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의경 시절 후임병 - 3~5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2018.03.31 12:25조회 수 1269댓글 0

    • 글자 크기





이번에는 군대에서 경험한 일이 아닌, 예전에 경험을 했지만 당시에는 그게 귀신인지 모르고 나중에 졸병을 통해서 그게 귀신이었다고 확인했던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제 고향은 충남 태안입니다. 

 

사실 제 고향이 거기는 아니고, 아버지 고향이 거기입니다. 

 

아무튼 어렸을때에는 방학때 누나들과 부모님과 함께 시골에 갔다가 저만 남고 다 올라가곤 해서 시골에 있던 시간이 오히려 서울에 있던 시간보다 많습니다. 

 

덕분에 시골에 친구들도 많습니다. 

 

그 귀신을 본게 제가 중학교 2학년때 였습니다.(1989년도 입니다.) 

 

할아버지 제사로 시골에 갔는데, 오랫만에 친구를 만나려고 친구네 집에 갔습니다. 

 

솔직히 태안이라는 동네가 지금도 가보시면 알겠지만 정말 촌동네 입니다. 

 

그래서 집들도 정말 띄엄띄엄 떨어져 있고... 아무튼 친구네 집까지 가려면 버스도 없고, 자전거를 타고 40분쯤 가야 합니다. 

 

친구네 집에 가려면 좀 큰 개울 하나를 건너가야 되는데, 개울이라고 하긴 약간 큰 것이라서 넓은 다리도 하나 있습니다. 

 

그 다리 옆에 구멍가게가 하나 있었는데, 월남전에 참전했다가 다리를 다친 아저씨 한분이 가게를 하고 있었습니다. 

 

몸이 그래서 인지 결혼도 못하고 혼자 가게를 하던 아저씨 입니다. 

 

그런데, 4일전에 비가 많이 와서 그 개울에 물이 많이 불어났었는데, 그 아저씨가 술을 먹고 개울에서 수영을 하다가 그만 빠져서 죽었습니다. 

 

혼자 살던 아저씨였기 때문에 친척들 연락처도 모르고 해서, 우선 친척들한테라도 연락될때까지 장사를 지내지 못하고, 마을에 상을 당한 집을 위해 공동으로 쓰는 상여가 있는 창고에 우선 놔 두었을 때였습니다. 

 

아무튼 며칠전 그 개울에서 사람이 죽어서인지, 평소에 보이지 않던 순경들이 다리 위에서 순찰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별 생각없이 친구네 집으로 향했고, 오랫만에 만난 친구라서 시간이 가는줄도 모르고 놀았습니다. 

 

해지기 전에 큰댁으로 가려고 했는데, 놀다가 보니 이미 해가 져서 어두어 졌습니다. 

 

그때가 11시쯤 됐었는데, 우리 큰댁은 제사를 12시가 넘어서 지내기 때문에 서둘러서 가면 되겠다고 생각하고 친구네 집을 나섰습니다. 

 

급하게 나오느라 친구한테 랜턴을 빌린다는 걸 잊어버려, 어쩔수 없이 자전거 바퀴를 이용한 불빛 하나만을 의지해서 큰댁으로 향했습니다. 

 

그날은 이상했던 것이 분명히 그믐날인데, 이상하게도 모든게 훤하게 잘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시골에 가면 마찬가지지만, 그믐날 밤에는 정말 1미터 앞도 잘 안보입니다. 

 

아무튼, 저는 급한 마음에 이상한 것도 모른채 큰댁으로 향했고, 너무 급했던 탓에 자전거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타이어에 펑크까지 났습니다. 

 

어쩔수 없이 자전거에서 내려 자전거를 끌고 갔습니다. 

 

자전거를 타고서 부지런히 갈때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자건거를 끌고 가려니 걸음도 늦어질 수 밖에 없었고, 약간 무섭다는 생각에 계속 주위를 둘러보면서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개울의 다리에 가까워 오자 갑자기 아저씨가 죽었다는 것이 떠올랐습니다. 

 

괜한 생각을 해서 무서워 지자, 크게 노래를 부르며 걸어가고 있었는데, 저쪽에 상여를 놓아두는 창고가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그곳에 죽은 사람이 있다는 생각을 하니 갑자기 더 무서워 졌습니다. 

