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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개구리소년 실종사건 (1991)

클라우드92020.06.03 15:38조회 수 47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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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와 비교할때 우리나라의 치안 정도는 매우 우수한 편이다.

 

범죄 발생시 범인 검거/해결률 또한 90%를 훨씬 웃돌거나

 

심지어는 100%를 넘는 경우도 존재한다함. (미제사건을 해결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특히 강력범죄자 검거율은 88%에 달하는데 

 

경찰력이 상당한 미국의 경우에도 70%가 채 되지 못한다는 점으로 미루어볼때

 

한국의 치안은 몹시 훌륭한 편이라고 볼 수가 있는거지.

 

 

 

 

그러나 그런 우수한 경찰력을 갖고있는데 불구하고

 

대한민국 건국이래 수차례의 미제사건이 존재했다.

 

그중 소위 '대한민국 3대 영구 미제사건' 으로 일컫어 지는것이

 

1. 대구 달서구 개구리소년 실종사건 (1991)

2. 경기도 화성 연쇄살인 사건 (1986~1991)

3. 서울 강남구 이형호군 유괴사건 (1991)

 

 

다음의 세가지인데..

 

오늘은 그 첫번째,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으로 잘 알려진

 

정식사건명 [대구 성서 초등학생 살인 암매장 사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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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부터 故 조호연, 김영규, 박찬인, 김종식, 우철원 군. 고인의 명복을 빈다.>

 

 

사건의 시작은 1991년 3월 26일. 

 

당일은 법정 임시공휴일이었는데 그 이유는 전국 시,군,구의회 의원 선거일이었기 때문이야.

 

쉬는 날이니까 당연히 아이들은 나와서 놀 생각을 했겠지.

 

그래서 당시 성서 국민학교에 재학중이던

 

우철원(13·6학년)

조호연(12·5학년)

김영규(11·4학년)

박찬인(10·3학년)

김종식(9·3학년)

김태룡(10·3학년)

 

 

이상 6명의 아이들은 오전 8시, 조호연 군의 집앞에 모여 놀고있었어.

 

그때 조호연군의 집에 세를 놓고 살아가던 청년은

 

'시끄러우니 나가서 좀 놀아라' 며 핀잔을 주었는데

 

그게 아이들을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보내는 말일줄 그땐 아무도 몰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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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초등학교의 위치와 와룡산. 21년이 지난 지금과는 차이가 있긴 하다>

 

 

 

이 아이들은 곧 새로운 일거리를 찾아냈어.

 

바로 도룡뇽 알을 찾으러 산에 올라가는 것이었지. (도룡뇽->개구리로 와전되어서 개구리소년으로 더욱 널리 알려졌어.)

 

그런데 그중 김태룡(3학년)군은 아침을 먹지않고 나왔기 때문에

 

집에가서 빨리 아침을 먹고 뒤따라 가기로 했어.

 

다른 다섯명의 아이들은 그동안 분유깡통과 막대기를 들고 와룡산으로 향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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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그 아이들의 마지막 모습이 될줄은 아무도 몰랐다>

 

 

 

곧 김태룡군은 와룡산 입구에서 다른 아이들을 발견했지만,

 

엄마가 '너무 멀리나가서 놀지말라'고 했던 말이 생각나서 산까지 쫒아가진 않고 곧 집으로 돌아갔어.

 

덕분에 김태룡군은 이 실종사건의 유일한 생존자가 될 수 있었지.

 

 

 

 

당시 조호연의 형 (중학교 1학년)은 자전거를 타고 와룡산을 지나가다가

 

아이들이 지나가는 것을 목격했어. 그리곤 '도룡뇽 알을 잡으러 간다'는 말에 헤어져 곧장 집으로 갔지.

 

 

 

와룡산 기슭 마을에 살던 한 아주머니도 일찍 투표를 마치려고 학교쪽으로 내려가던 중

 

오전 9시쯤에 산으로 올라가던 아이들과 지나쳤다고 해.

 

아이들끼리 '2시간안에 갔다올 수 있을까?' 같은 얘기를 하는 것을 들었다고도 했지.

