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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고양이의 방문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2014.09.29 07:31조회 수 1484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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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녀석이 그때 사건속의 고양이랑 많이 흡사한 녀석입니다.
지금 보는 색상에서 갈색이 더 선명했고 흰색은 거의 없었던 걸루 기억합니다.
전체적으로 흑빛이 감돌고 검은색띠속에 갈색띠가 있었고 간간히 흰색 반점이
있던 녀석입니다. 얼굴은 사진보다 더 검은 반점이 있어서 검은색이었구요.
 
 
 
저번편에 고양이의 저주라고 했었는데 그 말은 좀 좋지 못하고 딱히 저주란
 
내용은 아닌것 같은 이야기이니 저주 보다는 방문이란 표현이 더 어울릴 듯
 
합니다. 그리고 냥이 키우시는분들이 많으신데 이분들에게 혹 결례가 되는
 
내용이 있는데 고민이 되네요. 최대한 순화해서 좋은쪽으로 쓰겠습니다만.
 
동물도 정말 혼이 있다는 사실을 그때 알았거든요.
 
이번 에피소드는 완전히 저만 관계된 내용이라 저의 내면적 심리상태가
 
이야기의 주된 관점이 되겠네요. 이 사건으로 한 두어달 고생했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2004년 초가을이였습니다. 여름의 문턱을 갖 벗어난
 
아직 살짝 더운끼가 남아 있는 그런 날씨였죠.
 
당시 저는 건축회사에 다니고 있었을때였습니다.
 
그때 회사에서 한 대 받아서 운행하던 차가 오피러스였죠.
 
음, 이차를 2003년도쯤에 받았던걸루 기억하네요.
 
회사차라기보다 거의 제 개인용차로 운행했었으니까 상당히 많은
 
날을 저와 함께 한 차입니다. 회사가 지방이고 일 때문에 서울 출장이
 
거의 2주에 한두번꼴이었습니다. 시도때도 없이 서울 들락거릴때였죠.
 
장거리 운전이 상당히 많을때였고 당시 에피소드2편에 소개됐던 경험도
 
이때쯤이었습니다. 출장갈때도 그렇고 제 개인적인 용도로도 많이
 
사용했던 차량인데 한번은 친구들과 휴가차 감포(동해안)갔다가
 
식겁 먹은적도 있었고.. 주차장에서 주차 시키려다가 이상한 존재가
 
뒷드렁크에 매달리는 바램에 사고난줄 알고 뛰어내린적도 있었고
 
여하튼 이 오피러스는 이상하게 그런 존재와 가까워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제가 운행하고 저랑 같이 생활한 덕분에 더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백미러부분에 염주하나 걸고 기어봉에도 굵은 염주 걸어 놓고
 
가시방안에 묵주넣어 두고 여튼 여러 가지 방법으로 부적질을 해
 
놓았습니다. 당시까지 접촉사고 한번 안 난 차량입니다. 사고는 나지
 
않았지요. 단 한번도 말이죠. 하지만 이상하게 이 오피러스 운전할때마다
 
기분이 찝찝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였고 점점 운전하기 싫은 날이
 
많아 지고 했었습니다. 왠지 제 기분이 그러했기 때문에 사실 남들에게
 
뭐라고 말하기는 그렇죠. 그래서 괜한 그 기분을 저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실 중요한 일이 있을때 한번씩 다른사람에게
 
운행하도록 핸들을 맡기는 경우도 종종 있었구요.
 
당시 잠시 일이 정체되는 시점이었던 지라 출장도 뜸하고 잠시 휴식 할
 
시간이 많았죠. 저는 회사출근했다가 간단히 업무보고 받고 난뒤로는
 
하루종일 크게 할 일이 없었지요. 간간히 서울서나 타지방에서 사람
 
내려오면 접대일만 했었고 브링핑만 간간히 해주면 크게 할 일이
 
없었을때였습니다. 그날은 서울서 손님이 오셔서 간단히 회사서 브리핑
 
하고 저녁먹으로 나갔습니다. 이분은 술을 좋아하지 않는분이시라
 
저녁만 먹고 호텔 잡아 드리고는 바로 집으로 돌아 올수 있었죠.
 
그날 말이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왠지 참 기분이 묘했습니다.
 
기분이 축 가라앉아서 말이죠. 음악시디 넣고 볼륨을 높였습니다.
 
집근처로 오피러스는 잘 굴러 가고 있었죠. 막 우리 동네로 들어서는
 
때였습니다. 평평한 일직선 도로를 따라 가다 동네 진입로에 있는
 
좁은 4차선 도로가 나오는데 이곳이 움푹꺼져 있는 지형입니다.
 
원래가 개천이었고 옛날엔 이곳이 동네 아낙들이 모여서 빨래하는
 
빨래터였죠. 도시가 발전하면서 개울이 메워졌고 그 장소가 지금은
 
좁은 4차선 건널목이 된것입니다. 솔직히 이 지형이 참 안좋은 곳입니다.
 
원래가 수로였던탓에 지하엔 수맥이 흐르겠고 음푹꺼져 있는탓에
 
항시 음기가 고여 있는 터였죠. 이곳이 바로 4차선 건널목이 있는곳입니다.
 
이곳을 통과해서 죽나가면 저희 집 진입할수 있는 골목길이 나오죠.
 
음악은 쿵쾅거리며 흘러나오고 있었고 전 무심히 4차선진입로로 들어
 
섰습니다. 마침 신호가 초록불이 들어와서 단번에 건널목을 건너기 위해
 
엑셀에 발을 올리는 순간이었죠. 진짜 딱 그 순간에 말이죠. 살짝 엑셀을
 
밟은 그 포인트에 먼가 조그만 것이 재차 앞으로 확 뛰어드는것이
 
시야에 잡혔죠.
 
“아”
 
멈추고 뭐고 속도를 줄이고 자시고 없었어요. 오피러스는 이미 죽 밀려
 
나가버렸거든요.
 
“덜컹”
 
먼가 발통에 걸린것이 느낌으로 확연히 전달되어 왔습니다.
 
먼가를 밟은것이었습니다.
 
순간 고개를 들어 백미러를 처다보았죠. 당시 10시정도였던걸루 기억하는데
 
백미러속에 한 고양이가 거의 수직으로 1m가량 공중으로 뛰어 오르더니
 
도로위로 냅따 패대기처지더군요. 그리고 다리를 바들바들 떨더군요.
 
순간이지만 그 장면을 고스란히 볼수 있었죠.
 
재차 뒤에는 바로 택시가 따라 왔는데 황급히 그 고양이를 비켜 가더군요.
 
전 멈출수 없어 그대로 직진했습니다.
 
당시 갓길에 차량이 많이 주차되어 있어서 공간이 없더군요.
 
아. 정말 아찔했습니다. 순간 멍하더군요.
 
내가 고양이를 죽였구나 하는 생각이 바로 들더군요.
 
아이고 불쌍해라. 불쌍해라.. 그 소리를 계속 내 뱉으면서 동네 한바퀴를
 
돌아 다시 4차선 건널목으로 돌아 나왔습니다.
 
일단 제가 치었으니 시체라도 수습해야 도리일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아까 펄쩍 뛰어던 생각이 나서 혹 죽지 않았을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기 때문이죠.
 
안쪽 갓길에 비상깜박이 켜 놓고 세우두고 내려보니 도로 한가운데
 
그 고양이가 차갑게 꼼짝 하지 않고 누워 있더군요.
 
누워있는 폼을 보니 이미 생명이 빠져 버린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차량이 그 고양이를 발견하고 다들 피해가더군요.
 
전 신호가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신호가 떨어지자 째빨리
 
현장으로 달려 갔죠.
 
얼룩 고양이었는데 매우 더러웠죠. 보니 길냥인것 같았습니다.
 
여기저기 때국물이 가득한것이 길냥이었죠. 그리고 다큰고양이도 아니고
 
이제 중간정도 자란 아직 새끼티를 다 버리지 못한 중고양이었어요.
 
갈색과 흰색이 드문드문섞여 있었고 전체적인 색깔은 검은색이 많은
 
녀석이었습니다.
 
차에서 내릴때 미리 티슈를 가지고 나왔던터라 티슈를 뽑아들고
 
고양이를 살짝 감싸고 들었는데..
 
아 제길,,, 제가 머릴 밟았더군요.
 
머리 반쪽이 완전 으개져서 한쪽 눈알이 뽑혀져 있었슴다.
 
아놔.. 제길.. 머릿속 내용물이 줄줄 흘러 내렸고 한쪽눈이
 
뽑혀져 덜렁거리더군요. 소름이 지대 올라왔습니다.
 
그렇지만 불쌍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서 그대로 길가로 들고
 
나왔습니다. 어디 주위를 둘러보니 도시한가운데에 뭐가 있겠습니까.
 
바로 앞에 큰 가로수 밑에 내려 놓았습니다.
 
완전히 축 늘어진것이 이미 죽어있었습니다.
 
아. 기분이 몹시 착찹했습니다. 오늘 집으로 돌아올때도 기분이
 
축축했는데... 이건 뭐.. 아주 기분이 좋지 않았죠.
 
불쌍도 하고... 나 때문에 한생명 다했으니..
 
녀석의 한쪽눈은 동그렇게 떠져서는 나를 올려다 보고 있더군요.
 
전 티슈한장을 뽑아서 머리를 덮어 버렸습니다.
 
옆에 쭈구리고 앉아서 담배한대 피면서 어찌할까 생각했습니다.
 
묻어줄까? 어디에 어떻게 묻어주나.. 지금은 밤 10시인데..
 
도시 한가운데 묻을곳이 어디있다고...
 
그냥가자.. 고양이 사고나는게 어디 나뿐인가..
 
로드킬은 자주 일어 나는것이다. 나도 일부러 칠려고 했던것도 아니고
 
지가 뛰어 든건데.. 지가 지생명 마감하려고 뛰어든건데..
 
이 오밤중에 내가 무얼 해주겠냐.. 그냥 가자..
 
정말 머리통 터진 애를 어떻게 수습할수도 없었고.. 그 사체를 차에
 
싣을수도 없었고.. 몇분 고민했습니다.
 
여기 가로수밑에 두면 내일 혹 청소차가 발견하던지 청소하는
 
아저씨가 발견하면 치워주겠지.. 하고 단념하고 말았죠..
 
대충 티슈몇개 뽑아서 덮어주고는 자릴 떠버리고 말았죠..
 
제 차쪽으로 걸어가면서 힐끗 힐끗 뒤돌아 봤는데...
 
바람에 제가 덮어논 티슈가 몇장 날려 가더군요.
 
다시 가서 덮어줄까 하다가 또 바람불면 날아 가버릴텐데..
 
그냥 두고 가자.. 차에 올라타서 시동을 걸었는데..
 
아... 기분이 몹시도 우울착찹했습니다.
 
아..이..고.. 불쌍혀라... 어쩌다 내 차에 뛰어 들었니...
 
마지막으로 담배 한 대 물고는 심호흡 좀 하고 차를 몰아
 
현장을 빠져 나왔습니다. 집에 돌아와 대충 씻고 자리에 누웠는데
 
이런.. 머릿속에 계속 그 고양이 생각뿐이었습니다.
 
어찌해.. 지금 가서 다시 고양이 사체라도 가지고 와서 내일
 
근처 산에 올라가 묻어 줄까?
 
에이.. 말라고 그래.. 걍 두자.. 내일 청소하는분이 치우겠지..
 
진짜 오만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았는데...
 
그러다 잠이 들고 말았지요.
 
번쩍 눈을 뜨고 알람시계를 찾았습니다. 벌써 모닝콜이 울려 대더군요.
 
흐미.. 대충 얼굴에 물찍어 바르고 황급히 출근했습니다.
 
녀석이 아직 그 자리에 있다면 시체를 수습해서 올 짬내서
 
묻어주자..이러고 어제 그 자리로 갔죠.
 
어라.. 차를 세워놓고 그 가로수로 가봤는데..
 
없습니다. 누가 치웠나? 청소하는 사람이 치웠나 보나...
 
고양이 사체도 없고 티슈도 없고.. 혹이라도 자세히 보니
 
분명 터진 머리에서 쏟아진 핏물자국의 흔적이 있었습니다.
 
휴 다행이다. 청소하시는분이 치우셨나 보다...라고 결론지었죠.
 
일단은 회사 나가서 일보고 하니 자연스레 그 일이 쉽게 잊혀지더군요.
 
가끔 혼자 조용히 있을때나 집에 와서 혼자 잠들기전에 가끔씩
 
생각났지만 말이죠. 시간이 조금씩 흘러 애법 쌀쌀한 가을이 왔습니다.
 
여느때처럼 회사에 출근한 저는 사장녀석(친구임다.)과 이야기하다.
 
부탁을 하나 받았는데 집에 세탁기가 고장나서 드럼세탁기하나
 
사고 싶은데 마침 일이 있어 출장가야 하니 대신 하나 사서 집에
 
배달만 넣어주라는것입니다. 뭐 거절할 이유도 없고 녀석 집에서도
 
전 친아들이랑 마찬가지로 잘 해주기 때문에 이왕이면 제가 다리품
 
팔아서 같은 가격에 제일 좋은놈으로 장만해 주겠다라고 했죠.
 
사장은 출장나가고 저는 회사식구들과 점심먹고 세탁기사러 전자점을
 
돌아 다니기 시작했죠. 하이마트도 가보고 LG대리점도 가보고
 
혼자 여러군데 돌아다니며 내물건 구입하는것 처럼 카다록도 챙기고
 
꼼꼼히 분석해서 드뎌 한 개 상품을 낙점했습니다. 그리고 가격을
 
분석해서 제일 싸게 파는 곳이 하이마트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하이마트에 가서 공용 주차장에 차를 파킹시켜 놓고 제품을 구매하고
 
배달 설치까지 부탁해 놓았습니다. 당시 토요일이었던걸루 기억하는데
 
하이마트 상당히 붐볐습니다. 전 사람 많은 곳을 이상하게 싫어하는
 
성격입니다. 특히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곳을 아주 미치도록 싫어하죠.
 
대표적인것이 극장입니다. 전 극장 안갑니다. 극장 언제 가봤는지
 
기억도 안납니다. 백화점이나 시장등 사람 북적이는곳은 왠만해서는
 
안갑니다. 오늘같이 특별히 부탁을 받거나 그쪽에서 특별히 구입해야
 
하는 물건을 사는경우는 제외하고는 절대 안갑니다.
 
이상하게 사람 많은곳에 가면 심란해 집니다. 그날도 북적이는 사람들이
 
의식적으로 싫어서 빨리 그곳을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에
 
오피러스 시동걸고 후진으로 차를 재빨리 죽 뽑아 냈습니다.
 
그때였죠. ‘쾅’하는 소리와 함께 차가 잠시 출렁했습니다.
 
전 급히 급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차가 춤을 추듯이 출렁하고 멈췄습니다. 전 기어를 파킹으로 밀어넣고
 
사이드브레이크 당기자 마자 뛰어 내리듯이 차에서 내렸습니다.
 

 
///   NEXT    ///
 
 
 
 
음... 요즘 조금 시간이 남아 도네요... 아마도 설전후까지는 평안한 생활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할일도 없고 해서 짬짬히 여기 경험담 올리고 놉니다.
이번 이야기는 무섭다기 보다 어떤 분위기속에서 인간의 심리가 어떻게 변하는지
그걸 보여주는 이야기가 될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냥이 좋아하시고 귀엽게 키우시는분들은 조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냥 이야기는 이야기일뿐입니다.
절대 고양이에 대한 편견을 줄려고 이 이야기를 쓰는 것은 아님을 알아 주십시요.
당시 상황이 그러했고 그것이 하필 고양이였을뿐이지 개도 될수 있고 하물며
다른 동물도 될수 있었을 상황이었습니다. 단지 우연하게 고양이와 엮였을뿐이지 말입니다.
최대한 역한 표현은 자제할것이며 단어 선별에 주의를 기울일 생각입니다.
 
요즘 날씨가 많이 춥네요. 다들 건강 조심하시고...
이번 새해에는 작년보다 배는 웃을수 있도록 좋은일만 가득하니 벌어지기를 기원드리겠습니다.
모든 행복은 웃음으로부터 찾아드니 웃는얼굴에 침 못뱉듯 웃음 소리에는 액운이 가까이 근접 못합니다.
항상 웃으시고 그 만큼 복 많이 거둬 들이는 한해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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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솔직히 제가 궁금하신분이 많이 계실터인데 과연 이런 인간이 존재할까? 라는
 
의구심이 태반인 것으로 압니다. 신기하다는 것을 넘어 황당하다입니다.
 
도대체 저 인간은 어떻게 생겨먹은 인간인가? 뭔가 다른 면이 있는가?
 
보통사람하고 뭐가 다른가? 라고 질문을 주신다면 글쎄요.. 글쎄요..
 
솔직히 전 지극히 평범한 일반인입니다. 대중속에 묻혀 있는 대중적인
 
사람이죠. 딱히 다른점을 꼽으라면.. 몇가지 특히한 버릇,
 
아니 성격이라고 말해야겠네요... 제가 제 욕좀 하자면은.....
 
전 좀 어두운면이 많은 퇴폐적 편집광적인 성향이 무척 강합니다.
 
조ㅅ나 싸가지 밥말아 처먹은 더러운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그렇다고 딱히 남에게 피해주는 일은 극히 없구요.
 
여튼 사고 방식 자체가 좀 특이한 사람은 맞습니다.
 
여기서 잠깐 영혼의 존재를 이야기를 하자면....
 
음, 저희 집안에서는 저의 그런 능력에 대해 거의 인식을 안 하고 있습니다.
 
모친도 옛날 이야기정도로 취급하시고 지금은 그냥 평범하고
 
좀 모자르고 답답하고 게으른 녀석으로만 알고 계시구요.
 
‘욘석아 제발 밥값 좀 벌어 온나’ 하고 늘 잔소리만 해 주시는 역할로만
 
만족하고 계십니다. 귀신이니 혼령이니 그런 존재는 tv속에서나 보는
 
것으로 알고 계시죠. 물론 저도 집에서는 그런 일 따위 말하지 않습니다.
 
말해봐서 좋은 일도 아니고 말이죠.
 
자 영혼이야기는 그만하고 솔까말 제 개인적인 저 만의 특징(?)이나
 
뭐 유별난 행동 따위를 말해 보라 하면...
 
보통사람과 다른 소심한 성격정도 되겠습니다.
 
음... 솔까말... 솔까말... 넵, 뭐, 아니, 그래도, 네, 네, 알겠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아주 조금 다른면이 있습니다.
 
주로 성격에 관련된 사항입니다.
 
전 사람과 잘 어울리지 못합니다. 아니 안한다는편이 맞겠네요.
 
전 사람 많은곳을 극히 싫어합니다. 사람이 운집한곳에 가면 긴장이 되고
 
떨리고 땀이나고 신경이 분산되고 몸이 떨려오고 어지럽고 생각을
 
집중할수 없고 발을 헛디디기 일쑤고 몸의 중심을 제대로 못잡습니다.
 
안절부절 못하는 것이죠. 의학적으로 설명하자면 대인기피증 증상입니다.
 
그러나 대인기피증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이상하죠. 전 사람과 인연맺는것을
 
정말 좋아하니까요. 전 소수의 사람과 눈을 마주치는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상대방의 눈동자를 응시하면서 대화하면 그 사람의 내면까지 들여다 보는것
 
같아서 말이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시선을 둘곳을 찾지 못하는곳이 정말
 
싫을뿐이죠. 극장, 사람이 많은 백화점이나 쇼핑센터, 대합실, 버스정류장, 공항,
 
공연장등은 정말 싫어합니다. 대신 좁은 공간속의 사람은 별반 신경 안씁니다.
 
사람이 북적이는 음식점내부정도는 괜찮습니다. 그리고 아주 조금 폐쇄공포증이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정도는 아니고 제 몸이 꽉 끼는 사방이 막힌 곳에 들어가면
 
호흡이 곤란할 정도의 폐쇄공포증이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높은 곳은 정말 좋아합니다. 미치ㄴ척하고 25층 고층 아파트 옥상
 
난간에 올라선 적도 있습니다. 그 만큼 높은곳을 좋아합니다.
 
높은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것이 취미일정도로 높은 곳을 지극히 좋아합니다.
 
높은곳에 대한 거부감도 없으며 일말의 공포심도 없습니다.
 
높은 곳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탁 트인 시원한 시야가 정말 좋습니다.
 