 

괜히 그쪽을 쳐다보면 안될 것 같아서 일부러 딴쪽을 보며 걸었습니다. 

 

전방에 있던 창고가 이제 내 옆쪽에 있을때까지 걸어갈 무렵 나도 모르게 얼핏 창고를 돌아보았습니다. 

 

창고 문 앞에 사람이 서 있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소름이 돋았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앞만 보며 걸었습니다. 

 

그렇게 얼마를 가니 다리가 보였습니다. 

 

다행히도 다리 위에 순찰을 돌던 순경이 아직도 있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이제 살았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놈의 호기심은 다시 한번 그 창고를 쳐다보게 만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창고 앞에 사람같은게 안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이상하다 싶어서 다시 쳐다보았는데, 그 사람같은게 창고에서 이쪽으로 오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조금만 더 가면 저기 순찰 돌고 있는 순경이 있다는 생각에 약간은 대담해져서 다시 한번 그 사람같은게 어디 있나 쳐다보았습니다. 

 

내가 창고쪽으로 얼굴을 돌리는 순간, 그 사람같은게 바로 내 뒤에 있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너무 놀라서 후들거리는 다리를 이끌고 순경이 있는 쪽으로 달리기 시작했고, 내 뒤쪽에서는 뭔가가 따라오는 것 같았습니다. 

 

나를 따라오는 소리는 점점 더 가까워 지고, 저는 소리르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내 소리를 듣고 순경이 이쪽을 바라보는 순간, 뭔가에 걸려서 넘어졌습니다. 

 

넘어지면서 몸이 공중으로 붕 떴고, 몸이 한바퀴 돌면서 처음에는 하늘이 보이고, 나중에는 땅이 보이면서 그대로 고꾸러 졌습니다. 

 

그리고 바로 기절을 했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큰댁이었습니다. 

 

제가 오질 않아서 어른들이 저를 찾아 나섰고, 제가 쓰러져 있는 걸 순경이 업고 오고 있었답니다. 

 

이 일을 겪을 당시에는 내가 그냥 무서운 생각에 귀신이라고 생각을 했으려니 하고 넘겼던 일인데, 이 일을 졸병한테 얘기했더니 졸병이 그게 귀신이 맞다고 하는 것이 었습니다. 

 

그때 졸병이 귀신에 관해서 해준 말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귀신이 평소에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 

두번째는 그런데 특별히 음기가 넘쳐나는 날에는 귀신이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경우가 있다. 

세번째는 특별히 음기가 넘쳐나는 날은 그믐이며, 그날은 그믐이면서도 이상하게 너무 밝다는 것이다. 

네번째는 이렇게 귀신에게 해를 당할때 하늘을 한번보고, 땅을 한번보고, 그리고 사람을 한번보면 살 수가 있다. 

 

졸병의 말을 듣고 보니, 바로 그날이 음기가 넘쳐나는 날이었고, 내가 쓰러지기 전 다리위에 있던 순경을 보았고, 공중에서 한바퀴 돌면서 하늘을 한번 보고, 땅을 한번 보았기 때문에 살수 있었다는 걸 알수 있었습니다. 

 

제 졸병이 음기가 강한날에 대해 자세히 말을 해주었었는데, 이상한 한자어랑 섞어서 말해준 덕에 기억은 잘 안납니다.^^; 

 

아무튼 그믐날이면서 이상하게도 밝은 날 밤에는 조심하세요... 

 

이번에는 풍수지리에 관련된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제가 근무하던 경찰서 관내에 지하철 기지창이 있습니다. 

 

그 기지창 위치가 떡산이라고 불리우는 조그만 야산 밑에 있습니다. 

 

그런데 그 떡산이 생긴 모양이 반달 모양입니다. 

 

그 산때문에 기지창에 필요한 면적이 나오질 않아서 떡산의 가운데 부분을 파서 기지창을 만들었습니다. 

 

아무튼 처음에 기지창을 만들 당시에는 제가 경찰서에 없었으니까 당시 상황을 잘 모르긴 하지만, 그 동네 사람들이 떡산을 깎지 말라고 데모도 많이 했었답니다. 

