 물었어요.

 

갑자기 왜그랬냐고 그러니까 그녀석이 하는 말이

 

희끄무레한 게 계류장쪽으로 가서 한시름 놓고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초소1 뒤에 계류장과 막혀있는 철조망 뒤로

 

할아버지랑 손자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서있었데요.

 

그걸 본 녀석은 너무 놀라서 기절했고, 전 그 곳에 혼자 남아 30분동안 초소를 지켰던 거죠.

 

물론 그 이야기를 들은 전 그 녀석을 몹시도 때렸답니다.

 

 

3

 

 

유류고는 고가 초소에요. 그래서 고가초소위에 올라가 있으면 수송부 전체가 다 보여요

 

수송부에는 유명한 수송부할배귀신이 있는데 

 

이름은 웃겨도 본 사람도 많고 너무 무섭게 생기셨데요.

 

 

저는 유류고 근무가 가장 싫었어요.

 

유류고에만 가면 가슴이 답답하고 손발이 저려서 피가 안통하는 것 같았거든요.

 

두시간 근무를 서고 나오면 온몸이 녹초가 되서 다음날에 생활하기 어려울 정도 였어요.

 

한번은 이등병때 유류고 근무에 들어갔는데,

 

그때도 역시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힘들어 하고 있었어요.

 

유류고 근무시간에는 무조건 순찰자가 돌기 때문에

 

저는 그런 상태로 수송부쪽을 경계하고 있었죠.(외부 침입 경계보다 순찰자 경계...)

 

 

유류고 초소에서 수송부를 보면 이렇게 생겼는데요. 저기 계단쯤에서 보통 순찰자가와요.

 

계단이 반대였나....전역한 지 오래되서 기억이...

 

아무튼 이렇게 보고 있는데.

 

오른쪽 위편에서 뭔가 나타나서 수송부 가운데를 스윽 가로질러가는거에요

 

전 당연히 서둘러 총을 들고 소리쳤어요.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제가 소리치자 옆에서 라디오를 듣고있던 선임이 이어폰을 집어넣고는 재빨리 경계근무를 하는 척 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그것(?)이 제 말에도 불구하고 멈출 생각을 안하는거에요.

 

다시 외쳤어요.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여전히 무시.

 

그런데 뒤에서 같이 수송부를 보고 있던 선임이 그러더라구요.

 

"너 누구한테 수하하냐?"

 

전 강한친구 대한육군이었기때문에 거수자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말했죠.

 

"저기 가운데 있지않습니까?"

 

그랬더니 선임 왈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전 순간 놀라서 선임을 쳐다봤고, 다시 수송부쪽을 바라보았을 때는 아무 것도 없었어요.

 

한 3초 그렇게 있었을까요.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려서 바닥에 주저앉았는데 선임이 놀라서 

 

"야 너 왜그래?"

 

라고 하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방금 전에 수송부를 가로 질러서 뭔가 지나갔다고 하니까

 

자기도 계속 보고있었는데 아무 것도 없었다고,

 

니가 소리지르길래 다른데서 나타나나 했다고....

 

일병이 되어 제 선임이 전역하고 근무표를 제가 짜기 시작한 뒤로 전 유류고에 단 한번도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너무 무서워서요.

 

 

군대에서도 많은 일이 있었는데  너무 군대 얘기만하면 입에서 짬내나니까... 짜이찌앤..

 

 

 

 

출처 : 오유.젠장망했어



웡 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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