이때 담배한대 물면 세상이 내것인 양 기분이 묘하게 좋습니다.
 
약간의 찌릿한 느낌... 정말 짱이죠. 그 느낌을... 너무 좋아합니다.
 
전 세계배낭여행을 혼자 다녀올정도로(기본 한달이상) 혼자 여행하는 것을 무척
 
즐겼습니다.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좀 그렇지만 역시나 혼자 사색여행을
 
무지 좋아라 합니다. 고생도 하면서 말이죠. 남의 눈치 안보고 내 하고픈대로
 
행동해도 되니까 말입니다. 즉 타인 신경 안쓰는것이 제일 큰 행복이라고
 
생각하면서 사는 사람이니까...그래서 혼자 여행하는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지극히 당연한 결과인데 전 사람 만나는 것 인연 맺는 것 무지 좋아 하면서도
 
친구가 거의 없습니다. 왠지 모르지만 저와 인연이 맺어지는 사람은 언젠가
 
어떤 사유가 생기든지 결국 떠나 버립니다. 이상하게 오래가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죠. 물론 제 성격탓이 크겠지만...
 
전 남의 눈치보는짓은 절대 못합니다. 남의 기분 맞춰주는 일도 서툴구요.
 
정말 이기적인 놈이다라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사실 그렇지도 않습니다.
 
남에게 피해주는것을 아주 싫어하고 반대로 피해받는 것도 싫어합니다.
 
무조껀 자기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리 귀찮아도 다른사람에게
 
부탁은 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든 내 힘으로 처리 하려는 성격이죠.
 
하지만 사소한 것도 자꾸 부탁하는 사람 보면 정나미 뚝 떨어져 버려
 
얼마후엔 의식적으로 제가 피해버립니다. 전 거짓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유도리 있게 세상을 사는것에 참 피해를 봅니다. 싫은것은 싫은 표정이
 
그대로 얼굴에 박혀 버리죠. 그리고 성격이 지랄 같습니다.
 
전 가학적 생활패턴에 잡혀 사는 사람입니다. 지독히도 편집광적인 성격입니다.
 
무조껀 내방에는 먼지 한톨 없어야 되고 물건의 위치는 항상 내 머릿속에
 
저장된 위치에 있어야 합니다, 양말, 속옷, 바지 모든 의류는 각 상자에
 
정확히 분류되어 각 잡아 개어 넣습니다. 책상서랍안에 어떤 물건이 몇 번째
 
서랍안에 있는지 모든 것이 제 머릿속에 다 있어야 합니다. 먼가 필요해서
 
머릿속에 딱 떠오르면 그 물건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바로 떠올라야 하죠.
 
만약 가위를 사용해야하는데 가위가 어느위치에 있는지 정확히 떠올라야하고
 
그 장소에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만약 없다면 난리 나는거죠.
 
피가 머리끝으로 몰리면서 울화통이 확 치밉니다.
 
“누가 여기 내 가위 사용했어? 응? 누구얌?”
 
“가위 말이니? 엄마가 김 좀 자른다고 잠시 사용했다”
 
“머,,머라구요? 기..김을 잘라? 그 가위로? 님하 죽을래염?”
 
전 정말 사고 방식이 이렇습니다. 무조껀 제 기억 범위안에 내물건이
 
모두 포진되어야 합니다. 침대위에 메트리스문양을 거꾸로 깔아 놓았는지
 
엄니가 다녀가신후 제가 일일이 확인하고 이불도 항시 덮는 방향으로
 
정방향으로 덮어야 하며 베게도 마찬가지 왼쪽 오른쪽 방향 정확히
 
구분해서 사용합니다.(베게문양을보고)
 
아침에 일어나서 베게에 쌓인 오염물질 비듬등을 털어내고 이불털기.
 
먼지가 보이면 난리납니다. 무조껀 청소, 청소,
 
컴퓨터내의 폴더하나부터 모든 자료들이 반듯하게 칼같이 정리 해 놓고
 
사용합니다. 어디 어질러놓은것을 보면 참을 수 없을 정도지요.
 
그리고 제 피부가 건조하기 때문에 각질이 좀 일어나면 몸서리처질정도로
 
신경질이 나죠. 씻고 씻고 기름 처바르고 해도 찝찝함이 가실질 않습니다.
 
왜 더러운 피부 물려 줬냐고 모친에게 대들었다가 아갈통 맞고
 
넉다운 된적도 있었죠. 그걸 말이라고 씨부리느냐라고..
 
전 음식에 대해 민감합니다. 못먹는 음식도 좀 많고 편식도 좀 심하고 해도
 
정말 굉장한 음식 애찬론가 인데 특히나 라면은 지옥입니다.
 
모친께서 저한테 라면 끓어 주시는날이면 집에 초상나는 날입니다.
 
제가 라면 밥상 엎은 적도 있습니다. 라면 모독 하지 말라고 말이죠.
 
저 *입니다. 솔직히 말씀 드려서...
 
순간적으로 화가 치미는데 이걸 컨트롤 할 수 없습니다.
 
라면은 말이죠. 정성입니다. 정성만 조금 쓰면 최상의 라면맛을 이끌어낼수
 
있는데, 같은 값이면 말이죠. 라면 끓는 동안 단 3분만 희생하면 되는데
 
이 3분에 라면맛이 좌지우지 되는데 말이죠. 라면 끓는동안 아무생각없이
 
멍하는 3분 보낼바에야 그 3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면 최상의 라면을
 
맛볼수 있는데 말이죠. 특히나 물 수위조절 대충해서 불켜자 마자 라면이랑
 
스프 몽땅 털어 놓고 멍하니 있다가 시간봐서
 
대충 국그릇에 쏟아 넣고 내오십니다. 이건 라면에 대한 절대 모독입니다.
 
그래서 왠만하게 안 피곤하면 라면은 제가 끓입니다.
 
물이 막 끓기 시작할 때 라면 수프를 넣는데 물 수위 조절이 정말
 
중요합니다. 약간 수위를 높게 해서 수프넣기 직전 물한컵을 들어내서
 
옆에 둡니다. 그리고 스프 넣으면 바로 끊기시작하죠.
 
라면은 불맛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불을 최대한 높여서 단번에 끓여
 
내야 합니다, 전 라면에 잡동사니 절대 안넣습니다, 라면 고유의 맛을
 
헤지는 것이죠. 특히나 계란말이죠. 계란을 넣으면 라면 국물은 포기
 
해야합니다, 그리고 가래떡.. 이것도 라면 국물 포기해야 합니다.
 
일단 스프넣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라면 본체를 넣어 주는데
 
젓가락들고 대기 하고 있다가 라면이 풀어지면 재빨리 공중으로 들어
 
올려 공기샤워를 시켜 줍니다. 이걸 수차례 반복해서 면발에 탄력을
 
주지요. 그리고 각얼음 두조각을 재빨리 넣어줍니다. 그리고
 
1분정도 지켜 보면서 라면과 물의 수위를 계속 파악해 줍니다.
 
모자란다 싶으면 아까 들어낸 물을 살살 부어주며 수위를 유지 시켜줍니다.
 
라면이 중정도 익었을때 파를 투여합니다. 그리고 약간의 마늘 찧은것을
 
살짝 넣어줍니다. 여기서 파가 매우 중요한데 파줄기의 하얀부분과
 
잎의 초록색부분을 1:3 비율로 넣어줘야 파의 깔끔한 맛을 살릴수 있습니다.
 
즉 하얀몸통부분이 많이 들어가면 시원한 맛이 오버될수 있습니다.
 
또 적당한 투여량을 계산해야 하는데 파는 가위로 썰어 넣어서는 그 맛을
 
이끌어 낼수가 없습니다. 반드시 도마위에서 식칼로 길게 가로썰기를 해주셔야
 
파 본연의 맛을 이끌어 낼수 있는 것입니다. 보통 7~10개 정도의 파조각을
 
넣어줘야 하며 절대 과하게 넣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라면이 어느정도 익었다 파악될때 재빨리 들어내 줍니다.
 
너무 익어도 안되고 덜 익어도 안되는
 
딱 알맞은 순간이 있습니다, 그래야 첫 젓가락질과 마지막 젓가질까지
 
다양한 면발의 향연을 즐길수가 있기때문입니다.
 
국물은 라면 본연의 개운한 맛을 끝까지 맛볼수 있도록 되도록 면은
 
빠르게 처리합니다. 이게 제가 라면을 끓이는 중급정도 실력입니다.
 
더 고급편은 쓸려고 하니 글이 늘어날꺼 같아 라면 이야기는 이만 줄입니다.
 
그리고 자장면 짬뽕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 전국이 다 4천원이라고
 
가정할 때 맞없는 4천원짜리 자장면 먹을래 맛있는 4천원짜리 자장면
 
먹을래 하면 전 어떠한 고난이 닥치더라도 후자쪽입니다.
 
왜 같은 가격에 같은 4천원에 맛없는 자장면을 먹야 합니까?
 
가끔 친구들이랑 아무생각없이 중국집에가서 자장면을 시켜 먹는데
 
맛없는 자장면이 나왔다하면 다 먹을때까지 전 개욕하면서 먹습니다.
 
그래서 전 우리지역내 주요 맛있는 중국집 위치 저장해 놓고 있습니다.
 
자장면 생각나면 절대 다른곳은 안갑니다. 무조껀 그 집만 갑니다.
 
제 성격이 유별나고 지랄맞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유별나게 피냄새에 아주 극히 민감합니다.
 
어느 정도냐구요? 달걸이 하는 여자가 옆에 있으면 그 여자가 아무리
 
향수뿌리고 화장떡칠해서 냄새 풍기더라도 전 단번에 피냄새 맡아냅니다.
 
웃기지요? 정말입니다. 확실하게 구분할수 있습니다.
 
감기몸살로 코가 막히지만 않았다면 말이죠.
 
뭐 솔직히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 능력이 많이 떨어졌지만 소식적엔
 
확실했습니다, 대학교 다닐때도 옆에 여자 앉아 있을때 정말 그 수업시간
 
내내 풍겨오는 피냄새 때문에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었죠.
 
여성분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다른뜻은 없고 미치ㄴ(이게 왜 금칙어 필터인거니???) 제가 하는 소리입니다.
 
그만큼 피냄새에 민감했죠. 그리고 좋아합니다. 네 피 좋아합니다.
 
그래서 제가 고기를 그렇게 좋아 하는가 봅니다. 살짝 피냄새나는
 
신선한 고기 정말 짱이죠. 살짝 구워 먹으면 으.. 배고파.. 먹고 싶어..
 
음. 세상은 두루뭉실하게 살아야 하는데 전 그렇게는 못사는 성격입니다.
 
뭔가 딱딱 맞아 떨어져야 하고 내 방식에 무조껀 일치해야 합니다.
 
저 정말 여자하고 결혼해서 못살겁니다. 아마도 미쳐 버릴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혼자 삽니다. 괜한 독신이 아닙니다. 솔직히 여자가 싫습니다.
 
괜히 신경쓰면서 하루 하루 살바에야 혼자 사는편이 편하고 좋습니다.
 
가끔씩 제 자신이 컨트롤 안될때가 있는데 이때는,,,, 상상안할랍니다...
 
제가 한곳에 집중하면 정말 죽음입니다. 아무도 못말립니다.
 
내일 지구가 망해도 제가 일단 집중해서 시작한 일은 아무도 방해 못합니다.
 
옛날에 단학(단전호흡)이 유행했을적에 가부좌 틀고 하루종일
 
움직이지도 않고 수련한적이 종종 있었습니다. 잠도 안잤습니다.
 
뭔가에 집중하면 대단히 빠져 들죠. 그리고 원하는만큼 해보고는 직성이
 
풀리면 뒤도 안돌아 보고 버리죠.
 
세상은 서로 이해해주며 보듬어 가면 알콩달콩하게 사는 것이죠.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남을 위해 희생할줄도 알고 말이죠.
 
다른사람을 감동시킬줄 아는 사람이 진짜 멋진 사람이죠.
 
네 바로 저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성격이 지랄 맞아도 다른사람을 위해
 
이런 행동을 잘하는 편이죠. 그런데 반대로 이상하게 내 자신한테만은
 
내 스스로가 용납할수 없습니다. 기필코 말이죠.
 
제가 이렇게 이율배반적인 사람입니다.
 
어제는 악마가 되었다가 오늘은 갑자기 천사가 되고..
 
완전 크레이지 개똘아이가 바로 접니다.
 
즉 제정신이 아닌 정신상태로 세상을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상한것들이
 
자꾸 보이고 꼬이고 그러는가 싶습니다.
 
솔직히 살(殺)이 있는것도 같고 아닌것도 같고 정신상태가 이상한 상태였다가
 
다시 정상상태로 돌아오기도 하고.. 가끔식 딴 생각에 집중하다 보면
 
내자신을 잃어버린 경우도 있습니다. 즉 완전 인격분리현상도 일어나구요.
 
내가 내가 아닌 묘한 경우를 상당히 경험했었는데 말이죠.
 
제가 이름도 바꾸고(개명) 온 지랄을 다 떨어 봤는데.. 누가 누구인지...
 
내가 말이죠. 누가 진짜 나인지 몰라요..ㅋㅋ..
 
갑자기 아주 우스워서 웃다가 1초만에 화가 치밀어 오르고 주체할수
 
없을 정도로 부들부들 떨리죠. 먼가 맘에 안들면 속으로 삭이지 못해
 
아주 미칩니다. 그게 살아오면서 계속 누적이 되고.. 이제 현실에서
 
만족 못하니까.. 자꾸 눈에 헛것이 보이기 시작하고.. 물론 어릴때부터
 
그것이 보였지만 말입니다...
 
이 모든 것이 제대로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고 제 성격에 스스로 눌려서
 
이상하게 변한 탓이 제일 큽니다.
 
사람이 주위에 있으면 대단히 친절하고 웃어르신 지극히 공경하고
 
희생할줄 알고 봉사할줄 알고 아주 착한 나가 나옵니다.
 
그러다 혼자가 되면 슬슬 그때 받았던 스트레스가 치고 올라오면서
 
사람이 변합니다. 늑대인간으로 말이죠. 특히나 혼자 운전할때는
 
정말 악마가 되죠. 욕을 입에 달고 운전합니다.
 
특히나 고기먹고 피냄새 맡은 날은 아주 죽여줍니다.
 
전 마늘을 아주 좋아합니다. 사랑하는 1위 식품이 마늘입니다.
 
평생 마늘만 먹어 왔을정도지요, 마늘매니아..
 
전 술주정으로 다른사람한테 욕얻어 먹어본적 단연코 없습니다.
 
정말 뒤끝 확실히 초깔끔입니다. 내가 술주정하면 타인에게
 
피해가 간다 ‘그러면 안돼’라는 강박관념이 무의식중에 저를 컨트롤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술자리에 술을 그렇게 퍼마시고도 절대 실수안합니다.
 
그 때문에 회사에서 술상무 상당히 많이 했었구요.
 
그리고 타인과 이야기할시 말수가 상당히 적습니다.
 
무조껀 상대방을 분석해 보려는 성격때문입니다.
 
이사람이 과연 나와 의미가 상통하는 부분이 있을까?
 
이 사람의 진짜 성격은 어떻게 되나? 괜찮은 사람인지. 말이 통하는사람인지
 
제 스스로 납득이 갈때까지 분석해 본후 그제서야 본심을 섞어가며
 
조금씩 말하는 스타일입니다, 그 전에 절대 나를 보여주지도 않고
 
그 사람을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그저 친절하게 아주 친절하게
 
대해줄 뿐이죠. 그런 부분 때문에 오해도 많이 받았구요.
 
저사람 처음 볼때는 사람 좋더니만 알아 갈수록 사이코에
 
미치ㄴ넘이다라고말이죠.
 
이상하게 제가 스스로 쓰면서 생각해도 싸이코는 확실합니다.
 
그러니 이상한 것들이 꼬이고 그러지요.
 
이상한 것들이 늘 주위에서 맴도는것 같은 느낌을 자주 받는데...
 
선천적으로 대단히 민감합니다. 주위에 있는 그런 흔적이나
 
느낌들을 파악하는데 말이죠. 피냄새에 정말 민감한것처럼
 
이런 파동(?)이나 어떤 초자연적인 느낌에 아주 민감하다는겁니다.
 
그것이 보통사람보다 그런 존재를 경험하게된 요인인것 같습니다.
 
제가 죽 글을 써오다 보니 제가 생각해도 황당한것 같아..
 
기분이 좀 그렇습니다. 아무리 글로 설명하려 해도 안되고..
 
그래서 제 성격을 빌미삼아 제가 정상적인 사람보다 조금 특이한 부분이
 
있고 그것은 성격에 기인한 것이며 그때문에 내부적인 어떤 요인을 자극하고
 
되고 그로인해 반대급부적으로 그러한 부분에 민감함을 가질수 있는
 
어떤 계기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대충 이 정도 설명 드렸으니 왜 제가 다른사람 평생 한번 경험하기도
 
힘들다는 그런 존재와의 조우가 이루어지는 대충 설명이 됐나 모르겠습니다.
 
평생 팔자려니 하고 맘편히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솔직히 제 성격 탓이 매우 큽니다. 타인에게는 무조껀 친절해야 하고
 
화내지 않아야 하며 무조껀 상대방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자 이것이
 
제 철학의 중심이었습니다. 내 앞에 왕이 있던
 
거지가 있던 한결같은 마음으로 상대방을 대하라.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마라. 내가 희생해서라도,,, 그런데 그 이면에서는
 
반대로 내가 가진 내면 깊숙히 있는 기본성격이
 
이를 용납하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나 자신한테 더욱더
 
가학전인 행동을 가하게 되고,, 이러다 보니 정말 혼동이 오고
 
사람이 싫어지고 내 만족감에 사로 잡히게 되고 그러다 보니
 
사람이 사람으로 안보이게 되고.. 내가 내가 아니게 보이고..
 
정신이 오락가락하고.. 이런게 지속되다 보니까..
 
나이 들면서 지상과제가 어떻게 하면 제 마음을 다스릴 수 있을까..
 
컨트롤할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제가 마음을 다스릴수록 점점 생활이 평범해지는것 같아 또
 
짜증이 납니다. 먼가 쇼킹한 일이 왜 안일어날까 하고 말이죠.
 
뭐 팔짜려니 하고 지내다 보면 저도 뭔가 좋은일이 일어날것 같은데..
 
올한해에는 정말 좋은일들이 자꾸 일어나서 감당하기 힘들정도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자기 자신을 다스리는 일이 가장 힘듭니다.
 
어떤 인연보다도 말이죠. 인연은 내가 포기하거나 끊어버릴수 있어도
 
내자신은 포기할수도, 끓어 버릴수도 없으니 말이죠.
 
제가 성격이 모나게 형성된것인지 아니면 타고난 성격인지....
 
사실 어릴적부터 이상한 아이란 소리는 안 들었지만 살아오면서
 
내 자신의 성격을 잘 다스렸어야 했는데
 
너무 내 자신을 망각하고 살아버렸습니다.
 
의학적 견해로 보면 보통 사람보다 아주 강하고 민감한 히스테리성
 
기질이란겁니다. 감정기복이 정말 심하고 뭔가 삐뚤어진것을 참지 못하고
 
뭔가에 집착하는 성격에 편집광적인 요소가 상당히 강한
 
한마디로 미치ㄴ 개똘아이 기질이란겁니다.
 
제가 보통사람하고 아주 조금 다른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는부분입니다.
 
이것 이외에는 보통사람하고 다 똑같습니다.
 
아마도 이런 성격탓에 무의식적인 환경에 좀더 쉽게 접근할수 있었던
 
작은 요인인것 같습니다. 물론 제 스스로 내린 결론은 그렇다는 겁니다.
 
뭐 과학적으로 납득할 만한 증거도 없으며 의학적인 소견도 없습니다.
 
그것은 아직 지금의 과학이나 기타 논법으로서는 증명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음,, 저에 대한 성격이야기는 그만하고 다시 이야기속으로 들어가 봅시다.
 
 
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
 
 
 
솔직히 너무 놀랐습니다.
 
황당한 얼굴로 뛰쳐 나와 오피러스 뒤쪽으로 가니
 
왠 청년이 어린소녀를 품에 앉고는 놀란눈을 뜨며 저를 처다보더군요.
 
청년이 입고 있던 조끼에 하이마트 문구가 선명한걸루 봐서
 
아마도 하이마트 직원인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눈이 동그랗고 귀여운 4~5살정도의 어린소녀를 앉고 있는폼을
 
봐서 대충 짐작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말이죠.
 