 

하지만, 공사는 진행이 됐고, 떡산의 중간을 파서 기지창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기지창 공사가 끝났을 무렵에 제가 경찰서에 배치를 받았습니다. 

 

그해에 경찰서 관내에서 교통사고 사망사고가 37건이 났었고, 그중에서 어느 검문소 앞 횡단보도에서 사망사고가 18건이 났었습니다. 

 

그래서 소문은 떡산의 정기를 해쳤기 때문에 화를 입는 거라고... 

 

그리고 정말 공교롭게도 18명이 모두 떡산 근처 동네에 살던 사람들입니다. 

 

저도 그 떡산에서 귀신을 한번 봤습니다. 

 

그 떡산이란 곳에 기지창이 생기면서 울타리를 쳤는데, 떡산이 별로 크지 않은 정말 언덕 비슷한 야산이어서 기지창 울타리 안에 떡산이 다 들어 갑니다. 

 

아무튼 그 울타리에 순찰차 순찰함이 있고, 시간마다 순찰한 사람이 싸인을 하게 되어 있는데, 그날은 제가 싸인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새벽 3시쯤 되었는데, 싸인을 하다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위를 쳐다보았더니, 떡산 꼭대기에 흰 옷을 입은 사람이 나를 쳐다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놀라서 같이 순찰차를 타던 경사님한테 이야기를 했고, 그 경사님도 그 사람같은 걸 보았습니다. 

 

그 경사님이 사람이겠지... 했지만, 떡산에는 철조망 때문에 사람이 올라갈수가 없다고 했더니 순찰차 지붕에 달린 엄청 밝은 서치 라이트로 떡산 위를 비춰보았습니다. 

 

꼭대기라고 해도 실제 거리로는 40미터 정도밖에 안되고, 서리 라이트가 워낙 밝기 때문에 사람이 있었다면, 정확하게 볼 수 있는 거리였습니다. 

 

분명히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사한 점은 눈은 보이는데, 코나 입이 보이질 않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그 경사님과 저는 귀신이라는 생각에 순찰차를 타고 도망치듯이 왔던 적이 있습니다. 

 

아무튼 그해 년말에 그 동네에서는 무당을 불러다가 굿을 하고 난리를 쳤고, 그 효험이 있어서인지 그 다음부터는 그 횡단보도에서 사람이 죽은일은 없었습니다.(저 제대할때 까지) 

 

그래서 그 다음해에는 관내 교통사고가 15건 밖에 일어나지 않았고, 교통과장은 1계급 특진이 되었답니다.^^; 

 

---------------------- 3편 끝 ------------------------------------------------------------------------------------

 

 

 

 

 

 

 

이번 이야기도 제가 야간 순찰시 겪었던 일입니다. 

 

그 특이한 졸병이 유치장 근무로 보직이 변경된 후 저와 다른 고참 두명이 함께 야간 순찰을 나간적이 있습니다. 

 

그날도 평소와 같이 순찰을 돌다가 고참과 둘이 담배를 피우려 근처 공원으로 갔습니다. 

 

원래 의경은 근무복을 입은 상태에서는 남들이 보는 앞에서 담배를 피우면 안되기에 사람들의 눈이 적은 공원이나 건물 지하 같은데에서 담배를 피웁니다. 

 

아무튼 담배를 피우려 공원에 갔는데, 평소에는 약간 늦은 밤에라도 한두명 정도는 있었는데 그날따라 아무도 없었습니다. 

 

저 혼자였다면 약간은 으시시한 생각도 들었을지 모르지만, 고참 한명과 같이 있으니 무섭다는 생각 없이 그냥 담배를 피웠습니다. 

 

담배 한개피를 거의 다 피울때쯤 한 사람이 공원으로 들어섰습니다. 

 

공원 반대편 입구로 들어왔기때문에 얼굴을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한 40대 정도 되는 남자였습니다. 

 

그 사람은 벤치로 다가가 벤치에 조용히 앉았습니다. 