 

 

 

또 우철원(6학년)군과 같은 반 친구였던 김경열, 이태석 군도

 

점심먹기 직전, 그러니까 정오부근에 '철원이가 아이들을 데리고 와룡산 입구를 지나는 것을 봤다' 고 증언했어.

 

와룡산 기슭에 사는 아주머니도 오후 2시쯤 다섯아이들이 산으로 올라가는 것을 봤다고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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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승훈 군의 증언은 결정적인 단서가 될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같은 성서초 4학년이었던 함승훈 군은 동네 형들과 함께

 

마찬가지로 도룡뇽 알을 잡기위해 와룡산에 올라갔는데

 

도중에 형들과 떨어져 혼자 와룡산 중턱 무덤가 까지 가게됬어.

 

그때, 산 위쪽에서 10초 간격으로 두차례 다급한 비명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는데

 

그때가 점심먹기 조금 전이었으니 11시 30분쯤 되었을거라 말했어.

 

 

 

오후 6시가 지나도록 아이들이 돌아오지 않자 

 

부모들은 아이들을 찾다가 이내 경찰에 신고했는데 이때 시각이 오후 7시 30분이었고,

 

경찰과 부모는 새벽3시까지 와룡산 부근을 샅샅이 뒤졌지만

 

결국 아이들을 찾을 수는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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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매스컴을 타고 널리 퍼지게 됬고

 

당시 대통령이었던 노태우는 특별지시를 내려 전국의 경찰과 군인을 총동원하여

 

현장인 와룡산을 포함해 전국을 쥐잡듯 뒤졌지만 결국 찾아내지 못했지..

 

각종 허위신고가 남발하는 탓에 수사가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사회적으로 이 '개구리소년'을 찾기 위한 캠페인이 이루어지기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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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거국적 캠페인이 일어나기도 했다. 아이들을 찾고자하는 의지만은 강했지만..>

 

 

 

 

하지만 경찰은 처음부터 이 사건을 실종사건이 아닌

 

아이들의 우발적 가출으로 잠정결론을 내리고 수사에 임하는 실수를 범했어.

 

 

하지만 이건 단순히 경찰의 문제라기 보단 당시 사회분위기 자체가

 

'이유없이 아이들을 유괴,살해한다' 는 것을 쉽게 떠올리지 못했던 탓도 있었어.

 

이런 범죄에 대한 기초개념이 바뀌게 되는 것은

 

2004년,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사이코패스'로 드러난 이후의 일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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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공소시효가 지난 실종사건.. 이젠 범인을 잡더라도 처벌하지 못한다>

 

 

 

 

수사도중에 많은 음모설이 제기되기도 했어.

 

특히 카이스트에 재직중이던 범죄심리학자 한명은

 

실종된 김종식군의 아버지인 김철규가 아이들을 죽이고 집 근처에 암매장 했다고 주장했지.

 

이 음모론은 이 사건을 각색한 영화 <아이들..>에서 자세하게 나오게 돼. (류승룡이 범죄심리학자 역을 맡음)

 

김철규씨는 이 경우없는 음모와 사건에 대한 후유증으로 술로 삶을 보내다가

 

2001년에 간암으로 생을 달리하게 되지..

 

 

 

 

 

 

 

 

결국 시신조차 찾지못하고 세간의 관심이 끊기던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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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시신이 발견됬고,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은 살해사건으로 다시금 조명받게된다>

 

 

 

 

2002년 9월 26일,

 

도토리를 주우러 와룡산에 올랐던 한 등산객에 의해 5명의 시신이 발견됬어.

 

시신은 와룡산 중턱에 묻혀있었고 이곳은 과거 군부대 사격장 부지였던 장소였어.

 

인근 어린이들이 탄피를 줍기위해서 찾기도 했던 곳이었지..

 

때문에 오발탄에 의해 죽은건 아닌가 하는 얘기도 나왔었어.

 

 

 

그러나 경찰은 또 수사과정에서 실책을 범했지.

 

정확히 부검도 안된 상태에서 '아이들은 조난을 당했고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이다' 라고

 

성급한 결론을 내려버렸던 거야.. 단지 귀찮았던 것일까?