전 솔직히 너무 떨려서 혹 그 소녀를 제가 혹 치었는지..
 
순간 판단이 안서더군요. 일단 애가 울지 않아서 괜찮은걸루 생각이
 
되었습니다만.. 아까 ‘쾅’하는 소음은 무언지 말입니다.
 
하이마트 직원 청년이 그제서야 한숨을 푹 내쉬더니..
 
이야기 합니다. 제가 아무생각없이 후방을 확인안하고 무작정차를
 
후진시킨것이 원인이었습니다. 그 소녀가 쪼그리고 앉아서
 
놀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침 밖에 나와서 담배한대 피고 있던
 
직원이 그 순간을 목격하고 부리나케 달려 와서는 한손으로
 
제 뒷드렁크를 냅다 후리치면서 동시에 애를 잡고 당겨 냈던 겁니다.
 
다행히 사고는 아니였습니다만 등줄기로 타고 흐르는 이 식은땀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아.. 하고 저도 한숨을 내쉬며 두눈을 질근 감았는데...
 
머릿속에서 왱왱거리며 피가 역류하는것이 바로 느껴졌습니다.
 
저 청년 아니였으면 정말 사람칠뻔, 그것도 이렇게 귀여운소녀를 말이죠...
 
몇 번인가 고맙다고 인사를 했는지 모릅니다.
 
명함한장 달라고 해도 끝까지 거절하고 그나마 이름만 알아냈습니다.
 
당시 너무 놀라서 경황이 없어서 고맙다고 인사만 하고
 
그 자리를 빠져 나왔습니다. 몇미터 움직이지 않아서 다리가 떨려서
 
더 이상 운전을 할수 없더군요. 현기증도 나고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어질하고 구토까지 살짝 느껴 지더군요...
 
마침 5분거리에 공원이 있어서 그쪽으로 차를 삐칠삐칠 몰았습니다.
 
대충 차를 세워 놓고 공원벤치에 앉았습니다.
 
휴~ 긴호흡 한번 뿜어내고 주섬주섬 담배찾아서 물고 나니
 
조금 숨을 돌릴것 같았습니다.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이놈아.. 왜이리 조심성이 없니.. 왜 그걸 못보니... 하고 생각하다가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더군요. 그날 제가 차를 앞으로 파킹시켜놓았기
 
때문에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 주차장 파킹할때는
 
무조껀 꽁무니가 뒤로 가도록 파킹시켜 놓습니다. 아무리 공간이 협소해도
 
꼭 꽁무니가 뒤쪽으로 가도록 파킹시켜 놓는 버릇이 있죠.
 
나중에 나갈 때 편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하이마트 주차장은 넓어서
 
좀만 움직이면 쉽게 뒤쪽 파킹을 할수 있는데 왜 그냥 대가리를
 
앞으로 넣고 파킹했는지 말입니다. 그리고 물건을 구입하고 나서
 
주차장을 가로질러 가는데 분명 아무도 없었거든요. 확실히..
 
그래서 시동걸자 마자 후진넣고 차를 쭉 뺐던거구요.
 
당시 그 하이마트 직원청년이 담배피면서 재차가 움직이는거
 
계속 주시하고 있었더랬습니다. 자신은 소녀가 앉아 있는게 보였는데도
 
차가 멈추지 않고 쭉 빠지니까 어어..하고 있었더랬습니다.
 
그래서 피던 담배 줘 던지고 부리나케 달려 나와서는 제 차를
 
큰소리나게 한번 치고 뒤쪽에 앉아 있던 소녀를 재빨리 끄집어
 
냈던 거였습니다. 만약 그 청년이 없었더라면 지금쯤...
 
아후..생각하기도 싫습니다. 그때일은 귀신과 정면 조우하는것보다
 
더 괴로웠거든요. 줄담배 피워도 쉽게 흥분된 마음이 가라앉지 않더군요.
 
막 또 다른 담배 물면서 바로 앞에 세워진 오피러스는 무심히
 
응시했습니다.
 
이 시밤바야.. 너를 더 이상 몰다가는 정말 큰 사고 한번 내겠다.
 
그때처럼 그 오피러스가 무섭게 느껴진적이 없었습니다.
 
시커먼 무쇠덩어리가 마치 악마처럼 느껴 졌습니다.
 
내가 무엇에 홀려서 그 소녀를 못봤을까.. 주차장 한가운데
 
앉아 있던 애를... 내가 무엇에 홀려서....
 
정말 오피러스 정나미 뚝뚝 떨어지더군요. 이참에 차를 바꿔 달라고
 
때를 써볼까? 하지만 아직 할부금도 다 안낸 차량인데
 
* 소리라고 생각할꺼 뻔하고...
 
정말 내가 경감심을 가지고 운전하자 딴 생각 하지 말고 운전하자
 
정말 방어운전하자 하고 *듯이 나를 윽박질렀죠.
 
니 인생 쫑내고 싶어서 환장한놈이냐? 왜 그걸 못봐.. 항상
 
차를 출발시키기 전에 주위를 살펴보는것 기본 아니야?
 
나 자신을 탓할수 밖에요 멀쩡한 차를 탓할수도 없는 노릇아닙니까..
 
하지만 이상하게 이 오피러스만 타면 사람이 멍하게 되니까..
 
좀 이상타하기는 했습니다..
 
거의 10분이상 찬바람 맞으니 좀 기분이 가라앉는것 같아서..
 
나중에 음료수라도 사들고 그 청년 찾아가서 정식으로 고맙다고
 
말해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차에 올랐습니다.
 
정말 기분이 뭔가 이상했습니다. 방금 겪은 사고직전의 후유증인지
 
핸들 잡기가 무지 싫은겁니다.
 
그래도 회사는 들어가봐야겠고 언제까지 여기 이러고 있을수도
 
없고 해서 회사 주차장까지만 어떻게라도 가보자해서
 
조심스럽게 운행해 갔습니다. 그날은 정말 운전하기 싫더군요.
 
그냥 회사 주차장에 차 파킹해놓고 그냥 퇴근했습니다.
 
멀쩡한 상태에서 집에 들어가면 잠도 오지 않을거 같고 해서
 
괜한 부하직원 두세명 때려 잡아서 쇠주나 좀 마시고 들어가려고
 
했습니다. 쇠주 한잔 하러 가자니까 마침 두어명이 따라 붙습니다.
 
늘 가는 삼겹살집에 가서 고기굽고 쇠주 연거푸 몇병 부어 넣었습니다.
 
“00팀장님 올 무슨 일있으세요?”
 
분위기가 좀 그랬는지 a군이 물어 옵니다.
 
그래서 술김에 올 이야기 쫙 해주었죠. 사고 날뻔한 이야기를 말이죠.
 
모두 다행이다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해 주었지만...
 
기분은 풀리지 않았습니다. 한참을 마셨던 걸루 기억하는데..
 
난데없이 걸려온 전화 한통,,,
 
사장입니다.(출장중이었죠) 정말 중요한 서류 한 장 빠트려 놓았다고 급히 지금
 
팩스한장 부탁 한답니다. 다행히 회사 근처에서 얼마 멀지 않는
 
음식점이었고 막 술자리를 파하려고 했던차라...
 
알았다 하고 술값계산하고 혼자 회사로 다시 올라갔습니다.
 
울 회사는 빌딩건물 1층과 2층을 다 사용하는데 사장방이 2층에
 
있던 관계로 2층 올라가서 팩스를 보내야했습니다.
 
보안카드 해제하고 열쇠따고 들어가니 심히 어둡습니다.
 
스위치는 사장방쪽만 들어오게 올리고(사무실이 총 4등분 되어 있습니다.)
 
2층 사무실 전체를 다 밝히려면 스위치를 4개 다 올려야하지요.
 
사장방이 입구에서 왼쪽 후방이니 그쪽부분만 스위치 올리면
 
되는 거지요. 나머진 부분은 어둑어둑한 어둠이 스며 있구요.
 
그때 급하게 술을 밀어 넣는 바램에 술기운이 좀 올라 있었습니다.
 
대충 사장이 말한 서류를 찾아보니 책상위에 바로 있더군요.
 
녀석 가지고 가려고 챙겨 놓고는 빠트리고 간 모양이군.
 
결제서류 한 장 찾아서 사장이 보내온 문자대로 팩스 밀어넣고나니
 
많이 피곤하더군요. 오늘 정신적으로 상당히 피곤을 겪었으니 더했죠.
 
담배한대 필려고 베란다로 나왔습니다. 사장방쪽에서 오른쪽 후방에
 
베란다로 나가는 문이 있는데 여기가 흡연자들 담배피는 장소입니다.
 
담배한대 필려고 문을 열고 나갔습니다. 어둠이 죽 내려 앉아 있고
 
건물뒤쪽이라 을씨련 스럽게 보입니다. 차가운 가을 바람이 애법
 
쌀쌀하구요. 담배 한 대 붙이려고 라이타를 칙칙켜는데..
 
“부시럭” 하는 소리가 고요한 밤공기를 가르고 제 귀에 박히더군요.
 
순간 섬찟.. 뭔 소리지?
 
베란다에는 큰 재떨이 하나와 쓰레기봉투가 있습니다.
 
회사에서 저마다 플라스틱 쓰레기통을 쓰는데 어느정도 차면 베란다에
 
있는 큰 쓰레기봉투에 비웁니다. 쓰레기봉투가 차면 퇴근할 때
 
버리고 가죠. 이 쓰레기 봉투가 베란다에 있습니다. 보니 쓰레기봉투에서
 
나오는 소리 같습니다. 베란다에는 전등이 하나 있는데 백열등입니다.
 
대충 뒷걸음질 해서 손을 사무실쪽으로 넣어서 더듬더듬 스위치를 올렸습니다.
 
백열등이라 그리 밝지는 않습니다만 사물정도는 확연히 구분할수 있죠.
 
“부시럭 부시럭”
 
불이 켜지자 갑자기 소리가 더 커집니다.
 
“뭐..뭐야?”
 
전 순간적으로 뭔가 있다라는 직감이 밀려왔죠.
 
넓은 사무실에 저혼자이다 보니 심히 조금 무서웠지만
 
소리의 근원지가 쓰레기봉투이다 보니..
 
그 와중에서도 담배를 일단 댕겨 물었습니다.
 
멀 던져 볼까? 그냥 둘까? 수초간 고민을 했는데..
 
먼가 갑자기 제 눈앞으로 불쑥 고개를 내밀더군요.
 
“훅”
 
놀라서 순간 헛바람이 빠졌습니다.
 
고양이더군요. 그것도 아주 큰. 보통 고양이보다는 확연히 큰 덩치의
 
고양이였습니다. 보니 온몸이 시커먼색으로(흑고양이는 아니였음)
 
검은색띠가 죽 둘러쳐진 커다란 고양이였죠.
 
“훠이. 훠이.. 저리가 저리가..”
 
제가 손짓 발짓하며 후쳤죠. 베란다 높이는 제 골반정도 높이였지만
 
고양이는 쉽게 뛰어 오를만한 높이죠.
 
고양이가 이쪽 베란다에 나타난것은 한번도 없던 일이라 적이 당황했어요.
 
그리고 바로 떠오르는 그때 그사건이 오버랩되어 뇌리를 스치는것은
 
당연했구요. 녀석이 잠시 저를 응시하더군요.
 
그리고 슥 몇걸음 걸어 나오더니 이상하게 움직이더군요.
 
마치 뭐랄까.. 몸을 움찔움찔 이상하게 움직였던 걸루 기억합니다.
 
갑자기 등이 위로 쭉 올라가면서 꼬리를 위로 쫙 치켜 세우더군요.
 
보는 저는 어떻겠습니까. 순간 소름이 쫙 등줄기를 타고 올라오더군요.
 
헌데 등을 상당히 굽힌 상태에서 머리를 제쪽으로 노려 보면서
 
“으헤엑, 으헤헥,,”
 
아놔.. 지금도 잊어버릴래야 잊어버릴수 없는 희안 요상한 소리를 내지르더군요.
 
마치 폐부에서 가래끓어 올리는듯한 소리. 기분이 이빠시 만땅되는 소리였죠.
 
“으헤엑, 으헤헥...”
 
아후.. 이건 어떻게 표현할수 없는 괴상한 소리였습니다.
 
그리고 녀석이 입을 벌리고 있었는데 먼가를 꿀떡 꿀떡 기워 내더군요.
 
아놔 .. 그 모습에 머리털이 완전 다 일어 났습니다.
 
우아아.. 입에 문 담배 줘 던지고 엉겹결에 베란다 문 걸어 잠궜습니다.
 
그리고 똥줄나게 사무실 입구쪽으로 내달렸죠.
 
재빨리 보안카드 작동시키고 문걸어 잠그고 2층 계단을 뛰어 내려왔는데
 
굴려 내려왔는지 뛰어 내려왔는지도 모를정도였죠.
 
재빨리 택시 잡아 타고 난뒤에야 정신을 수습할수 있었습니다.
 
머리에 피가 몰려서 찡한게 속이 뒤틀리고 먼가 묵직한것이
 
치고 올라 오더군요. 겨우 겨우 참아가며 집으로 왔습니다.
 
집에 들어서자 마자 화장실로 내달려서 아까 먹은 삼겹살 몇 인분 먹었나
 
확인사살 했습니다. 변기가 가득찰 정도로 주워 먹었더군요...쩝..
 
전 정말 왠만해서 오바이트 안합니다. 아무리 취해도 말이죠..
 
그런데 그날은 저절로 막 올라오는데 감당이 안되더군요.
 
얼굴에 핏발이 설 정도로 다 기워내고 마지막 똥물 올라올때까지
 
헛구역질이 계속 되더군요. 머리가 거의 터질것 같이 윙윙거렸지요.
 
갑작스런 행동에 모친이 상당히 놀랐습니다. 한번도 이런일이
 
없던 애가 갑자기 변기잡고 쇼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늠아. 작작 처마셔라...”라고 하시면서도 뜨끈한 꿀물한잔 타오십니다.
 
대충 마시니 속이 더 울렁거려서.
 
이날 마셔도 3병정도인것 같았는데.. 제 주량 반도 안마셨는데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몸이 오늘은 영 아이올시다였는가 봅니다.
 
술이 안받는 날이 있는데 오늘이 그날인것 같았습니다.
 
첫잔에 웬걸 코에서 김이 빠지더만...
 
왱왱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침대위에 털석 쓰러졌는데
 
빨리 쓰러져 잠을 자고 싶었는데 속이 메스꺼워서 쉽게 잠이 안옵니다.
 
그때 귀구멍을 쎄리고 들어오는 요란한 소음...
 
애기울음소리가 사방에서 메아리칩니다.
 
왜 고양이 발정기때 숫컷들이 내는 소리 말입니다. 이상하게 오늘따라 이소리가
 
귀에 아예 갖다 박힙니다.
 
우리동네에 길냥이 많습니다. 솔직히 시장 바로 근접 동네이기 때문에
 
특히나 심합니다.
 
아후, 야밤에 울리는 애기 울음소리 완전 짱이죠.
 
이것들 새벽되면 더 심합니다.
 
가만히 들어보니 제가 회사에서 듣던 소리와 비교해봐도 전혀 다른
 
소리였습니다. 회사 베란다에 나타난 그 고양이 소리는 절대 이런 소리가
 
아니였죠. 그때였습니다. 한참 그 소리에 짜증이 확 밀려 왔는데..
 
“으애앵,,으애앵,,갸옹...미야옹”
 
아놔 쓰벌,, 갈수록 제 방쪽으로 소리가 가까워 지면서 우당탕 하는
 
소리까지 들립니다. 이것들이 싸우면서 제 방 창문쪽으로 이동해 오고
 
있는가 봅니다. 한동안 시끄럽게 떠들더니 갑자기 조요해지더군요.
 
제방은 2층 모서리쪽이고 방창문은 옆집 담벼락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다니는 통로는 없죠. 담벼락 뿐입니다.
 
그리고 1층에 사는 사람들이 제 창문 바로 아래에 플라스틱슬레이트지붕을
 
해 놨기 때문에 이쪽에 뭔가 지나가면 소리가 요란하게 바스락 거리며 납니다.
 
특히나 소나기 오는날은 소리가 예술적으로 울려 퍼지죠.
 
바바박 바바박 하고 말이죠. 그날 고양이 몇 마리가 이 플라스틱슬레이트
 
지붕에서 혈투를 벌였습니다.
 
완전 죽여줬죠. 바스락이 아니라 뿌스락이 맞을 정도로 굉음이 울려퍼졌죠.
 
“캬옹, 니야옹”
 
전 손으로 유리창을 마구 두드리며 고함을 쳤죠.
 
한동안 조용하더니 또 다시 싸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환장하겠더군요. 아 이것들이 ㅆ ㅣ 이 발 하면서
 
방에 불을 켜고 창문을 확 줘 열었습니다.
 
순간 전 그대로 뒤로 자빠졌습니다.
 
제방 창문은 바깥쪽에 쇠창살이 쳐저 있습니다.
 
그리고 조그만 베란다가 있구요. 여긴 나갈수 없는 베란다고
 
에어컨송풍기하나 있고 비받이 통로인 좁고 먼지만 쌓인
 
작은 베란다입니다.
 
제가 왜 뒤로 자빠졌는가 하면
 
정말 보도 듣도 못한 새까만색고양이가, 심지어 눈동자까지 까만색이더만요.
 
창문을 열고 고개를 막 들이미는 순간 이녀석이 제방을 뚫어지게
 
처다보고 있더군요. 녀석과 동시에 거의 50cm 거리를 두고 저와
 
정면으로 마주쳤는데 제가 너무 놀라 그대로 주저 앉아 버렸거든요,
 
아놔.. 정말 식겁했다라는 표현이 이걸두고 하는말이더군요.
 
정말 식겁했지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려 엉덩방아를 찧을 정도로
 
말이죠. 녀석이 미동도 안하고 제 방안을 직시하듯 처다보고 있더군요.
 
머,,먼 저런 녀석이 다 있어..
 
제가 몇초간 녀석을 마주 꼬라 봤는데.. 정말 새카맣게 생겨서...
 
겨우 얼굴 눈동자 흰여백 빼고는 다 새카맣놈이더군요.
 
더군다나 마치 인형처럼 고양이 마네킹처럼 꼼짝도 하지 않고
 
저를 뚫어지게 처다 보고 있는 겁니다.
 
순간 완전 소름이 쫙 타고 올라 왔지만 잠시 응시하고 있으니
 
조금 가라앉더군요. 그리고 이새끼봐라.. 사람을 놀래켜..
 
고개를 두리번 거리니 마침 엄마손(등가려울때 끌어주는 대나무로
 
만든 엄마손)이 보이더군요 그걸 손에 집어들고 창문으로
 
다가가서 쑥 내미니까 그제서야 화들짝 일어서더니 맞은편
 
담벼락위로 뛰어 오르더니 사뿐 사뿐 걸어가면서 잠시 멈춰서
 
뒤를 싹 돌아 보더군요.
 
아놔..ㅅ..ㅂ ㄹ ㅁ
 
마치 멀 비웃기라도 하듯이 저를 몇초간 처다 보더니 어둠속으로
 
쑥 사라지는 겁니다.
 
후아.. 놀래라.. 놀래라.. 이런.. 십년감수했네...
 
창문 잠그고 창문 잠금쇠 돌려서 완전히 잠궈 버렸죠.
 
바로 불을 끄지 못하겠더군요.
 
대신 이불 푹 뒤집어 쓰고 있자니 눈앞에서 자꾸 그때 사고난
 
장면이 떠오르는 겁니다. 아놔.. 씹할...
 
그때부터 이상하게 제 방주위에 고양이들이 밤마다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이전에도 고양이 많았지만 의식하지 않았는데
 
하필 그 사건이 계기가 되어 고양이가 신경 쓰이게 됐었다는것이 더 맞겠지요.
 
물론 평상시에도 고양이 많이 다니는 통로였는데 제가 평상시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신경도 안썼으니까 그냥 넘겼다고 보고 지금은 그 사고 때문에
 
심리적으로 고양이에 대해 신경이 가니까 자꾸 제 방주위를 떠도는 고양이에게
 
관심이 집중되서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모친 말로는 말도마라 여기 길냥이들 말이 아니다라고 하시는걸루 봐서
 
평상시에도 고양이 많았던것은 맞습니다. 제가 관심이 없어서 느낌이 없었던
 
거였지요. 허나 지금은 사정이 달랐습니다.
 