 

그 남자 뒤쪽에 전봇대에 나즈막히 붙어있는 가로등이 있었기에 꽤 멀리 떨어져 있는 거리였으나 그림자는 거의 우리 근처까지 드리워 졌습니다. 

 

우리는 아쉬움에(?) 한개피를 더 피우려고 담배에 다시 불을 붙였고, 둘이 얘기를 하느라 그 사람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두번째 담배도 다 피울무렵 그 사람의 그림자가 움직였습니다. 

 

벤치에서 일어나는 듯한 동작이었습니다. 

 

저는 이제 그 사람이 가려고 하는 모양이구나... 하고 별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담배를 계속 피웠는데, 그 그림자가 조금씩 이쪽으로 다가오는 것이었습니다. 

 

문득 그 사람을 보려고 앞을 보았는데, 앞에는 아무도 없는 것이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되어서 다시 그림자를 쳐다보았는데, 그 그림자느 계속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사람은 없는데 그림자만이 이쪽으로 혼자 다가오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온몸의 솜털까지 서는 느낌이었습니다. 

 

고참은 그 사실을 좀 지난후에 깨닫고 거의 실신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둘이 발이 땅이 붙은듯이 꼼짝도 못하고 계속 그 그림자만을 쳐다보고 있는데, 그림자의 모양이 조금씩 변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 40대 남자의 형상이었던 것이 점점 알수 없는 형체로 변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손에서 날카로운 칼 같은 것이 튀어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나는 예전에 그 졸병이 이야기 해준 것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귀신에게 해를 입을 상황이 온다면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을 한번씩 보면 살수 있습니다.' 

 

얼른 하늘과 땅, 그리고 옆에있는 고참을 쳐다보자 처음에는 내가 있는 방향으로 다가오던 그림자가 갑자기 고참이 있던 방향으로 방향을 돌리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거의 실신지경에 이른 고참을 흔들면서 얼른 하늘한번, 땅한번, 그리고 나를 한번 쳐다보라고 소리쳤습니다. 

 

고참도 겨우 정신을 차리며 내가 시킨대로 했더니 갑자기 그림자가 점점 작아지더니만 담에 의해서 생긴 그림자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둘은 한참 동안을 그 자리에서 떠나질 못하고 굳어 있었고, 나중에 정신을 수습하고 얼른 경찰서로 들어가서 그 졸병을 찾았습니다. 

 

자초지종을 얘기했더니만, 졸병은 피식 웃으면서 얘기했습니다. 

 

"제가 예전에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믐인데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밝은 밤이라면 그날은 조심하라고 했잖습니까? 그리고 제가 일주일전에 오늘이 그런 날이라고 말씀도 드렸었는데 기억 안나십니까?" 

 

다시 생각을 해보니 정말 일주일 전에 그 졸병이 얘기를 했던것 같았습니다. 

 

그 졸병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아 봉변을 당할뻔 했닥 생각을 하니 식은땀이 흘렀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그날이 1997년 9월 2일 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때쯤 이상한 일을 경험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바로 그날일겁니다. 

 

 

 

 

 제가 다섯살때에 경험했던 일을 얘기할까 합니다. 

 

좀 시시한 얘기일 수도 있겠지만, 직접 그 일을 겪었던 저는 정말 큰 충격이었습니다. 

 

제가 다섯살때에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당연히 부모님과 저는 큰외삼촌 집으로 내려갔고, 시신을 병풍 뒤에 모셔놓았었습니다. 

 

그당시 아무것도 모르는 저로서는 그냥 부모님이 하시는대로 따라서 절을 두번했고, 절을 하고 몸을 일으키는 순간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그만 그자리에서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병풍이 앞으로 넘어지고, 병풍뒤에 모셔놓았던 외할아버지 시신이 벌떡 몸을 일으키는 것이었습니다. 

 

아예 일어섰다는 것은 아니고, 상체만 일어서 있는 상태였습니다. 

 

저를 비롯한 부모님, 그리고 이모, 외삼촌들 모두 너무 놀라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는데, 더 오싹했던 것은 외할머니의 말씀이었습니다. 

 

다들 너무 놀라있는 상황에서도 외할머니는 눈하나 깜짝하지 않으신 상태로 태연히 말씀을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종철아, 지붕위에 손님이 오셨나 보구나... 얼른 모셔와서 음식이라도 대접해서 보내드려라..." 