 

이 주장이 전혀 설득력 없는 이유는

 

 

 

첫번째, 와룡산은 300m도 안되는 야산이라 조난당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두번째. 아이들은 충분히 산을 내려올 수 있는 나이였다. (가장 나이가 많았던 우철원군은 13살. 

           실제로 '그것이 알고싶다' 에서 동일한 나이대의 아이들에게 산을 내려오라고 시켰을 때 잘만 내려왔다)

 

세번째. 밤이라고 해도 바로 근처에 마을이 있어 불빛을 쉽게 포착할 수 있었다.

 

 

 

 

곧 경찰은 사건 정황에 대해 전혀 파악이 안된 상태였다는 거지..

 

또, 한 아이의 옷소매가 뒤로 묶인 상태였고 이 매듭의 형태나 강도가 잘 풀리지 않도록 

 

잘 묶여진 형태로 보통 사람들이나 아이들이 아닌 전문가나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쓰는 형태였는데도

 

경찰은 '저체온증에 걸리면 이해하기 힘든 이상한 행동을 할 수도 있다' 며 일축해버렸어.

 

 

결국 법의학자들의 부검에 의해 아이들의 사인은

 

'둔기나 흉기에 의한 타살' 로 판정이 나기에 이르렀지.

 

그러나 그 이상의 증거를 찾기엔 시간이 이미 너무 많이 지나버렸고

 

범인을 검거하기에도 단서가 너무나도 부족했기 때문에 진범은 커녕

 

용의자 선상조차 작성하지 못했고.. 결국 사건 발생 15년이 지난 2006년 3월 26일.

 

공소시효가 만료되었어.

 

 

 

 

 

 

 

 

 

 

<기타 의혹들>

 

첫번째. 사건 당시 광범위한 인원이 동원되었음에도 10년이 지난 후에야 시신이 발견되었다.

 

 - 와룡산은 앞서 말했듯이 300m도 안되는 작은 야산에 불과한데도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 혹자는 범인이 시신을 숨겨놓았다가 사건이 잠잠해지자 묻었다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법의학자들의 추정에 의하면 아이들이 살해되고 시차를 두지 않고 매장되었다고 해..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수풀이 우거진 장소였고 비가오면 실개천이 만들어지는 장소였기 때문에

당시에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하지.

 

 

두번째. 아이들이 마을과 매우 멀리 떨어진 산 반대편에 묻혀있었다.

 

 - 아이들이 도룡뇽 알을 잡으러 가봤자 산 앞쪽 중턱일텐데, 반대쪽 산 중턱에서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것.

 범인이 유도하였거나 강제로 끌고갔거나.. 여러가지 가능성이 존재함.

 

 

세번째. 상대는 5명의 아이들이었다.

 

 - 아무리 어른이더라도 혼자선 5명의 아이들을 온전히 잡아둘 수 없었을거라는 것. 3명을 수중에 넣는다고 해도

 1~2명은 달아날 공산도 있다. 아무리 어린 아이들이라지만 5명이나 되는 애들을 한번에 처리할 수 있었을까?

 

 

 

네번째. 범인은 주위 지리를 잘알며, 사용된 흉기(용접용 망치)를 볼때 주위의 노동자 출신이다.

 

 - 주위 지리를 알지 못하면 산에서 또한 헤멨을것이며, 적절한 매장자리도 정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왜 아이들은 목격했음에도 범인은 목격된 사례가 없었을까?

 

 

 

 

 

 

 

이외에도 여러가지 음모론이 있지만.. 자칫 팩트를 흐리게 될 것 같아서 이만 줄일게.

 

더 궁금하다면 검색해보길 바래.

 

 

지금이야 과학수사가 널리 퍼졌고 수사 방법도 보다 치밀해졌지만

 

그러지 못했던 저 당시의 사건들에 대해선 아직도 아쉬울 수 밖에..

 

 

 

다음번엔 두번째 영구미제사건, 경기도 화성 연쇄살인 사건 (1986~1991)에 대해 적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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