밤마다 신경이 쓰이는게 이거 괜히 사람 피말리더군요.
 
노이로제에 스트레스까지 받게 되더군요..
 
회사 사무실 베란다에 나타놈은 어찌 시간 맞춰서 나타나서 놀래키는지
 
제방을 들여다 보고 있던 검은놈은 또 왠놈인지 말입니다.
 
십할.. 먼가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는것이 확실히 느껴지더군요.
 
제가 사고낸거 고양이 괴롭혀서 그런것도 아니고 지 스스로 제 차에
 
뛰어든것 뿐인데.. 제가 괴롭히고 학대해서 죽였다면 벌 받는다고
 
치부하겠지만 이건 아니거든요. 단순 로드킬이었는데...
 
애완견이나 애완 고양이 키우다가 지겨워서 귀찮아서 내다버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동물 학대해서 재미로 죽이는 사람도
 
있구요. 씹할 괴롭힐려면 그런 사람 찾아가서 겁주지 왜 죄도 없는
 
나한테 와서 지랄들이야 하니 억울한 생각이 확 들었죠. 아놔 여튼
 
그때부터 고양이 마주치면 경기들릴것 같았다니까요.
 
제 집 주차장에도 가끔씩 길냥이 돌아 다니는데 아침 출근할때마다
 
보면서도 깜작 깜작 놀랄정도였죠.
 
이건 완전 노이로제 같았습니다.
 
특히 저녁이 되면 이거 신경이 쓰여서 아무것도 할수 없을 정도였죠.
 
당시 남동생녀석 *사(와우) 대신 키워 주고 있었는데...
 
인던 한바퀴 돌면서 시간 때울겸 주위 신경안쓸겸해서 정말 심하게 매달렸죠.
 
결국 와우하면서 게임에 집중하는 것으로 겨우 진정할수 있었던거죠.
 
거의 새벽녘이 돼서야 지쳐서 아니 기절해서 잠이 들곤했죠.
 
이 생활을 한달간 하니 다크서클에 몸이 완전 걸래 됐습니다.
 
회사식구들이랑 간만에 사우나 갔을때도 어지러워서 쓰러질뻔도 했고
 
사장이 요즘 너 피골이 상접한것 같다 뭐라도 든든히 먹어라라고
 
했을정도였죠. 사람이 바짝 바짝 말라간다는 말이 이런건가 봅니다.
 
몸무게가 거짓말 안하고 한 8kg정도 빠졌습니다. 제가 74kg까지
 
나갔었는데 당시 66kg까지 한달동안 급작스럽게 빠졌거든요.
 
왠지 식욕도 없고 그 좋아하는 삼겹살도 안먹히고 좀 먹은 날은
 
여지없이 소화불량에 걸려 심지어 토해내기까지 했거든요.
 
아,, 완전 사람 미치게 만들더군요.. 사람을 말이죠.
 
별반 아무일도 아니다 왜 그렇게 신경쓰나.. 하고 생각들 하시죠.
 
이게 안그렇거든요. 한번 당해보시면 압니다.
 
이게 신경을 안쓰고 싶어도 계속 머릿속에서 맴도는게 그리고
 
여러 가지 사건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다 보니 계속 맘이
 
쓰이는 겁니다. 사무실 베란다 사건도 그렇고 그날 제방을 주시하고
 
있던 그 검은고양이도 그렇고
 
이 놈이 그때부터 몇 번 더 저와 마주쳤습니다.
 
이젠 창문 열기가 두렵더군요. 창문은 늘 닫아 놓았고 모친한테
 
부탁해서 두터운 커튼까지 처 놓았습니다.
 
또 자꾸 그때 교통사고랑 매치가 되고
 
이 고양이들이 단체로 저를 괴롭히려고 그러나하고 말입니다.
 
길 가다가 심심풀이로 고양이 한번 걷어찬적도 없고
 
 
단지 교통사고 한번 낸게 이토록 잘못된 일이더냐 하고 말이죠.
 
제 인생에서 때아닌 고양이난이 벌어진터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또 황당한 사건이 벌어집니다.
 
일 마치고 퇴근하려고 준비하던중이었습니다. 전 그날도 기분이
 
좀 그래서 차는 그냥 회사 주차장에 세워두고 택시타고 집에
 
돌아갈 생각을 하고 있던차였습니다.
 
사장이 저한테 오더만 퇴근길에 좀 태워 달라고 합니다.
 
아하.. 사장차 수리 넣었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사장집이 저희집 가는 길에 있던터라 사장넘은 별 생각없이
 
태워 달라고 했던거구요.
 
뭐 요상한 핑계를 될수도 없는 상황이라 할수 없이 차를 몰고
 
가기로 합니다. 막 차를 몰고 나오려고 시동을 걸었죠.
 
사장은 밖에 서 있으며 담배한대 물고 있었고..
 
막 기어 d에 넣고 움직이려고 하는데 사장이 갑자기 달려와서
 
창문을 두드립니다. 창문을 내리고 처다 보는데..
 
“아씨.. 야.. 너 차밑으로 고양이 뛰어 들어갔는데..잠시 나와바라..”
 
“뭐 고양이? 아놔.. 제길...”
 
사장과 한동안 씨름하며 차 밑을 둘러보는데...
 
“야 그냥 지나갔는가 보다 걍 가자”하고 몸을 일으키는데..
 
“냐옹..”
 
아놔 ㅅㅂㄹㅁ 차 밑에서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우째 이 새끼가 어디에 기어들어가 있노?”
 
아무리 고함치고 후치고 해도 이넘이 어느쪽에 틀어 박혀 있는지
 
꼼짝도 안합니다. 간간히 야옹소리 들리는거루 봐서는
 
분명 차 밑 어디에 숨어 있는것 같은데 이대로 차를 움직일수도 없고
 
마침 회사 주차장 바로 옆이 카센터였습니다.
 
이곳 사장과 친분이 있던터라 급하게 구조 요청을 했죠.
 
카센터 사장이 긴 쇠꼬쟁이와 손전등을 가지고 와서 차량을
 
비추면서 쇠꼬쟁이로 여러군데 마구 소리내면서 두드렸죠.
 
아주 꼼짝을 하지 않는 겁니다. 분명 소리는 나는걸루 봐서
 
어디 틀어박혀있는 것은 분명한데..
 
카센터 사장도 이상한듯 고개를 갸웃하며 오피러스 밑바닥에 고양이
 
숨어 들어갈만한 틈이 없는데 도대체 어디에 기어 들어가있는지
 
종잡을수 없다고.. 뭣하시면 차량 카센터까지 이동해서 들어서 한번
 
살펴볼까요 합니다. 저 황급히 말립니다. 혹 그러다 고양이 죽을수도
 
있지 않느냐 하면서 말이죠. 사장도 난감한듯 한동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합니다 벌써 고양이랑 씨름한지 30분이 훌쩍 지나가고
 
있었고 주차장 관리인 아저씨 부부까지 나오셔서 고양이 쫓아 버릴려고
 
별짓을 다 했는데도 꼼짝을 하지 않는 겁니다.
 
제가 그냥 택시타고 들어가자고 던졌더니 웬걸 사장이 순순히 그러자
 
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날은 둘이 택시타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가는길에 참 별일도 다있다 하면서 둘이 황당하게 세상살다 보니 별일도
 
다 있다 하면서 말이죠. 이상하게 제 주변에서 갑자기 고양이와 관계된
 
일이 자꾸 터지니까 이거 심리가 묘하게 작용하더군요.
 
정말 내가 사고내고 고양이 사체를 아무곳에나 버려두고 오는 바램에
 
고양이군이 화가 많이 났나 하고 말이죠..
 
딱 그런 생각이 머릿속에 자리잡자. 이거 미치겠더만요.
 
정말, 설마, 아니 아닐꺼야. 로드킬 당했다고 사람 찾아 다니며
 
억울하다고 하소연하는 동물이 어디 있을까 하고 말이죠.
 
막 그런 잡동사니 생각에 잡혀 있는데
 
“쿵”하고 요란한 소리와 함께 몸이 앞으로 튕겨지듯이 쏠리더군요.
 
“어라. 머라. 누가 뒤에서 처박았네..”
 
사장이 고개를 돌리면서 말했죠. 전 갑작스런 출렁거림에 황당해 하면서
 
뒤를 돌아 보니 오토바이가 우리 택시 뒤를 처박은거였습니다.
 
물론 심하게 박지는 않았습니다, 택시가 앞차가 속도를 줄이는거보고
 
속도를 줄였는데 뒤따라 오던 오토바이가 미처 판단못하고 그대로
 
들이 받아 버렸던 거였습니다. 저랑 사장은 택시 뒤에 타고는
 
아휴 오늘 일진이 왜이래. 귀찮은 일만 자꾸 생기잖아 하고 있는데..
 
웬걸 오토바이 운전사랑 택시 기사분의 음성이 조금씩 높아 지더만
 
역살잡고 싸우기 시작하는겁니다. 택시기사분은 중년의 어르신이고
 
오토바이 운전자는 젋고 팔팔한 녀석이었죠. 싸움이 되질 않았죠.
 
에효.. 전 내려서 말릴까 했는데 사장이 귀찮일에 꼬이지 말자고
 
말립니다. 그때였죠. 갑자기 지나가던 택시들이 우루루 서더니
 
기사들이 우루루 내리더니 오토바이 운전자 둘러 싸더니만
 
우루루 다구리 치는 겁니다. 아놔..
 
한두명이 아니고 네다섯명이 한꺼번에 달려드니 제아무리 젋고
 
싱싱한놈이라도 쪽수에서 완전 캐발리는겁니다.
 
한동안 드잡이질 하더니 운전자분이 고개를 숙 들이 미시더니
 
손님 죄송합니다. 요금 안받을테니 양해 부탁합니다. 라고 말하더군요.
 
할수 없다는 표정으로 택시를 내렸습니다.
 
“이 쏘가리 매운탕 같은 놈이 술을 처먹었구만.. 오냐 니 증말
 
잘 걸렸다. 이 쒜리 감히 지 아버지뻘 되는 사람 멱살아 잡아?
 
이놈아. 오냐 함보자 경찰서가서도 함 개기봐라..“
 
쯔쯔 보니 오토바이 운전자 녀석이 술을 좀 과하게 먹었더만요.
 
다구리 맞고도 씩씩거리며 폭행이니 뭐니 다 고발해버릴꺼라고
 
마구 발버둥 치는 겁니다. 에이.. 집까지 가는 길 겨우 반정도
 
왔는데.. 그나저나 택시 기사분도 너무 하신게 아무리 상황이 그래도
 
교통사고인데 승객 안다쳤는지 예의상 물어보는것도 없고
 
그저 자기 화에 못이겨서 요금 안받을테니 다른 택시 잡아 타고
 
가라는 한마디뿐이니.. 허참..
 
뭐 할수 없이 근처 실랑이 때문에 정차해있던 다른 택시에 옮겨타고
 
집으로 갔습니다. 가는동안 어찌나 기사분이 열변을 토하시던지..
 
젋은놈이 사고 냈으면 사과부터 해야지 꼴깝을 떤다부터..
 
혼자 과잉 오버를 하십니다. 사장이 먼저 내리고 저희집쪽으로
 
가는 동안 전 시끄러워서 창문밖을 한참 주시하고 있었죠.
 
그리고 차는 예전 푹꺼진 사차로를 지나갑니다. 전 무심코 그때
 
고양이를 버렸던 가로수를 바라 봤습니다.
 
이런.. 아놔.. 환장 합니다. 고양이 한 마리가 가로수 밑에서 지나가는
 
차를 물끄러미 아니 저를 보는듯한 모습이더군요.
 
아놔 씹할.. 아저씨 차 좀 세워 주세요 하고 근처에 내렸습니다.
 
그리고 잽싸게 그 가로수로 뛰어 갔죠.
 
없었습니다. 분명 고양이가 서 있었는데 말이죠. 잠시 기억을 더듬어
 
보니 큰 덩치가 아니고 중간정도급이라 더 모골이 싸늘해 지더군요.
 
아니 분명 그때 그놈이 다시 살아날수는 없었죠.
 
두개골이 반이나 날아 갔는데.. 다른 놈일테죠.
 
헌데 하필 그 자리에서 저를 노려 본다는게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세상에 우연이 많고 많다라지만.. 이런 우연이 계속 일어나는것이
 
말이 되냐구요..
 
또 담배 한 대 물고 허공에다 뿜으며 이런 진짜 뭐가 잘못되도 잘못됐다
 
라는 생각이 계속 드는겁니다.
 
담배 꽁초를 그 자리에 던져 버린 저는 터덜 터덜 집까지 걸어왔습니다.
 
그동안 골목길에서 3번이나 길냥이와 마주쳤습니다.
 
평상시 같으면 신경도 안썼겠지요. 하지만 웬걸 볼때마다 가슴이 철렁철렁
 
해지는데 아주 기분이 축축합니다.
 
그날이 토요일 저녁이라 다음날은 휴일입니다.
 
혼자 tv보면서 뒹굴 뒹굴 합니다. 엄니가 간만에 몸보신 하라고
 
백숙을 한 마리 해주셔서 남동생이랑 뼈까지 쪽 쪽 발라 먹고
 
뼈따구 수북히 쌓아 놓았습니다.
 
막 자정을 넘어 가는 시점이였죠. 배도 부르고 슬슬 졸음이 쏟아지는
 
때라 tv도 방안에 불도 켜 놓은 상태로 깜딱 잠이 들었나 봅니다.
 
이상하게 뭐거 갈리는듯한 소리에 잠시 몸을 뒤척이다가 정신이 들었는데
 
 
 
 
 
next
 
 
 
 
이 본편은 쓸데 없는 이야기 좀 주절거렸더니 괜히 길어져 버렸네요..
ㅋㅋ
 
 
 
 
사람은 왜 진실해 지지 못하는 것일까요.
진실은 왜 도덕적 잣대위에서 저울질 되져야 하는 것일까요.
이 한세상 살아봤자 얼마나 살겠다고...
그렇게 남을 속이고.. 아니 자신을 속이고 살아야만 하는것일까요.
부족하고 모자라는것은 부끄러운것이 아니고 창피한 것도 아닐텐데..
난 오늘도 그런 것들이 신경쓰여서 남을 속이고 내 단점을 보여주기
싫어서 허풍떨고 부풀리고 그러다 보니 진실해지지 못하고..
내가 내 주위에 있는 사람보다 왜 뛰어나다는것은 보여줘야만 하는것인지..
내 부족함을 왜 감추고 싶어 하는 것인지..
누가 단점을 들추면 왜 화를 내고 인정하지 못하고 대들어야 하는것인지..
당신이 나 보다 돈도 많고 키크고 똑똑하고 잘생겼어요.
당신은 나 보다 좋은 환경, 좋은 능력을 10가지나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결코 당신이 나는 아닙니다.
나는 당신의 부러운 10가지를 원하고 갈망하는 것도 아닙니다.
당신은 당신이고 나는 나입니다.
지금의 나는 내 환경을 100% 즐길뿐입니다.
바로 꿈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정면을 바라보면 당신이 보이지만
고개만 돌리면 당신은 보이지 않습니다.
내 꿈, 내가 가장 원하고 즐기면서 매진하는 이것!! 당신이 가지지 못한 능력을 단련하고 다듬을수 있는
아주 소름끼칠만한 시간들이 지금도 나와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나는 단지 조그만 갈증에 시달릴뿐입니다.
긴 마라톤을 즐기면서 열심히 달리고 있는 나 자신에게 주어질 조그만 보상말입니다.
단꿀과 같은 단 한병의 음료수를 마시면서 나는 이 긴 마라톤을 달릴 용기를 얻을뿐입니다.
최고! 최고!
어떤 분야에서든 당신은 최고가 될수 있습니다.
노력을 이기는 자는 없기 때문이죠.
성공한자와 실패한자의 차이는 단지 이 하나뿐입니다. 노력.
환경을 극복하는 힘의 원천이자
지금의 당신을 만드는 가치 있는 힘의 원천이죠.
당신은 지금 당신스스로에게 물어 보십시요.
난 내꿈을 향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라고 말이죠.
정면을 응시하며 부러운 사람을 보면서, 한탄하면서 그사람 뒤 꽁무니만
보고 걸어 갈것이 아니라 주위를 둘러 보십시요.
당신의 인생의 활로는 386도 사방으로 열려 있습니다.
당신은 어떤 사회적 현상과 구도에 사로 잡혀 맹목적으로 앞으로만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위해? 어떤 탐욕과 욕구와 유희 따위를 위해 가치없는 삶들을 희생하고 있습니까.
인생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순간입니다.
그 소중한 시간을 어떻게 써야 가치 있는 것일까요?
내 자신을 개발해서 내가 어떤 것을 할때 가장 만족감을 얻고 있는가를 빨리 파악하십시요.
그리고 입을 다물고 꿈을 만드십시요.
그리고 그 꿈을 향해 발을 내 딛으십시요.
음악을 좋아하든지, 그림 그리는것을 좋아든지.
무엇을 만드는것이 좋든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어떤 목적에 대한 신념이 확실히 섰다면 이제 한가지뿐이군요.
노력과 함께 자신을 불태우는것!
가치 있는 목적을 향해 당신에게 주어진 삶의 시간을 태우는것
이것이 진정한 용자이며 영웅이며 당신이 지금 해야 할 일인것입니다.
자신을 돌 볼 수 있고 용기를 주며 다독이며 이끌수 있는 사람은 바로 당신 자신입니다.
그리고 꿈을 향해 손을 뻗는겁니다. 아무도 잡아 주지 않아도 됩니다.
바라지도 않습니다. 나는 내가 할수 있는 한계 이상을 해 낼 테니까 말이죠.
나중에 말이죠. 아주 나중에 나자신을 돌아보면서 *듯이 썩소를 날려줄 생각입니다.
그 썩소야 말로 내가 원하는 꿈이자 내 목표 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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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집에 컴터가 말썽을 일으켰네요.
vga 카드가 다 나가버리고 메인하드도 나가 버리고...
아이씽...
컴퓨터 업글하기도 멋하고... 새부품 사 달기도 멋하고...
중고 시장 며칠 껄쩍 대다가 마침 좋은놈 좋은가격에 나왔기에..
부품 지르고.. 윈도우 다시 셋팅하고....
그러는 바람에 좀 늦어 버렸습니다......
 
 
 
 
 
소리가 뭐냐면 학교 칠판을 손톱으로 쫙 쫙 긁어대는 소리여.
 
우왓, 순간 짜증이 확 밀려 오면서 소리의 진원지를 찾았는데..
 
커튼이 쳐저있는 창문밖에서 누가 유리 긁어대는 소리인겁니다.
 
잠에서 금방 깨어 났는데 순간적인 확 끌어 오르는 기분이
 
참~ 뭐 같았습니다. 사람이 두려움을 느끼는 요소중 시각적인
 
측면보다 오히려 청각이나 촉각이 더 공포심을 느끼죠.
 
정말 다행스럽게도 제가 불을 다 켜 놓은 상태에서 잠들었기에
 
망정이지 만약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이 소리를 들었다면
 
아마도 심장이 멎을만한 소리였거든요.
 
우~ 유리 끍는 소리 정말 왔따 였습니다.
 
주위가 밝았기 때문에 정신이 바로 들었죠. 재빨리
 
주위를 보다가 두루마리 휴지가 눈에 띄길래 들어서 던졌습니다.
 
‘탕’하면서 유리에 휴지가 부딪치자 소리가 멈췄습니다.
 
아놔. 순간 고양이 솜씨라는걸 바로 알아 차렸지요.
 
방도 훤하고 해서 조금 덜했지만, 왠지 소름이 끼쳐서
 
심호흡 한번 때리고 과감히 커튼을 젓히고 창문을 열었습니다.
 
어두운 벽들이 눈에 서서히 들어 왔는데..
 
역시 그 어둠보다 더 어두운 녀석이 담장위에서 저를 보고 있더군요.
 
이런. 저런 쌔끼봐라.. 하면서 뭘 줘~ 던질까 하다가..
 
이상하게 저 놈 표정이 매우 편안해 보이는 겁니다.
 
살짝 제가 입으로 냐용. 냐용하면 불러 보았는데
 
녀석이 화답이라도 하는듯히 냐용 냐용하더군요.
 
한참 부르니 녀석이 제 쪽 베란다쪽으로 점프해서 오는겁니다.
 
겁나 놀랐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웬걸입쇼..
 
몸에 윤기가 줄줄 흐르는것이 길냥이로는 안보였는데요..
 