 

다섯째 외삼촌한테 하시는 말씀이었습니다. 

 

외삼촌은 무슨말인지 잘 모르면서도 외할머니가 시키신대로 지붕위로 올라가더니만 고양이 한마리를 끌고 내려왔습니다. 

 

외할머니는 그 고양이에게 상위에 차려져 있던 음식을 조금 던져 주었고, 고양이는 그 음식을 물고는 어디론가 금새 사라졌습니다. 

 

이상하게도 고양이가 사라지자마자 외할아버지 시신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원래대로 누웠습니다. 

 

전 그당시 너무 충격을 받아서 거의 보름동안을 실어증에 걸리다 시피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나중에 그 졸병한테 이 이야기를 했던적이 있었는데, 그 졸병이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고양이는 원래 영적으로 발달한 동물이긴 하지만, 가끔씩 사람이나 죽은 영혼에게 해를 끼치는 경우가 있고, 특히 금방 죽은 시신의 경우 영혼이 떠나지 않고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접근을 한다는 것입니다. 

 

외할아버지 시신이 그렇게 급작스레 몸을 일으켰던 이유는, 고양이에게 해를 입을까봐 그것을 알리려고 그랬을 것이라고 합니다. 

 

전 아무튼 그 일 이후로는 고양이가 정말 싫습니다. 

 

 

 

----------------------------------------- 4편 끝 ------------------------------------------------------

 

 

 

 

 

이번에는 제가 초등학교때 보았던 일에 대해서 말씀드릴까 합니다. 

 

제가 직접 경험을 했다기 보다는 저와 제일 친한 친구가 당했던 일입니다. 

 

제가 그 친구를 처음 만났던 것은 7살때 였습니다. 

 

당시 대부분의 또래 아이들이 유치원을 다녔지만, 저는 활동적인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태권도장을 다녔습니다. 

 

그 친구를 태권도장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그 친구와 저는 같은 성씨를 쓴다는 이유 하나로 친해졌습니다. 

 

당시 그 친구의 아버지는 사업을 했었는데, 사업이 잘 되어서 8살이 될 무렵에 부산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그 이후 초등학교 2학년때 다시 서울로 이사를 오면서 전학을 왔고, 저와 같은 반으로 전학을 왔습니다. 

 

오랫만에 만난 친구라서 더욱더 친하게 지내게 되었고, 거의 매일 서로 집을 오가면서 함께 놀곤 했습니다. 

 

당시 그 친구 아버지가 무슨 사업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무지하게 잘 되어서 처음에는 평범한 양옥집에서 2층집으로, 다시 고급 빌라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살던 동네는 불광동이었는데, 서울 변두리 지역이라 근처에 달동네도 많이 있었고, 전체적으로 못사는 편에 속했지만, 특정 지역에는 아주 고급 저택이 몇몇 있었고, 그중에 한곳에 지금으로 말하면 강남에 있는 고급 호화 빌라 비슷한 곳이 있었는데, 그 친구네 집이 그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 곳은 제가 살던 집에서 10분 정도 떨어져 있는 조그만 야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었는데, 정말 궁궐과도 같은 집이었습니다. 

 

그 어린 나이에도 속물 근성이 있어서 그랬는지 조그만 우리집 보다는 그 친구네 집에서 노는게 더 좋았고, 거의 매일 그집에서 살다시피 했습니다. 

 

당시 그 빌라가 새로지은 빌라였기 때문에 주위 조경이라던지 이런 것은 집의 규모에 비해서는 형편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친구의 어머니가 원래 정원 가꾸는 것을 좋아해서 그곳으로 이사를 가서도 혼자 그 넓은 흙을 모두 뒤엎으면서 화단을 가꾸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인가 그날도 어김없이 그 친구네 집으로 놀러와서 빌라 앞 마당에서 친구와 놀고 있었고, 친구 어머니는 화단을 가꾸고 있었습니다. 