누가 분명 관리를 해주고 있는 집냥이 같았습니다.
 
보통 길냥이는 사람 무서워해서 부르면 도망가고 하는데
 
이놈이 접근하는겁니다. 무섭다는 생각보다는 웬걸 호기심이
 
강하게 일어나서 좁은 창틈으로 손을 내밀고 계속 불렀지요.
 
녀석은 어느정도 거리를 유지하더만 더 이상 접근은 안하는겁니다.
 
부르다 지쳐서 잠시 서로를 처다보는 대치상태가 됐는데
 
녀석이 안움직이길래.. 저놈 어떻게 하나 하고 지켜 보다가.. 마침
 
책상위에 있는 닭뼈다귀가 눈에 띄더군요.
 
초저녁에 동생이랑 맛있게 먹고 발라놓은 닭뼈다귀중에서 그나마
 
살코기가 좀 붙어 있는 부위로 몇 개 골라서
 
녀석을 유혹해보니 냄새가 참을수없었는지 엉덩이를 세우고
 
한발짝 접근하면서 또 눈치를 보는 겁니다.
 
제가 최대한 괜찮다는 표정으로 지으며 아주 부드럽게 냐용이라고
 
불렀더니 살짝 오는듯한 행동을 취합니다.
 
허나 더 이상 오지 않기에 녀석의 위치를 가늠해서 닭뼈를 살짝
 
던졌습니다. 녀석이 가까기 가서 냄새 몇 번 맞더니 혓바닥으로
 
살살 핥더군요. 보니 확실히 길냥이는 아니였습니다.
 
털이 윤기가 있게 반질반질한것이...
 
대충 녀석을 꼬시고 뼈다구 몇 개 더 던졌는데..
 
대충 대여섯개를 마구 던졌죠. 녀석이 닭뼈에 빠져 있는 동안
 
웬걸입쇼. 어느새 나타났는지 꼬질한놈 한 마리가 슬쩍 고개를 내밀고
 
오는겁니다. 어럽쇼...
 
이 녀석이 검둥이 곁으로 슬쩍 접근하더니 눈치 살살 살피더니
 
뼈하나를 물고 냅다 튀더군요.
 
전 잠시 그 광경을 지켜 보다가 좀 지겨워서 창문을 닫고
 
티브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우에엥, 우당탕 쾅쾅,,”
 
이런 이것들이 싸우는 소리가 요란스럽게 들려 왔습니다.
 
제가 뼈다구 몇 개 던져 놓았던거였는데 길냥이들이 쟁탈전을 벌이는겁니다.
 
나중엔 안 사실이지만 요 너머 담벼락이 길냥이들 전용 드라이브
 
코스였던 거였죠. 저는 그렇게 오래 이집에 살고 있으면서도 몰랐죠.
 
그만큼 관심이 없었던 탓도 있겠지만...
 
나중일지만 그날이후 이상한 버릇이 하나 생겼습니다.
 
저희집 바로 아랫집 1층은 슈퍼인데 제가 집에 올라 올때마다
 
담배한개씩 사는 곳인데.. 꼭 쥐포가 눈에 띄는 겁니다.
 
평소 거들떠 보지 않는것인데.. 이상하게 양이에게 신경이 가고
 
부터 사소하게 그런것 까지 눈에 들어오더군요.
 
이게 버릇이 돼서 제가 몇 번 쥐포 사서 던져 놓고하니
 
이것들이 밤만되면 모여서 야옹질을 해대는 겁니다.
 
그 담벼락과 제 베란다 사이에는 바로 플라스틱슬레이트 지붕이라
 
아무리 날렵한 고군이라도 이걸 밟고 놀면 소리가 장난 아니죠.
 
그리고 그 야용질 소리도 장난 아니구요.
 
괜히 스피커 볼륨 높이고 해서 그 소릴 지우려고 했었는데..
 
여튼 주말이 가고 월요일 출근하자마자 오피러스 살폈죠.
 
그 고양이 설마 아직도 있을까하구요.
 
요란하게 차문 소리내어 쿵 여닫아 보고 야용하고 불러보고해도
 
반응이 없길래 그냥 갔겠지 하고 말았죠.
 
2층 사무실로 올라가 보니 직원이 두명 출근해 있더군요.
 
전 제자리에 가서 앉으려고 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제 책상위 4포용지랑 서류랑 정리되어 있는데 웬걸 온통 고양이
 
발자국 투성입니다. 마치 석탄을 밟고 왔는지 시커먼 발자국이
 
제 책상위에 어지럽게 찍혀 있는 겁니다.
 
전 놀라서 직원 불러다가 보여주니까 다들 놀라는 눈치.
 
도대체 어디서 기워 들어 왓을까. 더군다나 동작감지기가
 
설치된 사무실이라 사물실안에서 움직이면 센스에 감지되
 
경보기가 울립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고양이가 어디서
 
들어와서 어디에 있을까.. 다들 사무실 구석 구석을 살펴보고
 
했습니다. 그 어디에도 고양이는 없더군요.
 
헌데 이상하게도 제 책생위만 그렇게 어질러 놓았고
 
다른 책상위에는 아무런 흔적도 없더군요.
 
왜 제 책상위에서만 이렇고 돌아 다녔는지 정말 기막힐 노릇이었죠.
 
대충 걸래질로 청소하고 고양이 발자국 찍힌 서류는 쓰레기통에
 
버리고,.. 하루종일 기분이 정말 찜찜했습니다.
 
내 인생에 왠 고양이들이 끼어 들어서 사람 괴롭히나 하고
 
생각했죠. 누군가 어깨를 툭 치기에 돌아보니 사장입니다.
 
간단히 오전 회의 끝내고 베란다로 나가서 담배한대 피고 있는데
 
벌써 소문이 돌아서 고양이 예기로 시끌합니다.
 
도대체 어디서 들어 왔을까하고 말이죠.
 
첫 번째로 출근했던 사람이 사무실 정면 작은 창문이 열려져 있었던것
 
같다라고 합니다. 이 창문은 밀어서 위쪽만 살짝 벌어지는 창문이고
 
공기순환용 창문이라 가끔 완전히 닫지 않고 퇴근하는 경우가
 
종종있거든요. 이쪽으로 들어왔나 했지만 위치가 그리 좋은 위치가
 
아닙니다. 바로 간판 위쪽에 난 창문이고 위쪽에서 바깥쪽으로 밀려나가
 
열리는 창문이라 밑에서 점프해서 들어오기가 상당히 힘든 위치였죠.
 
여튼 이상한 사건이 자꾸 꼬리를 물고 일어나자
 
정말 노이로제에 걸린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집에서 애완견(말티즈, 다음으로 시츄)키웠었는데 고양이는 키워본적이
 
없습니다. 특히나 모친꼐서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으셔서
 
저도 고양이를 가까이해본적이 없습니다. 아주 어릴때 과수원을 할적에
 
과수원에 동네 길냥이들이 많아서 거의 같이 살정도였던 기억만 있구요.
 
사장이 AS맡겨논 차 찾으러 간다고 저보고 태워 달라는군요.
 
사장 AS센터까지 태워주고 전 나온김에 볼일하나 보고 들어간다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그날따라 차가 좀 막혀서 다른길로
 
돌아갈 생각이었습니다. 좀 돌아가는 길인데..그래도 이길보다는 덜
 
막히는 길이라 그쪽으로 가려고 차선 변경을 시도 하고 있었습니다.
 
“니야옹”
 
후미.. 제 뒷자리에서 왠 고양이 소리가 들려 오는 겁니다.
 
아.. 이런 어찌나 놀랐던지... 심장이 쿵쾅쿵쾅거리고
 
닭살이 쭉쭉 올라오는겁니다.
 
아놔.. 순간 차선을 변경못하고 그냥 죽 밀려 나가버렸습니다.
 
이런~ 가차선으로 붙어 오른쪽으로 접어 들어야 했는데..
 
깜짝 놀라는 바램에 핸들을 못걲고 그냥 직진하고 말았죠.
 
식은땀이 나고 이 새끼 어디에 처박혀 있는지 엄청 신경 쓰이는겁니다.
 
소리가 무척 가깝게 들리는거루 봐서는 차안인것이 확실했습니다.
 
도대체 언제 어느시점에서 올라탔는지 귀신이 곡할노릇인겁니다.
 
매번 순간 순간 사람을 얼마나 놀래키는지 말이죠.
 
대충 움직이다가 차가 밀려서 어디 세울만한 곳이 없더군요.
 
정말 창문 내리고 담배 한 대 땡기는데 에효..
 
겨우 차 세울만한곳을 찾아서 세우고 찾아 보니 역시나 제 운전석
 
밑에 한놈이 웅크리고 들어 앉아 있더군요.
 
그걸 보고 얼마나 섬득하고 놀랐는지 모릅니다.
 
더욱이 생김새가 제가 사고낸 놈과 흡사한 놈인겁니다.
 
물론 색깔은 좀 달랐는데 중고양이 크기입니다.
 
이제 갓 새끼티를 벗은녀석 말이죠.
 
도대체 언제 올라탔는지 모르겠네요. 아마도 추측해보면 사무실
 
주차장인것 같은데.. 여기 던져 놓고 갈수도 없어서..
 
그냥 태우고 다녔습니다. 차 오르내릴때 마다 얼마나 신경 쓰이던지
 
운전하면서도 얼마나 신경이 쓰이든지 말이죠..
 
그냥 적당한 곳에 세워서 내려 줄려고 하니까.. 또 이녀석이
 
울 동네 사는 모양인데 낯선곳에 내려주면 안될꺼 같다는
 
심리가 막 작용하는 겁니다. 어쩔수 없이 사무실로 직행...
 
사무실 도착해서 그집어 내서 풀어 줬습니다.
 
혼자 구석으로 사사삭 뛰어 가더군요. 길냥인것 같습니다.
 
후,,, 이것들이 찔끔 찔끔 사람 완전 피말리기 작전인것 같았습니다.
 
이거 사람이 피가 말라 가더군요. 생활력도 갈수록 떨어지는것 같고
 
일도 손에 안잡히고 자꾸 사소한것에도 짜증이 나고..
 
매사에 의욕도 없고 말이죠.
 
그날 사장이 제가 너무 기력이 없자 몸보신 좀 하러 가자고
 
다그칩니다. 제가 있던 지역에서 전국적으로 소문난 육회전문점이
 
있습니다. 평소 고기라면 물불을 안가리던 저였기에 사준다는데
 
거절할놈이 어디 있겠습니까? 당연히 오케바리 하며 출발합니다.
 
특히나 이집 육회 정말 끝내 줍니다.
 
얼마나 육회를 잘 다져 주는지 입에 넣는 순간 그냥 녹습니다.
 
거기다가 쇠주한잔 싹 발라 주면 그야 말로 황홀경이 따로 없죠.
 
정말 입이 녹는것이 아니라 한점 입안에 넣고 우물 우물 돌려주면
 
정말 거짓말 안보태고 몸이 그냥 죽 죽 녹습니다.
 
그때 쇠주 한잔 원샷으로 입안에 탁 털어 넣어 주면 마무리...
 
정말 몸이 살살 풀어집니다.
 
“너 무슨 일있냐? 요즘 통 이상하네...”
 
술 한잔 들어가자 기분이 풀렸는지 고양이 사고난것부터
 
그 이후 벌어지는 황당한 사건들에 대해 다 풀어 던집니다.
 
사장은 묵묵히 듣고만 있었죠.
 
“요즘 그 고양이들 때문에 아주 미치겠다.”
 
“야, 봐라 공포란 말이다. 사람이 만드는거고 자신이 만드는거다.
 
무섭다고 생각하면 무서운거고 개네들이 너한테 헤꼬지한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신경쓰냐? 그냥 무시해도 될법한 내용들이구만
 
너가 괜히 과하게 신경쓰니까 더 그런것 같은데..“
 
사장과 한동안 이야기 나눴는데 이야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 맞는 이야기다 괜히 나혼자 이상한 상상하면서 끙끙 앓았던것
 
같은데 말이죠. 속이 한결 풀리더군요. 술도 잘 받고
 
그날 편하게 취해서 기분좋게 집으로 들어 왔습니다.
 
여전히 창문밖에서 들리는 고양이 소리도 그날만큼은 별반 신경이
 
안쓰이는겁니다, 맞다 원래 이곳에서 냥이 울고 그랬지만 평소에는
 
신경안쓰니까 몰랐던 거고 괜한 고양이 사고 이후 신경을 쓰게 되자
 
그 소리가 귀에 거슬릴정도로 심하게 스트레스를 준거라고 말이죠.
 
그렇게 마음을 다잡으니까. 점점 활력도 생기고 며칠동안 편하게
 
생활했죠. 마음도 가뿐하고 다시 평상심으로 돌아 가는가 했죠.
 
그리고 당시 중요한 미팅건이 잡혔습니다.
 
제가 서울로 출장가서 브리핑을 해야 했습니다.
 
출장가기 사흘전날 브리핑 자료 준비한다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어죠.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손보는라 정신 없었고..
 
그때 조대리가 와서 뭐라 말합니다.
 
서울가는데 오피러스 점검 좀 받아 보자. 엔진오일이랑 교체한지
 
너무 오래되었다. 바퀴 바람도 많이 빠진것 같다라고 합니다.
 
보통 서울 출장가면 혼자 운전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기 때문에
 
저하고 운전겸용해서 한명 더 따라 붙습니다.
 
저하고 같이 다니는 한명이 정해져 있는데 바로 조대리입니다.
 
제가 출장갈 때 저와 한조가 되는 부하직원입죠.
 
조대리가 거의 운전을 하기 때문에 저보다 오피러스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을지도 모르죠. 사실 전 차에 대해 그리 많은 지식이
 
없습니다. 단지 시동걸리고 기아 넣으면 굴러간다라는 정도죠.
 
엔진오일? 몇키로 마다 교체해야 하고 이런거는 생각도
 
안하고 사는 놈입죠. 전 고개를 끄떡이며 조대리에게
 
차 열쇠를 줍니다. 점심 먹고 대충 서류정리를 마치니
 
오후 4시가 다 되어 가더군요. 잠시 스트레스 풀겸 이바구까러
 
1층에 내려갑니다. 보통 2층은 업무위주의 사람들이 많아서
 
저마다 제 할 일 때문에 이바구까기가 멋하죠. 하지만
 
1층은 기술자들이 많고 일이 없으면 다들 쉬는 분위기이기에
 
이바구 까지는 더 없이 좋은 환경이죠.
 
1층내려가서 기술팀장 잡아 놓고 이바구까고 놉니다.
 
기술팀장은 나이가 40대후반 이신대 저랑 맘이 잘 통합니다.
 
사람이 정말 호탕한 성격이시죠.
 
신나게 떠들다 보니 1층 주자창에 오피러스가 들어옵니다.
 
어라 조대리가 왜 오피러스를 회사주차장에 가지고 들어오나
 
했죠. 보통 사장차랑 오피러스는 유료주자장을 이용하고 있고
 
사무실 1층 주자창은 찾아 오시는 손님이 많아서 늘 비워두고
 
있습니다. 조대리가 1층 주차장으로 오피러스를 몰고 들어
 
오는 겁니다. 기술팀장이랑 저랑 쫄래 쫄래 걸어 나갑니다.
 
“조대리 차 왜 여기로 가져옴?”
 
“아. 0과장님. 짐 주자창에 페인트 다시 칠한다고 잠시만
 
자리 좀 피해 달라네요.”
 
“그래?”
 
그날 그렇게 해서 1층 사무실에 차를 주차시켜 놓고
 
퇴근했습니다. 그날 저녁 퇴근길에 쥐포 두 마리 샀습니다.
 
저녁먹고 웹서핑 좀 하면서 창문 열고 쥐포 찢어서 몇 개
 
던져 놓았습니다. 이게 버릇이 된 것 처럼 말이죠.
 
서울 출장가서 하는 브리핑이 잘 돼야 할텐데..
 
몹시 중요한 일이라 살짝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때였습니다.
 
가슴도 답답하고 해서 밤 하는 보며 담배한대 하려고
 
옥상위로 갔습니다. 옥상위는 제가 운동하는 곳이라.
 
역기랑 줄넘기도 있고 공간이 좀 돼는 곳이죠.
 
밤하는 보면서 담배한대 슬 피는데...
 
이상하게 등뒤가 찝찝한게 밤공기가 좀 싸하게 느껴지더군요.
 
슬쩍 뒤를 돌아 봤는데...
 
우따 놀래라 고양이 한 마리가 지붕위에서 저를 빤히
 
내려다 보고 있었습니다. 순간적으로 섬뜩했지만 잠시
 
손을 내밀어 냐용하면 불러 보았죠.
 
녀석은 저를 빤히 처다 보면서 묵묵부답 움직이지도 않고
 
제가 살짝 지붕위로 올라가니까
 
부리나케 도망치는 겁니다. 어두워서 어떤 놈인지
 
분간은 안됐지만 괜히 기분이 이상하더군요.
 
그래서 빨리 내려왔죠. 내 방에 들어와 tv틀고 한동안 멍하니
 
오락프로 보며 시간이나 때웠죠.
 
아~ 정말 이상하게 왜 고양이가 이렇게 신경 쓰이는지
 
모르겠더군요. 그때 로드킬하고 난 이후 고양이가 자꾸
 
저 한테 몰리는 것 같은 생각도 들고 하지만 잊을수 없는
 
일이다라고 생각했죠. 그동안 늘 주위에 고양이 있었는데
 
신경 안쓰고 있다가 갑자기 그 사건 때문에 고양이에게
 
신경을 쓰기 시작하자 사사건건 고양이가 눈에 밟히게
 
되는 것이다라고 말이죠. 그날... 잠을 청하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냥이들 울음소리가... 미치도록 들리는겁니다.
 
밤새도록 말이죠. 와 완전 동네 냥이 잔치하는줄 알았습니다.
 
어찌나 울어 대던지.. 그날은 말이죠....
 
새벽녘까지 울어 대더군요.....
 
아.. 저것들이 오늘은 왜 이렇게 울어대지.......ㅡㅡ;;
 
잠을 설쳐 부은 얼굴로 회사로 출근...
 
사장이랑 딱 한번 브리핑 연습하고
 
출장 준비 끝내고 쉬고 있었습니다.
 
오후에는 1층에서 노가리 풀고 놀았죠.
 
이제 퇴근할 때가 다 되갈때쯤이였습니다.
 
사장도 밖에 나갔다가 막 돌아왔고 1층에서서
 
다들 이바구 까고 놀고 있는데...
 
“어이 조대리 차 빼서 주차장에 넣고 오지. 페인트 칠
 
다했더만...”
 
“아.. 네...”
 
조대리가 차 빼러 갑니다. 저 슬쩍 일어나서 차 봐주러 갑니다.
 
사무실 주차장에서 차 뺄때는 도로위에 차 지나가는거
 
봐줘야 합니다. 워낙 차가 많이 지나다니는 곳이라.
 
전 오피러스 뒤쪽에서 수신호로 차 빠지는거 봐줍니다.
 
그때였죠. 막 택시 한 대가 달려 오는겁니다.
 
전 오피러스 멈추고 잠시 옆으로 피했죠.
 
헌데 오피러스가 멈추지 않고 찔찔 나오는겁니다.
 
전 급하게 오피러스쪽으로 달려 들면서...
 
“조대리 멈춰”하면서 오피러스 옆 문짝을 손으로
 
탕탕때렸죠.
 
“악!”
 
전 그대로 도로위에 쓰러지면서 엄청난 고통이 밀려 왔죠.
 
숨이 턱 막히더군요.
 
“키이익~~~”
 
날까롭게 브레이크 잡는 소리가 귓전에 들려 왔습니다.
 
택시가 도로위에 쓰러진 저를 보고 급브레이크를 잡았던 거였죠.
 
정말이지 제가 쓰러진 바로 앞에서 택시가 멈췄는데 불과
 
50cm정도 되는 거리였습니다.
 
놀람보다 고통이 더 했습니다. 바로 발목이였죠.
 
내려다 보니 발목이 완전 돌아가 있었습니다.
 
그 고통! 그 엄청난 고통에 제 정신이 아니였죠.
 
제 입을 비집고 신음이 흘러 나오는데...
 
바로 인도와 도로의 경계선에 인도쪽 보도블럭이
 
사람 발목정도 높다는 것은 아실테죠?
 
제가 오피러스 멈추려고 달려 들다가 하필 오른발목이
 
그 인도블럭과 도로경계점의 높이에 걸려 발목이 그대로
 
접질러 지면서 또각 부러진거였습니다.
 
발목이 완전히 똑 부러져 버렸죠.
 
택시 기사분도 엄청 놀랐고...
 
제 비명에 다들 뛰어 나오고..
 
제 발목 보고 전부 경악성을 지르더군요.
 
사장도 놀라 저 어찌 업어서 오피러스에 태우고
 
병원으로 직행...
 
아~ 지금도 그 고통 생각하면 소름이 돋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아팠던 순간이었죠.
 
병원까지 가는 순간 느꼈던 그 고통은 정말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병원에서 응급처지하고 엑스레이찍고
 
바로 깁스했습니다. 정말 아프더군요.
 
발목이 완전 개아작 났습니다.
 
병원에 드러누워 있는데 사장 잔소리 작살납니다.
 
조심하지 뭐한다고 꼴갑떤다고..아참! 내일 출장껀
 
사장 부랴 부랴 제 대타 구해서 다시 브리핑 연습
 
시키러 회사로 들어갑니다.
 
저혼자 병원에 누워있자니.. 조금 있으니 모친 오셔서...
 
놀라서 막 우실라 합니다.
 
발목 부러졌는데 사람 죽을사고도 아닌데..왠 천승이라고
 
한마디 해 줍니다.
 
깁스한체로 사무실 직원에게 업혀서 집으로 실려 왔습니다.
 
사장이 몇일 집에서 쉬라고 합니다.
 
얼굴보니 영~.... 중요한 일 앞두고 이 무슨 꼴인지..
 
조대리 얼굴보니 사장한테 얼마나 심하게 갈굼 당했는지...
 
얼굴이 벌겋습니다....
 
다들 미안하이...쩝...
 
덕분에 출장은 취소되고 ...... 한숨 푹자고 일어나니...
 
그래도 이게 먼일인가 합니다. 침대위에 누워있자니...
 
벌써... 좀이... 쑤씨고..
 
내 생전 몸에 깁스한것이 처음입니다...
 
대충 발 걸치고 웹서핑하다가....
 
전화기 붙잡고 브리핑 어떻게 됐냐라고 수시로 문자날리고..
 
혼자 내방에서 뒹굴 거리려니... 이상합니다...
 
오후 4시쯤 됐나..
 
일이 어떻게 진행 되는지 알아 볼려고 수차례 문자를 넣었는데..
 
묵묵부답입니다. 아직 회의중인가...
 
일이 중요한 만큼 전화해서 방해하기 멋해서...계속 문자 넣고
 
있었거든요...
 
전화 한통옵니다...
 
사장이네...
 
“여보셔여. 일은 잘됐는능교? 브리핑 잘했꼬?”
 
“아~ 시바.. ”
 
“왜? 왜 그러러노? 뭐 잘못된거가?”
 
브리핑은 잘했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제 대타로 갔던...
 
김과장이... 경찰서로 잡혀 갔다고 하는군요...
 
 
 
 
 
 
next....
 
 “도대체 먼일 이래? 무슨 일이냐고?”
 
사장왈 김과장이 사고 냈다는군요. 브리핑 끝나고 사장은 남아서
 
그쪽 사람들하고 저녁약속까지 잡아 놓은 상태였고
 
일 마친 김과장은 그냥 내려 올려고 했다는군요.
 
긍데 서울 한복판서 사고 낸겁니다.
 
희안하게 사고를 낸 당사자는 전혀 다치지 않았구요.
 
오피러스도 멀쩡. 그러나 상대방은 중상이랍니다.
 
다행히 큰사고는 아니지만 사람이 죽었다는 소름끼치는 이야기는
 
아니여서 좀 안심이 되더군요.
 
헌데 어떻게 사고를 냈길래 본인은 멀쩡한데 상대방은 중상이냐고요..
 
자세한 내용은 사장도 모르고 있었죠. 당시는...
 
혼자 방에서 이리저리 궁상떨고 어떻게 된일인지 회사에 계속
 
연락넣고 있었죠.
 
그날 도대체 어떻게 일이 진행되가는 밤에 잠도 안오고...
 
그날 새벽에 사무실 식구 몇 명 서울 올라간다고 하는군요.
 
혼자 죽치고 대기하고 있는데 시간은 점점 가고 새벽에
 
저도 잠이 들어 부스스 일어 났는데 시간은 벌써 12시를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문자 왔나 전화 확인해 보니
 
한통도 안와있기에.. 아직 진행중인가 보다 하고 먼저 전화
 
넣으려고 했다가 전화기 내려 놓습니다.
 
답답하네요.
 
우후 3시쯤인가 조대리 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사건은 보험처리 하고 나머지 부분은 합의해야 한다고 하는군요.
 
도대체 멋 때문에 사고 났냐고...
 
 
 
“그게..고양이, 고양이가.. ”
 
 
 
조대리는 자꾸 고양이 뭐라 하면서 휭설수설하기만 하고
 
상황이 정리 안된는겁니다.
 
일단 전화 끊고 나니.. 머리가 띵합니다.
 
도대체 고양이가 먼상관이여???
 
나중에 저녁때가 돼서야 사건 전말을 정확히 듣게 되었습니다.
 
김과장이 운전했고 서울지리에 미숙하기 때문에
 
gps 음성따라 운전하는데 우회전 하기 위해 미리 가차선으로
 
들어섰고 차가 밀려 서행하는데 인도에 서있는 아줌마가 안고
 
있던 고양이가 차도로 뛰어 내렸던 것입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이었고 깜짝놀라 고양이 피하려고
 
어떨결에 핸들틀면서 브레이크 밟았는데 마침 바로 옆에서
 
따라오던 오토바이가 놀라 핸들을 꺽어 행인을 치었던 것이죠.
 
오토바이도 오토바이지만 김과장은 인도로 차 앞부분이
 
올라타면서 서 있던 아가씨 무릎을 살짝 쳤답니다.
 
차에 기스도 안날정도로 살짝 친거라는데요..
 
실상은 무릎뼈가 완전 작살이 났답니다.
 
당시 저도 깁스한체로 집에 있었고 회사 직원이 하는 말들이라
 
뭐가 어떻게 된일인지 잘 모르겠지만 어찌해서 그 아가씨
 
중상이라더군요. 그리고 오토바이 운전자는 한사코 김과장
 
물고 늘어지는 바람에 경찰서에서 그날밤 지새운거구요.
 
나중에 사건 정리되는 과정에서 밝혀진 내용이지만
 
오토바이는 따로 과실인정 받았죠. 김과장이 사고를 유발했으나
 
행인을 친것은 오토바이였기에.. 그렇지만 김과장도
 
과실도 인정됐었죠. 여하튼 그 아가씨 무릎이 굉장히 많이
 
다쳐서 나중에 고생 많이 했습니다.
 
대충 수습하고 모두 다시 내려왔죠.
 
전 회사 나가보려고 용을 쓰다가 사장이 그냥 쉬고 있어라해서
 
답답하니 계속 집에 있었죠.
 
그렇게 해서 며칠 계속 집에 있었는데...
 
고양이 생각이 머릿속에 떠나질 않는겁니다.
 
만약 제가 다리를 다치지 않았다면 제가 서울로 일 보러 갔을꺼고..
 
혹 그 사고를 내가 낼수도 있었겠구나 하고 생각했죠.
 
김과장은 회사에서도 운전 매우 잘하는 축에 속한 사람이고
 
전 더럽게 운전 못하는 축에 속하는 사람입니다.
 
먼저번 주자창 광녀편 읽어 보시더라고 제가 운전실력이
 
형편없음을 보여 주고 있었지요. 운동신경이 꽝인접니다.
 
제가 그 상황이었으면 더 큰 사고가 벌어질것이 분명했습니다.
 
나중에 사장이 저보고 농담삼아 그때 네가 가지 않았던 것이
 
천만다행이다. 김과장이라서 그정도였지 네가 사고 냈으면
 
크게 낼 상황이었다라고 하더군요.
 
1주가 지나고 2주가 들어설때 병원에서 엑스레이 한번 찍어
 
보러 오라더군요. 회사에 연락하니 조대리가 마중나왔습니다.
 
집앞에 세워진 오피러스를 그때 처음 봤죠.
 
외관은 멀쩡합니다. 병원까지 이동하면서 조대리랑 이바구 깝니다.
 
“이놈이 고양이를 먹더니 이제는 사람까지 먹을려고 하네.
 
이놈 피맛을 본것 같은데 재수없다.”
 
제가 이 한마디를 던지자 조대리가 가승찮게 반응합니다.
 
“0팀장님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오피러스 이거 좀 이상합디다.”
 
“뭐가 이상해? 또 무슨 일이 있었어?”
 
몇주전 서울서 사고 수습하고 대구내려올때 조대리가 이 오피러스를
 
직접 운전하고 내려왔답니다. 오밤중에 내려오던터라 잠이 자꾸와서
 
간간히 휴개소마다 들려서 쉬면서 내려왔는데..
 
그래도 잠이 너무와서 거의 반졸음 운전하고 내려오는데...
 
이상하게 고양이 소리가 들리더라는겁니다.
 
계속 휴개소마다 주차시켜 놓고 아무리 살펴봐도 이상이 없는데..
 
꼭 한참 운행하다보면 가늘게 고양이 소리 비슷한게 들리더라는
 
겁니다. 이상하게 신경이 자꾸 쓰여서 죽는줄 알았답니다.
 
“그럼 그때 이후 이 차는 어떻게 했노? 누가 운전 계속 했냐?”
 
“아뇨. 그때 설에서 내려오고 주차장에 계속 세워 두었습니다.”
 
“그래? 그럼 오늘 처음 끌고 나온기가?”
 
“네...”
 
먼가 기분이 둘다 묘했습니다. 병원에서 여차저차 진단받고
 
다시 1주일뒤에 엑스레이 한번 더 찍으로 오라고 합니다.
 
발목이 접질러진게 아니고 심하게 뽀각 했기 때문에
 
뼈가 잘 붙는지 수시로 엑스레이 찍어봐야 한다는군요.
 
절대 움직이지 말라고 신신당부 받고..
 
인대도 완전 찢어져서 뼈조각이 뜯겨나온 상태라네요.
 
수술도 할까 하다가 일단 뼈 붙는거 봐가면서
 
보자고 합디다... 후덜덜..
 
오는 길에 회사 잠시 들러서 사장이랑 잠시 일적인 부분
 
이야기 합니다. 제가 팀장으로서 금번 프로젝트의 상당히
 
주요한 부분을 손대고 있었기에 책임감이 좀 있어섭니다.
 
제가 주로 하는 부분이 바로 pf자금 운영 담당입니다.
 
브리핑도 그때문이고... 아시다시피 건축일이란게..
 
돈놓고 돈먹기이기 때문에 인맥이랑 이딴 것들이 상당히
 
아니 거의 60~70% 먹고 들어가는 곳이라서..
 
자금 운용만 이뤄낸다면 거의 일 다된거나 마찬가지죠.
 
제 성격상 진짜 안맞는 일이지만..
 
사장이 유독 저를 믿는 요인은 사람을 기막히게 잘 본다는것
 
이것 때문이죠. 사람 분석하는데 아주 탁월한 감각을 지녔던 저였기에..
 
대충 봐도 딱 그림이 나옵니다.
 
감각이랄까요.. 하지만 그 덕분에 손해도 많이 봤지만..
 
사장이 약간 미신적인 것에 귀가 얇은탓도 있긴 하지만..
 
그날은 사무적인 일로 계속 이야기 오고 가다가..
 
저녁이나 먹고 들어가라고 보채는 바람에..
 
몇몇 식구들 대동하고 오랜만에 고기좀 뜯으러 갑니다.
 
술마시면 다리* 된다고 의사선상이 겁주고 했지만
 
쇠주 없는 고기란 있을수 없는 일...
 
무시하고 오랜만에 푹 마셔줍니다.
 
발목에서 맥박이 뜨끈 뜨끈 잡힙니다. 그려..
 
그래도 무시하고 마셔주는 접니다.
 
긍데 술도 들어가고 이야기가 조금 묘 한데로 흘러갑니다.
 
미신적인 이야기인데.. 삼재이야기였습죠.
 
제 이야기 오랫동안 읽어보신 분은 알고 계실지 모르지만..
 
제가 주역이랑 이딴것에 관심이 있어서..
 
취미로 독학 좀 했었습니다. 관상, 손금, 족상, 주역풀이는
 
철학관 아찌들 만큼 좀 봅니다.
 
그리고 제 주특기가 꿈해몽이고...
 
아~ 이때는 제가 타로카드 손놨을땝니다.
 
당시 저랑 동갑인 사장도 딱 삼재 걸려 있을때였죠.
 
삼재걸려있을때 아홉수까지 오면 정말 ㅎㄷㄷ인데..
 
이 삼재이야기 하다가.. 옆에 있던 조대리가..
 
쓸데없이 고양이 소리해대는겁니다.
 
제가 병원오고갈 때 고양이 사고 낸 이야기를 했거든요.
 
한번 사고낸 차는 또 다른 사고를 부른다고..
 
말도 안되는 소리 늘어 놓기 시작합니다.
 
피맛을 본 차는 다시 피를 부른다고 오도방정을 떨기 시작하는데..
 
사실 그것은 정말 미신적인 이야기라고 치부합니다만..
 
이 오피러스는 정말 피곤한 녀석이었죠.
 
제가 세 번째 올린글 몇 년전 글입니다. 바로 이 오피러스
 
이야기 하나 있습죠.
 
에피2인가 고속도로에서 생긴일...
 
이게 그때 그 오피러스입니다.
 
그리고 친구 둘이랑 저랑 3명이서 감포갔다가..
 
감포(경주에서 바닷가쪽으로 나가면 감포 있슴다.)
 
그 감포(회먹으로 경상도분 많이가는곳)바닷가에서
 
익사한 여자(추측)이 따라 붙어서 식겁했었죠.
 
고속도로에서 사고 날뻔 했었다죠..
 
여튼 이상하게 그 존재들이 이 오피러스에 잘 올라 탔습니다.
 
말이 풀리는김에 그런 이야기를 그때 쓸데없이 제가 죽 해버렸거든요.
 
아주 간만에 술에 취하다 보니.. 쓸데없이 마구 주절거렸습니다.
 
제가 사람이든 동물이든 죽여본적이 없는데..
 
생전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생명 죽였다고 로드킬이지만..
 
오피러스 피맛을 보더니 이것이 점점 사고를 유발 시키는것 같다라는
 
*소리도 해버렸습니다.
 
전 그냥 술자리에서 농담삼아 유흥을 돋우기 위해
 
설레발 친건데.. 이게 다른사람한테는 설레발이 아니였던거였죠.
 
특히나 미신적인 부분에 귀가 얇은 사장이 아주 지대
 
감명을 받은겁니다. 물론 당시는 농담이라고 생각하고
 
전 그냥 넘겼죠....
 
사람이 말입니다. 이상하게 안좋게 들은 내용은 아주 오래가는
 
겁니다. 시시콜콜한 일이지만 그게 머리에 박히면 안좋다고
 
안좋다고 하는게 정말 안좋은가 보다 라고 인식을 하게 되버리죠.
 
제가 바로 그 빌미를 그때 제공한 거였습니다.
 
그리고 저의 그런 미신적인 능력을 신봉하는 녀석들은 맹신에
 
가까웠고. 정말 오피러스가 흉한 놈인가 보다라고 생각해버렸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모친의 만랩 육두문자공격은 제가 아무리
 
방어스킬에 능통하다고 해도 도저히 방어할수 없는 울트라스킬
 
이기에 그 뎀지를 고스란히 몸으로 받아야 했습니다.
 
라이프 바닥을 치고 겨우 친혈육이라는 마지막 인신방어막을
 
가동시키고서야 겨우 공격을 중지 시킬수 있었죠.
 
당연히 자식사랑하는 모친의 마음을 어찌 모르겠습니까만..
 
그래도 쇠주가 좋은데 어찌 합니까..
 
고양이 앞에 생선대가리 가져다 놓고 먹지 마라 하는거랑
 
똑같은 겁니다. 그날 후유증인지 며칠 열이 오르고
 
심히 고생했습니다. 발목이 화끈거려 미치는줄 알았심..
 
가렵기도 하고.. 완전 돌아버리는줄 알았죠.
 
회사서는 대충 전화기 붙잡고 업무보고 했지만 서도..
 
아.. 집에 있는 동안 아주 냥이들과 완전 친구가 돼버렸습니다.
 
매일 쥐포사서(물론 동생이 사다줬지만) 밤만 돼면 쥐포던져주고
 
길냥이들 키우다시피 했거든요. 처음엔 경계를 하던 놈들도
 
이젠 알아서 제 창문 주위로 몰려 듭니다.
 
다음번 병원가서 엑스레이 찍어보니 다행히 뼈가 붙었다고
 
하더군요. 이제 목발 짚고 좀 댕겨도 될듯 해 보여서...
 
원래는 달반정도 깁스해야 한다고 했는데.. 뼈가 빨리 붙으면
 
한달좀 지나서 풀면 되겠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대충 바쁜일이 있을때마다 조대리가 집에 와서
 
제 싣고 회사 출근 시켜줬습니다.
 
그날도 회사서 업무 처리하고 시간이 남아서
 
1층에 내려가서 노가리 풀려고 하니까..
 
사장이랑 저희 인테리어 담당 사장이 이야기 하고 있더군요.
 
저 보고 반가워 하시는 인테리어 사장님..
 
3명이서 노가리 푸는데..
 
사장이 문득 요상한 소리를 해대는겁니다.
 
그날 일전에 제가 술먹고 할 말이 계속 신경이 쓰여서
 
차 끌고 용한 점집에 가봤답니다.
 
사장은 점을 잘 보러 당깁니다. 사업이 사업나름인지라..
 
점보러 많이 댕겼죠.
 
특히 사장 외가고향에 있다는 할머니 무당분은 정말 용하답니다.
 
헌데 요즘 새차 구입하시면 고사지내십니까?
 
그 할머니 무당분이 바로 하시는말이 그 이야기였습니다.
 
가만히 보니 이 오피러스 고사 안지냈습니다.
 
이게 법인차량이다보니 누구 소유 차량도 아니고
 
출장전용으로 구입한 차량이다 보니...
 
그리고 차도 사장 직계 후배가 기아 대리점 소장이라..
 
이 친구 통해서 구입하다 보니 후배가 편의 봐주면서
 
차량 등록부터 일체 다 처리하고 차를 회사 주차장까지 딱
 
끌어다 놓았더랬죠. 그리고 그때 엄청 무지하게 바빠서..
 
바로 차를 끌고 서울로 출장가게 되었고..
 
그래서 아무도 고사고 뭐고 생각도 할 겨를이 없이
 
지내다 보니 그렇게 된거였습니다.
 
지금은 이 풍조가 어느정도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어릴때나 새차사면 본격적인 운행전에 반드시
 
고사지냈거든요. 막걸리 한사발 올리고 바퀴 4개다
 
소금뿌리고 말이죠. 무사고 기원하면서...
 
왜 그런 일이 하게 되었을까요? 언제부터였을까요?
 
생명도 없는 고철덩어리일뿐인데..
 
실속은 수호신을 모시는 행위랍니다.
 
막걸리 한사발 얻어 잡수시고 내차에 접근하는 액운도
 
막아주시고 잡귀들이 올라타지 않도록 해주십사하는거죠.
 
즉 차는 나와 함께 하는 제 2의 나인셈 이죠.
 
차는 집안의 재산이었으며 또다른 재산을 모을수 있도록
 
바쁘게 움직여 주는 든든한 나의 파트너 인셈이죠.
 
그리고 여차하면 생명을 좌지우지할수 있는 운명을
 
가진녀석이기도 하구요. 바로 교통사고죠.
 
그렇기 때문에 새차에 고사지내는 행위가 아무리 미신이라고해도
 
간과할수 없는 행위라는 것이죠.
 
못믿는 사람에게는 이렇게 말해주죠.
 
밑져야 본전아니가? 돈이 드냐? 그렇다고 시간이 많이 소비되는것도 아니고
 
드라이브 하는셈치고 가까운 곳에 가서 막걸리 한잔치고
 
바퀴에 소금뿌리는것이 어려운일도 아니고 말이다.
 
그리고 명태말린거 고시래로 드렁크에 실어주고 말이다.
 
명태말린거는 지킴이 신이 늘 내차에 머물면서 잡귀나 액운을
 
막아 주십사 하는 바램에서 나온것이죠.
 