 

그때 어느 할머니가 지나가면서 혀를 쯧쯧 차며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왜 하필 여기에 집터를 잡았누... 여기는 산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닌데..."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저와 친구는 그게 무슨 말인지도 모를 나이였고, 친구 어머니도 그 말에 대해 그저 정신나간 노인네가 헛소리를 했으려니 하고 넘겨 버렸습니다. 

 

그로부터 며칠후, 친구 어머니가 제법 큰 나무를 심으려고 땅을 약간 깊숙히 파다가 바닥에서 뭔가를 발견을 했습니다. 

 

거무튀튀한 색깔의 널판지 같은 것이었는데, 나무를 심으려고 불렀던 인부들이 삽으로 힘껏 내리쳐도 약간의 흠집만 날뿐 부숴지지 않았습니다. 

 

친구의 어머니도 어떻게 해보려고 손에 들고 있던 부삽으로 콕콕 찍어보았지만 흠집만 날뿐이었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그 널판지를 가지고 씨름을 하다가 옆집(옆 호실)에 사는 아주머니도 그 광경을 보고서 부숴보려고 시도를 해보았지만 마찬가지 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날이 저물때가 되서 인부들은 어쩔수 없이 돌아갔습니다. 

 

저도 계속 옆에서 그 널판지가 언제나 깨지려나 기대를 하며 구경을 했지만, 깨지지는 않고 시간만 흘러서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학교에서 그 친구에서 어제 그 널판지가 어떻게 되었냐고 물어보았더니, 밤 늦게까지 어머니와 옆집 아주머니가 노력을 한 끝에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의 구멍이 뚫렸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오늘 인부들이 오면 부술수 있을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날 아침부터 비가 쏟아지기 시작을 했고, 비가 와서 인부들은 오지를 못했습니다. 

 

하교길에 친구네 집에 들러서 그 널판지를 보았더니, 비가 오는 동안에도 친구 어머니와 옆집 아주머니가 더 부쉈는지 이제 애들 손 정도는 들어갈 정도의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는 어린 마음에 그 널판지 속에 동화속에서 얘기하는 금은 보화라도 있을것 같아서 은근히 기대도 했었습니다. 

 

인부들이 오면 금방이라도 부술수 있을것 같은 널판지는 며칠동안 양동이로 퍼붓듯 쏟아지는 비 때문에 오히려 파 놓았던 흙이 널판지 위로 다시 쏟아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서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친구의 어머니가 낮잠을 자다가 이상한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어 그 소리를 따라 문 밖으로 나갔는데, 옆집 현관문 안으로 뭔가 희미한 물체가 들어가는 것 같았답니다. 

 

너무 놀라서 옆집 아주머니에게 소리를 치려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그것 또한 꿈인듯 싶었답니다. 

 

그냥 꿈이려니 생각을 하고 지나쳐 버렸는데, 그다음날 아침에 아저씨와 아들이 함께 지방으로 출장을 가다가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친구 어머니는 너무 놀랍고 무서워서 옆집 아주머니에게 자신이 보았던 것을 얘기했고, 옆집 아주머니 역시 뭔가 이상한 물체가 집으로 들어오는 꿈을 꿨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튼 옆집은 아저씨와 아들의 장례를 치뤘고, 친구 어머니는 장례를 치루는 곳까지 따라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차안에서 잠깐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친구의 증조 할아버지를 보았답니다. 

 

증조할아버지는 아랫 이가 모두 빠진 상태로 친구의 여동생 이름을 계속 불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날 밤에도 마찬가지로 친구 어머니 꿈속에서 계속 친구 여동생의 이름을 애타게 불렀고, 친구 역시 꿈속에서 증조 할아버지를 보았답니다. 

 

친구의 꿈속에서는 며칠전 흙속에 파묻힌 검은 널판지 위의 흙이 어디로 갔는지 거의 없어져 버렸고, 그 위에서 증조 할아버지가 다급히 흙을 퍼서 그 위를 덮고 있었답니다. 

 

그러면서 친구에게는 얼른 도망가라고 손짓을 했답니다. 

 

친구와 친구 어머니는 너무 이사한 생각에 급히 집을 팔았고, 그주 일요일날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너무 친한 친구였기때문에 서운한 마음에 아침부터 친구가 이사짐을 꾸리는데 옆에서 같이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이삿짐을 다 꾸리고 떠나려고 할 즈음에 친구 여동생이 뭔가를 놓고 왔다면서 집안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비명소리가 들렸습니다. 