정말 밑져야 본전 아니겠습니까...
 
말린명태 실어 놓는다고 해서 차에 이상생기는것도 아니고..
 
여튼 그 차에 지킴이 신이 없어서 오만 요상한 것들이
 
붙는다고 하더군요. 차를 없애든지 팔던지..
 
인제라도 고사지내면 돼지 않느냐? 라고 물었더니..
 
늦었답니다. 하루 빨리 처분하라는겁니다.
 
이런.. 듣고 보니 또 맞는거 같기도 하고..
 
인테리어사장도 역시 옆에서 거듭니다 .이분도 아주 그런방면에
 
일가견이 있으신분이라서.. 말이 잘 통합니다.
 
대충 오리러스 때문에 다들 머릿속에 넣고 있다가..
 
또 황당한 사건이 터져 버립니다.
 
차 구입하고 그때가 2년차인가 3년차인가 잘 기억이 안나는데..
 
아직 신차그대로였습죠.
 
엔진오일 저번에 설 올라갈 때 갈았고.. 제 발목 부러지기 전에..
 
회사일 때문에 또 출장간다고 서울 올라 갔습니다.
 
그리고 일보고 내려오는 길에 고속도로에서 야간에
 
150km로 땡기다가 타이어가 터졌습니다.
 
직원말로는 순간 거의 죽었다고 생각했답니다.
 
요인은 앞서 가던 트럭에서 먼가 흘렸는데
 
그게 먼지 모르겠지만 그걸 오른쪽 앞바퀴가 밟았는데
 
차가 순간 공중으로 점프 하더랍니다.
 
그리고 꿍 떨어졌는데 브레이크 밟았고.
 
차 뒤 꽁무니가 *듯이 춤을 추면서 갓길에 멈추었는데
 
야간이라 차량이 많지 않아서 큰 사고를 면했는데
 
정말 차가 돌아갈때는 거의 죽었다고 생각했답니다.
 
앞바퀴 오른쪽 타이어가 완전 찢어졌는데..
 
정말 천우신조로 불과 수키로 앞에 휴개소가 있어서
 
비상등 켜고 거의 기다시피해서 휴게소에서 타이어
 
교체하고 내려왔답니다.
 
그때 찢어진 타이어들고 수리센터 갔더니
 
큰사고 안난게 정말 하늘이 도왔다고 말했지만...
 
이미 우리 머릿속에서는 더 이상 이놈 몰다가는
 
정말 사람 하나 골로 보내겠구나 하는 생각을
 
사무실 식구가 모두 하는겁니다.
 
물론 그 원인 제공이 저의 쓸데없는 소리로 시작됐지만 말입니다.
 
차는 더 이상 몰려는 사람이 없어서 주차장에 세워 뒀지 말입니다.
 
그리고 제가 깁스 풀고 정식으로 회사 출근하고
 
사흘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사장이 날 부르더군요.
 
“멍멍아. 니 차 없이 몇 달 버티겠제?”
 
“뭐? 차? 까짓거 없어도 된다. 와 무슨일이가?”
 
“그래, 아는 친구가 마침 차 구한다기에 내가 헐값에 오피러스
 
넘겼자노. 잘됐다.“
 
순간 섬뜩 합니다.
 
“니마. 그 차 안좋은거 알면서 친구한테 팔아도 되는기가?”
 
“상관없다. 요즘세상에 그런일을 믿을 사람도 없고 단지 나는
 
말이다. 큰 일 앞두고 그런 사소한 것들이 신경쓰여서 그러는
 
것뿐이다.“
 
사장이 딱 잘라 말하니 더 이상 어찌할 수도 없고..
 
그런데 그것이 사장녀석한테 엄청난 비극을 불러 올지 아무도 몰랐죠.
 
아. 사고나 그런것이 아니고 일신상에 정말 안좋은 효과를
 
불러 왔죠. 그 오피러스 때문에 말입니다.
 
이건 개인적인 신상에 관한 사항이기에 풀어쓰기는 멋하지만
 
회사 거들내는데 단단히 한몫을 하게 되었죠.
 
그렇게 오피러스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오피러스 녀석은 완전히 저희를 떠나지 않았죠.
 
지겹도록 사장녀석에게 얽혀 들어서 결국 회사까지
 
말아먹게 되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현제까지도 말입니다.
 
사장친구분이 내려와서 오피러스 몰고 올라갔습니다.
 
친구분은 서울에 삽니다. 몸소 지방까지 내려와서
 
술한잔 하시고 올라갈 때 차 직접 몰고 가셨습니다.
 
그래서 빠이 하고..
 
사장은 쓸만한 중고차 하나 리스해 온다고 그러고
 
그때까지 참아라 하고.. 여분차가 한 대 있었는데
 
갤로퍼였죠. 회사 짐차로 이용하던건데.. 전 이차는 몰기
 
싫어해서 조대리가 아예 몰고 다녔습죠.
 
상황은 완전히 정리 된 듯 했습니다.
 
오피가 다시 되돌아 올때까지는 말이죠.
 
 
 
석달후 한겨울 엄동설한 매서운 추위에 떨고 있을때즘
 
오피 데려간 사장 친구분이 내려와서는 차 좀 맡겨 놓고
 
외국나간다고 합니다.
 
슬쩍 사장이 친구분더러 차 잘몰고 다녔다고 물어 봅니다.
 
친구분이 차는 사놓고 계속 출장 다녀서 거의 못몰았다고
 
합니다. 이번에 외국에 3달정도 장기출장 가는데
 
회사에 세워놓지도 못하겠고 집앞은 더욱이 힘들고
 
주차장에 돈 주고 세워 놓기도 멋해서 편하게 우리보고
 
관리해 돌랍니다. 타고 다녀도 좋다고 말입니다.
 
당시는 오피에 대해서 거의 잊고 있었죠.
 
아무도 신경 안쓰고..
 
저도 그냥 그길로 출퇴근할 때 타고 다녔습니다.
 
집에 들어와서 대충 씻고 내방에 누웠는데..
 
그날따라 냥이들이 요란스럽게 울어댑니다.
 
요즘은 날씨가 추워서 한동안 조용하더니 말입니다.
 
저도 이제 쥐포 주는 일도 그만 둬 버렸고
 
무시하고 있었죠.
 
아휴 시끄러워 하면서 무시하고 잡니다.
 
시끄럽게 울려대는 전화벨 소리에 잠이 깼습니다.
 
뭐라? 몇시고?
 
시계를 보니 새벽 3시...
 
이 시간에 뭔일이고?
 
찍혀 있는 폰번호를 보니 사장놈입니다.
 
“모꼬? 이 새볔에.. *나..?”
 
오나전 혀가 완전 꼬여 있는 폼이
 
술을 들이 부은것 같습니다. 요즘 일이 좀 꼬여서
 
술 마시는날이 많아지더니 오늘은 웬걸 지대 마신것
 
같습니다. 딱 보니 택시부를 정신도 없이 그냥
 
핸폰 단축 번호 누른게 걸린게 저였던 거였죠.
 
녀석이랑 통화가 힘들어 바꾸라고 하니까.
 
왠 여성 목소리..어딘지 대충 감이 오더군요.
 
택시 잡아 줄려고 하니까.. 아예 정신줄을 놔버렸다고
 
합니다 대충 위치 물어서..
 
오피끌고 태우러 갑니다.
 
아놔.... 꼭두새벽에 이런..
 
룸안에 엎어져 있는 녀석 업어 태우고 집으로 갑니다.
 
새벽에 사장집 벨 누르려고 하니까.. 쩝..
 
사장 부모님 다 일어나셔서 나옵니다.
 
헌데........
 
이 집에 조그만 뜰이 있습니다 .마당이죠.
 
아주 충성심 강한 진돗개 2마리 키웁니다.
 
모녀지간이죠. 물론 저랑 무지 친합니다.
 
어릴때부터 제랑 안면 트고 지냈기에 저를
 
무지 좋아하는 녀석들입니다.
 
하지만 동네에서는 악명이 자자한 녀석들입니다.
 
절대 집밖으로 안 내보는 녀석들인데..
 
간혹 *척 하고 빠삐용 흉내를 내는 녀석입니다.
 
특히나 어미는 탈출경력 수십번이 넘는 탈출의 명수입니다.
 
그때 마다 동네 개 한두마씩 사망신고 냅니다.
 
왜 물어 죽이는지 모릅니다. 그때마다 처분(?)하려고
 
했다가 워낙 또 든 정이 있어서 차마 그러지 못하고
 
탈출 루트를 원천 봉쇄해서 키우고 있었죠.
 
이것들이 아주 새벽에 난리쥑입니다.
 
대문 철장사이로 고개 들이밀고 짖어대는데..
 
아주 동네 개작살낼 분위기입니다.
 
이것들이 왜 이랴? 저보고 짖는게 아닙니다.
 
처음엔 이것들이 무얼보고 짖는지 어리둥절해하다가..
 
이빨까지 으르렁 거리며 꼬라보는것이 바로 오피입니다.
 
허거덩...
 
뭥미.. 이게..
 
오피보고 죽어라 이빨까지 드러내면서 동네가 떠나갈듯이
 
짖어 대는겁니다.
 
마침 사장부모님 나오셔서 야단치는데도 죽어라 짖어댑니다.
 
어찌 사장엎어서 방에 눕히고 나오는데도
 
개짖는 소리 요란하더군요.
 
밤늦게 미안하다는 부모님 소리 뒷전으로 차를 몰고 나오는데고
 
이것들이 고개를 철장사이에 틀어박고 *듯이 짖어 대는겁니다.
 
아. 기분이 참 ....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다시 한번 감각이 살아납니다.
 
이런 낼부터 이 차 운전안해야 되겠다고 말이죠.
 
다음날부터 차를 아예 주차장에 파킹 시켜 놓고
 
열쇠는 사무실 서랍에 쑤셔 박아 놓았습니다.
 
출퇴근도 택시로 했고..
 
회사로 바로 가는 버스나 지하철이 없어서...쩝..
 
그리고 또 며칠뒤 사장이 부탁 하나 합니다.
 
지금 출장중인디.. 애인(사장과 결혼할 여친)이
 
애완견(퍼그였음) 동물병원에 좀 같이 가주라는것..
 
사장여친과도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라...
 
할 일도 없고 해서 오피몰고 여친집으로 고고..
 
전화하니 품에 퍼그 안고 나옵니다.
 
헌데 차에 탈려고 하니 이 퍼그새끼가 아주 개발악을
 
하는겁니다. 후.. 그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어찌 차에 태웠는데..
 
여친왈 이녀석 너무 성격이 조용하고 순한녀석인데
 
한번도 이런적 없는데 오늘따라 왜 이러노..하는겁니다.
 
애가 어디 경기 들렀는지 안절부절 오만상 설쳐됍니다.
 
퍼그 특징이 코로 킁킁거리는 숨소리 내는 녀석입죠.
 
호흡이 마지 숨넘어 가듯이 헉헉대는 겁니다.
 
여튼 어찌해서 병원가서 진찰받고 주사까지 맞을때는
 
조용하더만.. 오피만 올라타면 아주 발광을 해대는 겁니다.
 
사장여친내려주고 돌아오는 길에 아주.. 기분이
 
지랄같았습니다.
 
여친집은 바로 공원근처라.. 공원 공용주차장에 차를 파킹시키고
 
따뜻한 캔커피 한잔 삽니다.
 
날씨가 아주 추워서 따뜻한 커피한잔 하니 몸이 풀립니다.
 
한겨울인데도 운동삼아 공원 나오신분들이 상당수 계시더군요.
 
그리고 눈에 들어온것이 차 고사지내는 사람...
 
커피한잔 하면서 담배한대 피면서 보고 있었죠.
 
아저씨하고 아주머니 였는데.. 주자창 귀퉁이에 차 세워놓고
 
고사 지내고 계시더군요.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차를 몰고 가버렸죠. 전 무심히 그 장소를 봤는데..
 
뭔가 하얀 포대기같은것이 덩그러니 놓여 있길래
 
뭐지 하고 슬슬 다가가보니...
 
웬걸.. 굵은 소금이 가득든 소금봉지더군요.
 
소금뿌리고 미처 챙겨가지 못한듯..
 
어라... 이거 왠떡 하면 한움큼 쥐어서 후다닥
 
오피에 와서는 바뀌에 쫙 쫙 뿌렸죠.
 
떡본김에 뭐한다고.. 니도 소금이나 쫌 먹어라하고
 
두주먹 가득 쥐고 와서는 바퀴에 막 뿌리고..
 
남은 소금은 버릴려고 하다가.. 쓰레기통이 저멀리 있는데
 
추워서 움직이기도 싫고 해서 걍 뒷드렁크 모서리에 처박에 두었죠.
 
한 3주먹 분량이라 그냥 쏟아 버릴까 하다가..
 
걍 트렁크에 처박아 두었습니다.
 
회사에 돌아와서 다시 차 파킹해두고..
 
퇴근은 택시타고..
 
그 상태에서 한달이 훌쩍 지나고..
 
사장이 아침에 출근하면서 저를 힐끗 보더니 한마디 던집니다.
 
“멍멍아. 아무리 니차 아니라고 해도 차 관리 부탁하고 맡겼으면
 
신경 좀 쓰라.. 눈비맞고 차 엉망이던데 새차라도 하고..
 
차 시동도 좀 걸어주고 해라. 그리 무신경하냐...“
 
아침부터 잔소리 들으니 기분이 썩...
 
주둥이 한번 쑥 내밀어 주고.. 점심먹고 새차장에 맡깁니다.
 
담배한대 피면서 시간때우고 있는데..
 
구석 구석 청소해줍니다.
 
“사장님 이거 뭡니까? 버려도 됩니까?”
 
“에? 뭐죠?”
 
뒷드렁크에 먼가 시커먼 덩어리들이...
 
소금..
 
아...
 
이런 소금이 왜 이래? 시커멓게 변색이 되었더군요.
 
덕지덕지 뭉쳐서.. 이게 뭔 조화냐..
 
이상하게 냄새도 찡한 냄새가 나는겁니다.
 
환장 하겠네요..
 
당장 버리라고 했습니다.
 
마치 돌댕이 처럼 단단하게 굳어 있더만요.
 
그것도 기름에 한번 담궜다 꺼낸것처럼 소금이
 
시커멓게 탈색됐더군요...
 
요상하게 달걀섞는냄새도 나는것 같았구요.
 
아.. 그때 제 기분이 어떻겠어요..
 
이게 왜 이렇게 됐을까요 하고 세차장 아저씨게 물어봤더니만..
 
“글쎄요?” 라는 한다디..
 
정말 불안타.. 이거.. 정말 좃지안타...라는 생각이 듭니다.
 
소금이 어떻게 하면 검은색으로 변할까요?
 
흑설탕도 아니고..
 
사무실 돌아와서 사장넘한테 이야기해줄라고 하다가..맙니다.
 
대신 완전 오피에 대해서는 신경 끊기로 다짐합니다.
 
그런데 정말 살아가다 보면 차 없으면 불편한것이 한둘이 아닙니다.
 
차 필요할때는 정말 많죠....
 
며칠뒤면 모친 생일입니다.
 
설서 여동생내외분(?)들도 왕림하신다고 하고..
 
모친은 좋아하는 회먹으로 바닷가 가자고 조릅니다.
 
이런.. 운전은 차는...
 
‘비겁한 변명입니다.’ 라고 설경구가 말하네요.
 
선택의 여지 없이 오피끌고 오는수밖에 없습니다.
 
 
모친생일은 다가오는 일요일...
 
 
next-------
 
 
다음편이 마지막 편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마지막편을 읽어 보시면 이해가 가실듯 합니다.
무서운 이야기도 아니고 좀 가슴 한편이 아리는 부분이 있는 그런 이야기랍니다.
재미보다는 약간의 감성이 느껴지는 그런 이야기라...
원래 고양이의 방문편을 저주라고 했다가 급히 방문으로 고친이유도..
사실 이야기를 조금 무섭게 저주라는 부분을 강조해서 흥미위주로 표현하려다가...
그게 고양이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 저주보다 방문이 좋겠구나 하고 생각한겁니다.
그리고 무서운 상황도 대체로 상세묘사 보다는 그냥 죽 넘기는 식으로 전개했습니다.
그럼 마지막편을 들고 다시 돌아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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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당시 녀석과 거의 흡사한 고군입니다.
 
 
 
모친생일은 다가오는 일요일...
 
그주의 금요일 저녁...
 
늦은 업무처리도 상당히 부산했고..
 
다들 조금 늦게 퇴근하고 저만 혼자 남아서..서류정리를 했습니다.
 
갑자기 출입구 문 열리면서 조대리가 들어옵니다.
 
손에 야식꺼리 들고 말이죠.
 
이런 고마울대가...
 
족발과 보쌈 반반씩 이네요.
 
물론 쇠주도 두병정도.. 캬.. 출출했는데 정말 굿이네..
 
족발에 쇠주 두병 비우고..
 
조대리 덕분에 좀더 빨리 마물하고
 
퇴근하려 합니다.
 
조대리도 쇠주한잔 했기에 차는 몰고 가지 말고 조용히
 
택시타고 가라해서 택시잡아서 보냅니다.
 
그리고 저도 택시 잡으려고 하다 보니..
 
어래.. 먼가 허전합니다...
 
그려.. 그려.. 지갑.. 에고고...
 
책상위에 그냥 두고 왔네요. . 다시 올라갑니다.
 
불켜고 후딱 지갑들고 나오려는데..
 
“부시럭, 부시럭...”
 
뭔지 요 요상스런 소리는 ...
 
베란다에서 나오는 소리입니다. 직감적으로 고양이겠구나했죠.
 
방금 먹은 족발이랑 보쌈 찌끄러기 버렸으니..
 
냄새맡고 왔구나 했는데...
 
걍 무시하고 가자..
 
아니 한번 보고 가자...
 
먼저번 말씀 드렸다시피 이곳에는 고양이 거의 안오는 지역입니다.
 
정말 수년간 이 사무실에서 고양이 목격한 사례가 최근들어
 
입니다. 그전에는 고양이에 고자도 없었습니다.
 
에고고.. 할수 없이 베란다 불껴고 빼곰 내다 봅니다.
 
쓰레기봉투 살펴보니.. 역시 냄새맡고 헤집으려고 한 흔적이
 
보입니다만. 워낙 꼼꼼한 조대리가 단단하게 싸놓았던 관계로
 
쉽게 구멍을 내지 못한 상태였죠.
 
어느놈이냐? 하고 쓰레기 봉투 들고 여기 저기 살펴보니
 
구석 청소도구 사이에 짱벽혀 있는 한놈을 발견합니다.
 
아.. 전 처음 완전 새끼 냥이줄 알았습니다.
 
헌데 자세히 보니.. 이건 완전.. 시체인겁니다.
 
삐쩍 말라 비틀어진 냥이 인겁니다.
 
겁나 불쌍하다는 감정이 팍 올라오면서..
 
저놈 밖에서 얼마나 굶었으면 저리 말라 비틀어졌노..
 
어떻게 좀 불러 내려고 오만상 노력해도 녀석은
 
구석에 짱박혀서 나올생각을 안하는겁니다.
 
그냥 갈려고 해도.. 정말 안돼 보여서..
 
제가 손수 쓰레기통 뒤져서 먹을만한 살점 발라서
 
가운데 모아두고 퇴근했습니다.
 
지가 사람이 없으면 나와서 먹고 가겠거니 했죠.
 
다음날 출근해서 아무생각없이 담배한대 하려고
 
베란다로 나와보니 제가 뜯어논 고기들이 말끔히
 
사라져 버렸더군요.
 
녀석이 맛있게 먹었구나 하고 고개를 끄떡 했죠.
 
나중에 오후쯤인가.. 직원한명이 말하는 것을 듣고
 
아직 그 냥이가 베란다에 있다는 것을 알았죠.
 
녀석 어제 저녁부터 계속 베란다에 있었던 겁니다.
 
에고고.. 살펴보니.. 녀석의 꼬리가 보이더군요..
 
거이 죽은듯이 움직이기 않고 있길래..
 
불러보고 해도 안되서 빗자루로 찔러 보니 그제서야
 
놀라서 비명 지르며 더 구석으로 처박히더군요.
 
아.. 저놈.. 어떻게 할수도 없고..
 
일단 쫒아 버릴까 하다가.. 맘이 쏠려서 그냥 뒀습니다.
 
그날 저녁 퇴근할 때 일부러 다른사람 다 퇴근할때까지
 
기다렸다가.. 수퍼가서 우유량 참치캔 사서..
 
녀석이 만찬을 즐길수 있도록 음식을 다 차려 놓았죠.
 
낼 모친 생신이라 뜻깊은 날이고 하니..
 
너도 맛있는거 많이 먹어라 하고
 
그렇게 챙겨주고 제 책상으로 돌아왔죠.
 
낼 이동하려면 오피가지고 가야 했거든요 열쇠는 서랍안에..
 
책상앞에 노트북 전원 내리고 열쇠 꺼내려고 하는데..
 
녀석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립니다.
 
왜 그거 있잖아요. 냥이 맛있는거 주면
 
야야뇽.. 얌얌냥.. 하는 그거 소리여..
 
녀석이 아마도 환장하고 먹는 소리가 여실히 들립니다.
 
막 열쇠 꺼내서 손에 쥐고 일어 서는데..
 
이번엔 좀 날카로운 소리로 울어 대더군요.
 
마치 화가나서 울부짖는 소리여.
 
느낌이 쏴 하더군요. 한밤중에.. 그것도 혼자 있는데..
 
그렇게 소릴 지르니..
 
더군다나 못먹어서 가죽만 남은 놈이 저따위로 괴성을
 
질러대니..
 
먼일인가 싶어서 베란다 문을 열고 고개를 내밀어 봤죠.
 
“어?”
 
전 뭔가 이상해서 불을 켰죠.
 
우유랑 참치랑 그대롭니다. 손댄흔적이 전혀 없었어요.
 
그럼 조금 전 환장하며 먹는 소리는 뭐였지?
 
의아해하면서 쓰레기통 치우고 살펴보니 에어콘송풍기밑에 들어 있더군요.
 
뭐 맘먹고 손쓰면 충분히 잡을수 있을 것 같은데 왠지 귀찮고 해서
 
걍 뒀습니다. 지가 배고프면 나중에 나와서 먹겠지 하고 말입니다.
 
대충 정리하고 막 나오려고 하는데 전화가 울립니다.
 
여동생님이십니다.
 
어디냐고 묻길래 회사라고 합니다.
 
이제 방금 도착했다고 합니다. 차가지고 오냐라고 묻길래
 
가지고 간다하니 우리 차가지고 내려왔다 그럽니다.
 
그럼 내 안가지고 가도 되냐고 했더니 그러랍니다.
 
솔직히 차가지고 왔으면 그 차로가고 안가지고 왔으면
 
우리차로 가자 합니다. 원래 차가 모닝이라 조금 작아서
 
오빠차로 가려고 했다고 합니다. 제가 그냥 모닝타고 가자 해서
 
알았다 합니다.
 
택시타고 집으로 고고해서.. 다음날 모친모시고 바닷가 가서
 
회 사드리고 즐겁게 보내다가 돌아왔습니다.
 
월요일 털래털래 출근해보니 참치캔이며 우유며 말끔히 해치웠습니다.
 
참치캔 밑바닥이 반짝 반짝 빛이 나더군요.
 
얼라나 햝아 먹었으면....ㅎ...
 
솔직히 그냥 먹을꺼 먹고 그냥 갈줄 았았습니다.
 
길냥이었으니까 말이죠...
 
헌데 며칠이 지나도록 아예 회사 베란다에 죽치고 있는겁니다.
 
물론 제가 매일 퇴근할때나 점심시간때 먹을걸 챙겨 주었으니...
 
그렇게 해서 후딱 한주가 가고 토요일 돼서 사무실 대청소 한번 합니다.
 
뒤 베란다 쓰레기 다 정리하고 물청소 좀 하는데....
 
회사 동료랑 어찌해서 녀석 잡았습니다.
 
얼마나 말랐는지 녀석이 베란다 난간을 못뛰어 올라 가더군요.
 
아하,, 그래서 도망못가고 베란다에 죽치고 있었구나 했지요.
 
정말 바짝 말라 있더만요.
 
사장은 더럽다고 보기싫다고 그냥 놔주라 하네요.
 
저도 별 생각없이 이웃집 지붕위로 풀어 주었지요.
 
그렇게 청소 끝나고 저녁이 되어 퇴근하려고 하니
 
사장이 통닭먹고들 가라고 해서 다들 모여서 통닭에 션한
 
맥주 한잔씩 했죠..
 
그때 녀석이 온겁니다. 야옹하고 부르더군요.
 
제가 문을 열어 주니 이제 사람 좀 무서워하지도 않더군요.
 
근 2주가까이 제가 먹을걸 줬으니 말입니다.
 
통닭 가슴살 좀 뜯어서 주니 환장하고 먹어댑니다.
 
왠지 불쌍해서... 많이도 줬습니다.
 
다들 퇴근하고 문단속 하는데 녀석이 좀 신경 쓰입니다.
 
 
낼은 일요일인데 저놈 베란다에 혼자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말입니다.
 
대충 통닭남은거중에 먹을만한거 골라서 a4용지 깔고 그 위에 담아 줬습니다.
 
그리고 퇴근...
 
다시 월요일 돌아와서 보니 다 먹었더군요.. 그리고 여전히 에어콘 송풍기밑에
 
짱박혀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한겨울이라 많이 추울텐데...
 
할수 없이 그날 저녁 사무실 온수기에서 뜨건물 잔뜩 받아서 녀석 잡아서
 
목욕 시켰습니다. 냥이 물싫어 하는거 아시죠.
 
녀석도 발광을 해댑니다. 청소용 고무장갑끼고 했으니 발톱세워도 끄떡 없습니다.
 
하지만 워낙 애가 힘이 없어서 몇 번 꽉 움켜 잡으니 지레 포기합니다.
 
얼마나 안씻었는지 땟국물이 줄줄 양동이물이 순식간에 시커멓게...
 
헹굼도 수차례 온수기 물 한달 정도 마시는 양인데 반이상 써버렸으니...
 
사무실에 드라이기 없어서 최대한 마른수건으로 몸닦이고 전기난로로
 
말렸습니다. 녀석 진짜 힘이 없는지 반항한번 못하고 축 늘어집니다.
 
완전 다 말리니까 녀석이 좀 이상합니다. 걷는게 지대로 걷는게 아니라
 
조금 기우뚱하면서 절더군요. 심한 것은 아니지만 이상하게 눈에 신경이
 
쓰이는 정도였죠. 너무 말라서 그런갑다 하고 생각했죠.
 
자. 퇴근해야 하는데 녀석을 다시 베란다로 내 놓으려니 불쌍하고
 
사무실에 둘려니 동작감지기 울릴꺼 뻔하고....
 
집에 데려가까? 모친 난리칠꺼 불을 보듯 뻔합니다.
 
에이 정말 귀찮아 죽겠네 하며 잠바 품에 녀석을 넣고 나섭니다.
 
비누샘새가 좋더군요. 집에 와서 1층 들러서 쥐포랑 캔이랑
 
녀석 먹을만한거 사서 엄니한테 후딱 인사하고 내방에 내려 놓았습니다.
 
안들켰습니다. 허지만... 야밤에 울어대기 시작합니다.
 
이게 비쩍 말라서 힘도 못쓰는 것이 목청은 진짜 좋습니다.
 
낯선 환경에 와서 그런지 줄기차게 울어 댑니다.
 
“모꼬, 이게 몬소리고? 냥이 소리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시는 모친...
 
순간 핑계꺼리 잽싸게 발라 댑니다.
 
잠시 이번 주말만 내가 맡았다. 여행간다고 볼사람 없다고.. 괜한 핑계..
 
허지만 눈치 만단이 울 엄니 고양이 꼬라지 딱 보시더니..
 
“심밤바야 어디서 줘 왔노? 디질래염? 구라치고 앉잤네...”
 
모친 벌써 집밖으로 쫓아낼 분위기 보입니다.
 
걍 일요일만 내가 보고 사무실에 델꼬 갈끼다고 극구 방어막을 쳤죠.
 
똥오줌 알아서 처리하고 내방 밖으로 내 보내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일단 허락 받았죠. 얼마지나지 않아... 고약한 냄새가 방안에..
 
보니 녀석 몸에서 냄새가 좀 납니다. 비누냄새와 썩여서 아주..
 
오랜 길냥이 생활에서 몸에 벤 냄새 같습니다.
 
양동이에 뜨건물 받아와서 샴퓨로 또 목욕 시켰습니다.
 
사무실에서는 지대로 못했지만 이번에 꼼꼼히 지대 씻겼습니다.
 
드라이로 잘 말려주고... 쥐포 뜯어서 주니 환장하고 먹습니다.
 
참치캔이랑 먹을꺼 쫙 펼쳐 놓고 원없이 먹어 봐라고 주었습니다.
 
그동안 그렇게 굶었으니 마음껏 먹으라고 했지요.
 
정말 * 듯이 먹어 대더만요....으와~ 지 덩치 두배는 먹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폭신한 방석하나 가져와서 그 위에서 자라고 깔아 줍니다.
 
녀석도 목욕하느라 힘을 너무 뺏는지 바로 잠자기 시작합니다.
 
제가 살짝 불까지 꺼주었죠....
 
혼자 웹서핑하고 좀 웃다가 저도 쿨..쿨 합니다.....
 
다음날 늦잠자서 일어나서 보니까. 녀석은 방석위에 그대로
 
머리 푹 파묻고 아주 조용히 자고 있더군요..
 
괜히 조용히 내방 나와서 늦은 아침 챙겨 먹고 모친이랑 놀다가
 
내방에 와보니 역시 자고 있더군요..
 
그래서 조용히 컴텨 켜고 혼자 놀다가 tv도 보고..
 
점심에 라면먹고... 잠시 낮잠 좀 때리다가..
 
운동 좀 하러 잠시 나갔다가 오니 엄니 저녁준비를 하시고 계십니다.
 
방에 들어가 보니 녀석은 아직도 자고 있더군요..
 
훨.. 얼마나 피곤하기에 하루 종일 자나 했지요.
 
샤워 한판하고 식구들이랑 저녁먹고..
 
냥이 좀 챙겨 줄려고 먹을꺼 밥그릇에 담아서 내방에 왔습니다.
 
엄니 잔소리 한쪽귀로 흘리고 말이죠.
 
밥주려고 녀석을 흔들었는데......
 
죽었습니다.
 
딱 한번 흔들었는데 바로 알겠던데요... 완전히 늘어져 버렸습니다.
 
그 상태 그대로 죽어 있었습니다.
 
..ㅠㅠ..
 
전 바로 털석 주저 앉아 버렸지요.
 
아.. 이놈 뭐 이렇게 쉽게 가냐....
 
몸이 벌써 경직되어 가더만요...
 
녀석 얼굴을 보니 정말 편하게 자는 것 같았습니다.
 
눈을 꼭 감고 편하게 자는것만 같았지요..
 
머리를 쓰다듬어 줬는데... 반응도 없고...
 
정말 고요하게 그냥 잠자는 것 같았습니다.
 
다만... 영원히 깰수 없는 잠이였지만 말이죠..
 
아... 이놈 왤게 이렇게 쉽게 가냐??
 
이런 기분이 생쑹 망쑹 거리는데....
 
아이 정말... 불쌍하기도 하고... 혹 뭔일이 잘못됐나....?
 
내가 먹을걸 한꺼번에 너무 많이 줬나?
 
별 이상한 의심이 다 들더군요...
 
야.. 이거.. 참.... 난감.. 하더만요.....
 
혼자 많은 추측을 했습니다.
 
녀석은 월래 아파서 곧 죽을 운명이었다.
 
나를 만나서 죽기전에 원없이 맛있거 많이 먹고 죽었다라고..
 
이 엄동설한에 밖에서 추위에 떨다가 어제 목욕도 하고...
 
맛있는 밥도 배부르게 먹고... 처음으로 따뜻한 방에서...잔건데...
 
이게 혹 내가 한꺼번에 너무 과하게 먹을걸 줘서...??
 
탈나서 죽었나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럼.. 어쩌나 내가 죽인건가??
 
아니야.. 녀석이 그렇게 말라 비틀어진 것은 분명 어떤 병을 앓고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걸음걸이도 어딘가 부자연스러웠거든요.
 
다행한 것은 녀석의 표정이 너무나 평온한거였죠..
 
괴로워 하다가 죽은것만은 아닌 듯 했어요. 그렇게 평온해 보일수 없었죠..
 
밖에서 냥이들 울어대는 소리 들리자... 느낌이....
 
이걸 그냥 방에 둘수도 없고.. 어찌할까.. 문밖에 내 놓을까하다가..
 
아무리 그래도.. 깨끗한 수건에 녀석을 염하듯이 잘 쌌습니다.
 
그리고 풀어지지 않게 줄로 묶었죠. 그날 내방에 그냥 뒀습니다.
 
다음날 회사 전화해서 중요한 일 때문에 조금 늦을꺼 같다고 하고는
 
녀석 배낭에 넣고 근처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호미하나 챙겨 들고 말이죠...
 
오전이라 동쪽으로 햇빛이 잘 드는 자라 하나 찍어서 묻어 줄려고..
 
땅이 얼어서 정말 안파지더군요...
 
야.. 이런곳에 덥섭 묻어 주려니.. 정말 불쌍했지만..
 
어쩌겠습니까...
 
최대한 흙을 잘게 부셔서.. 곱게 만들고 딱 각 잡아서 조금 깊숙이 팠죠.
 
그 작업 하는데 2시간이나 걸렸습니다.
 
괜히 봉분을 두툼하게 만들어 주면 혹 뭔가 싶어 파낼우려도 있고 해서..
 
봉분은 없이 평평하게 만들었죠. 꼼꼼히 밟아서 다져 주고...
 
그위에 잔 낙엽더미랑 나뭇가지 살포시 덮어주고...
 
향하나 피워주고.. ...향이 다 탈동안 옆에서 지켜 보다가...
 
사람 오면 괜히 운동하는것처럼 흉내내고...
 
향이 완전히 다 탄 것을 보고.. 내려왔습니다.
 
그 일이 있고 딱 1주일 뒤에 사장 친구분이 오셨습니다.
 
예정보다 일이 일찍 끝나서 바로 귀국했다고 하시며 바로 오피 끌고
 
가버렸습니다. 그리고 1주일뒤 사장이 중고차로 한 대 리스해 줬습니다.
 
그 차 받자마자 바로 달려가서 고사 지냈습니다.
 
그 일이 있은후부터 한동안 길냥이들 내방 근처에 오지 않았습니다.
 
밤마다 조용해서 .. 정말 살 것 같았지요.
 
아.. 이글 쓰는 지금 이순간에도 냥이 소리 들려욧...ㅋㅋ..
 
그리고 그때 그 냥이 추억 때문에 냥이 꼭 한번 길러 보고 싶은데..
 
우리 모친이 너무 완강하게 반대하시는 관계로 키워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좋은 녀석하나 키워보고 싶은데 말이죠...
 
헌데 저랑 고양이랑 왠지 코드가 맞는 것 같으면서도 안맞는것도 같고..
 
제가 고등학교 막 졸업할 때 영화극장에서 본 냥이...
 
대단히 무섭고 징그러웠죠.. 물론 사람이 한 짓이지만...
 
그리고 오피러스 로드킬 내고.. 이상하게 고양이란게...
 
무섭게 느껴 지더니만....
 
정말 이상하지요.. 오피러스 이 차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지만...
 
어떻게 보면 우연인지 몰라도 고양이 덕분에 자꾸 그 차를
 
멀리 하게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서울 출장가기 전날 그니까 다리 부러진
 
그 전날 내방 창문에서 고양이 엄청 울어 댔거든요..
 
그리고 사무실에 찾아든 그 비쩍 마른 냥이...지금은 문득 이런 생각도 합니다.
 
그때 제가 로드킬한 고양이가 .. 다시 나를 찾아온것일지도 모른다고 말입니다.
 
물론 생김새나 모양은 달랐지만...
 
제가 로드킬한 고양이가 그냥 가기에는 섭했는지..
 
저한테 밥이나 한번 근사하게 얻어먹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는지...
 
다른 고양이몸을 빌려서 제게 온 것은 아닌지...
 
사무실 베란다.. 그 이후에 그 고양이 이후로 그 어떤 고양이도 온적이 없습니다.
 
쓰레기봉투에 통닭이 널려 있어도 말이죠..
 
왜 그 시점에서 고양이가 사무실 베란다에 나타난 것일까요...
 
그리고 가지도 않고 근 2주 가까이 베란다에 살았을까요..
 
제가 밥주고 먹을껄줘서 그랬을까요..
 
그리고 그날 전 왜 목욕시키고 집에 데리고 올 생각을 했을까요..
 
그냥 뒀어도 되는데...
 
그리고 로드킬한 그 고양이 그냥 도로 가로수 아래 버리고 왔어요.
 
그게 늘 맘에 걸렸는데...
 
이번에는 정말 무덤다운 무덤하나 장만해줬잖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녀석의 표정이 너무 평온했다는 겁니다....
 
정말 먼저번 제가 죽인 고양이가 또 방문한 것일까요..
 
정말 그날 저와 같이 내방에서 같이 잤는데...
 
그렇게 쉽게 슥 죽어버렸을줄이야..
 
정말 그 고양이의 방문이었을까...
 
희안하게 그 날 이후로 금세 고양이란 존재가 제 머릿속에서 사라진겁니다.
 
이상하게 고양이 울음소리만 들어도 껌쩍 껌쩍 놀라다가..
 
그 이후는 내방근처에 고양이도 안오고 조용하고 또 바빠진 일에 매달리다
 
보니 순식간에 고양이는 완전히 잊어 버리게 되었죠.
 
물론 간혹가다 한번씩 생각은 났지만.. 그리고 인터넷 웹질하다가 냥이 사진보면
 
문득 문득 떠오르긴 하지만 말이죠..
 
그래서 정말 맘먹고 냥군이 한번 끼워볼 맘은 꿀뚝 같은데..
 
모친을 절대 이길수 없어요. 죽어도 냥이는 안됀다네요...
 
아마도 제가 로드킬한 고양이는 제게 복수같은거 할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던 모양입니다. 대신 오히려 저를 도와줬다고 봐야 겠네요..
 
그 오피 더 타고 있었다면 아마도 무슨 일을 당했을줄 모르니까요..
 
그리고 마지막 가는길에 제가 차려준 맛있는 밥 얻어 먹고 가버렸네요..
 
 
 
동물도 영이 있습니다. 떠나갈 때는 꼭 주인 잘돼라고 빌어 주고 간다고 하네요.
 
개도 냥이고 평소 자기한테 잘대해준 주인에게 한가지 좋은운을 주고
 
간다고 합니다. 개는 보통 죽을때면 액운을 가지고 나갑니다. 간혹 이런말 들어 보신적
 
있으세요? 개가 죽을때가 됐나? 집을 나가버리네.. 어르신 말들어 보면 개는 죽을 때
 
집을 나가서 주인 없는 곳에서 혼자 죽는답니다. 그것은 그 집에 나쁜 액운을
 
자기가 대신 짋어지고 집을 나와서 죽는 거랍니다. 이렇게 개는 죽을 때 자신을
 
귀여워해준 주인의 액운을 가지고 가버립니다.
 
고양이는 죽을 때 자신을 귀여워준 주인을 위해 한가지 행운을 주고 간답니다.
 
여러분 애완견(냥군) 귀여워 해주세요. 그들도 생명이고 인간보다 더
 
주인을 좋아하는 충성심 많은 동물들이예요.
 
뉴스보면 애완견 버리고 학대하고 그러는거 보면 가슴이 찢어져요..
 
그들도 소중한 생명이고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것들인데...
 
그리고 사람을 위해 얼마나 봉사하는데...
 
죽어서도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데...
 
어찌 학대하고 미워하십니까... 귀찮더라도 귀엽다고 한번씩 쓰다듬어 주세요...
 
개구쟁이 몹쓸짓하면 혼내시더라도 마음속으로 미워하진 마세요.
 
다 여러분에게 도움을 준는 동물이지 절대 헤를 주는 동물은 아니랍니다.
 
 
 
 
 
고양이 방문편을 이렇게 또 마칩니다.
이제 조금 있다가... 
스키장편을....
스키장은 대충 기분 내키는 데로 쓰지 않고...
정말 세밀하게 그리고 심도 있게 써볼 생각이랍니다.
그럼 그때 뵈요....
 
설들 잘 보내셨는지요?
정말 올 한해에는 원하시는 일 다 이루워질겁니다.
여러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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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짱공유 퍅셔내님의 이야기
 


자연보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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