 

모두들 놀라서 집 안으로 뛰어들어갔더니 친구 여동생이 집에 놓고온 열쇠고리를 가지러 갔다가 그만 계단에서 넘어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넘어지면서 중심을 잃고 얼굴이 먼저 땅에 떨어져서 그만 혀를 깨물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다행이었던 것은 친구 여동생이 넘어진 곳에 검정 고무신이 하나 떨어져 있어서 머리를 다치는 것만은 면할수가 있었습니다. 

 

친구 여동생은 급히 응급실로 실려갔지만, 잘려진 혀를 붙이는 것에는 실패를 하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바닥에 떨어져 있었던 검정 고무신이 친구 증조할아버지가 신으시던 고무신 이었답니다. 

 

그 일로 인해 친구 여동생은 지금까지도 말을 하지 못하게 되었고, 친구네 집이 겪은 일 이후에도 이상한 소문들과 이유없이 죽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그 집은 지은지 1년도 되지 않아 철거가 되었고, 그 자리에는 고물상이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그 고물상도 얼마 되지 않아 망하고, 지금은 그곳에 조그만 놀이터가 생겼습니다. 

 

이후 어른들한테 들었던 소문으로는 예전에 그 자리에 장희빈 묘를 비롯해서 장희빈 일가의 묘가 있었던 자리였고, 제가 태어날때 쯤 장희빈 묘를 지금의 서오릉에 옮겼었다고 합니다. 

 

장희빈의 묘 옆에는 장희빈이 죽는 순간까지 옆에서 모시던 몸종의 묘가 있었는데, 장희빈이 죽는 순간에 그 몸좀을 꼭 옆에 묻어달라고 유언을 해서 나중에 몸종이 죽었을때 그 옆에 함께 묻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서오릉으로 묘를 옮기면서 왕족만을 모시는 왕릉에 일개 몸종의 묘를 쓸수가 없다는 이유로 장희빈 묘 만을 옮겼다고 합니다. 

 

그래서 묘를 옮길 당시에도 흉흉한 소문들이 돌았었다고 하는데, 아마도 그것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들 했습니다. 

 

아마도 그 검은색 널판지가 그 몸종의 관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 5편 끝 -------------------------------------------------------------------------------------

 

 

 

5편에서 이 까페의 다른 분 댓글로는, 저기가 장희빈 관련되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고,

 

 

 

여튼 동네에 흉흉하게 내려져오는 소문 같은거랍니다. ㅎㅎ



    • 글자 크기
의경 시절 후임병 - 6~8 (by 발기찬하루) 의경 시절 후임병 - 1~2 (by 발기찬하루)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8167 단편 자살한 친구의 원한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480 0
8166 실화 해운대 역 귀신 이야기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758 0
8165 기묘한 귀신 소혼술에 대하여.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2684 0
8164 실화 가위 눌렸을 때, 상상하면 그대로 이뤄진다..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959 0
8163 2CH 전봇대 - 스레딕 괴담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329 1
8162 단편 떠나지 못하는 그녀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691 0
8161 기묘한 5세 엄마2 익명_32ac90 911 0
8160 전설/설화 가야괴담 - 김수로왕의 저주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408 0
8159 실화 죽은 친구가 옆에 있어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086 1
8158 전설/설화 나녀(裸女)의 유혹 - 경기도 동두천 전설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612 1
8157 단편 얼굴 없는 여자.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643 0
8156 실화 의경 시절 후임병 - 12 ~ 14(完)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911 0
8155 실화 의경 시절 후임병 - 9~11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1186 0
8154 실화 의경 시절 후임병 - 6~8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1054 0
실화 의경 시절 후임병 - 3~5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1269 0
8152 실화 의경 시절 후임병 - 1~2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2892 1
8151 실화 폐가 下1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1184 1
8150 실화 폐가 上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1437 0
8149 기묘한 어사 박문수 이야기1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957 1
8148 기묘한 노힐부득과 달달박박 - 경남 창원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879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