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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글리코 모리나가 독극물 협박사건 (1984~1985)

클라우드92020.06.03 15:42조회 수 47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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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금주의>

 

글쓴이의 브금선택 센스가 괴상하므로

뭔가 아니다 싶으면 끄고 내려가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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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주의>

 

 

 

 

 

모름지기 과자의 기본은 맛을 통해 즐거움을 주는것이라 하겠다.

 

반대로 말하자면, 사람들은 즐거움을 위해 과자를 산다는 것인데

 

무심코 고른 과자를 뜯어 먹자마자 중독되어 죽는다고 한다면ㅡ

 

어느 누가 과자를 사먹는단 말인가?

 

 

 

<글리코 모리나가 사건>은 기본적으로

 

'즐거움의 배신'에 대한 사람들의 공포를 이용한 협박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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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코 社의 상징적인 마크. 캬라멜 상품으로 유명하다>

 

 

1984년 3월 18일. 오후 9시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의 에자키 글리코 사장 (글리코 社의 사장)의 자택에

 

세명의 정체불명의 남자가 무단으로 침입했다.

 

이들은 권총과 공기총으로 무장하고 있었으며

 

먼저 에자키 사장의 부인과 어린딸을 잡아 화장실에 감금한뒤

 

목욕후 나오던 에자키 사장을 나체인 상태로 납치하여 행방이 묘연해졌다.

 

 

에자키 사장의 부인은 간신히 포박을 풀어 화장실에서 나온뒤 경찰에 신고하였다.

 

 

 

 

 

 

납치후 4시간 정도가 지난 3월 19일 새벽 1시.

 

오사카에 위치한 글리코社 이사의 집으로 범인으로 추정되는 남자의 전화가 걸려왔다.

 

남자는 이사로 하여금 자신이 지정한 장소로 현금 10억엔과 금괴 100kg를 가져올 것을 요구했다.

 

이사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였고, 오사카부 경찰은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글리코社는 주문한 몸값을 마련해 지정한 장소로 갔지만

 

범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수사과정에서 '범인이 과연 돈을 받을 의사가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일었다.

 

현금 10억엔만 하더라도 무게가 130kg였고, 금괴와 합치면 230kg의 무게였는데,

 

빠르게 돈을 수령하여 도주하여야 하는 협박범에겐 불필요한 주문이었다는 것이다.

 

또한, 에자키 사장 부인과의 통화에서도 '돈은 얼마든지 드리겠다'고 하자

 

'돈은 필요없다'라고 응답했던 점이 더불어 의아한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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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자키 글리코 사장>

 

 

 

 

 

그러나 길어질 것 같던 사건은 다소 어이없게 종결되고 말았다.

 

사건 3일후인 3월 21일.

 

일본 국철의 한 직원에게서 신고전화가 들어왔는데

 

자신이 에자키 사장을 보호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경찰은 급히 출동하여 에자키 사장의 신변을 확보하여 자택에 귀가시켰다.

 

 

 

 

다음날 경찰에 출두한 에자키 사장의 진술은 다음과 같았다.

 

 

"범인들은 나를 오사카부 셋츠시 토카이도 신칸센 차량기지 근처에 있는 치수조합 작업 오두막에 가두었는데

감시가 소홀한 틈을타 간신히 도주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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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어느정도 수습되어가던 4월 2일.

 

에자키 사장의 자택에 출처불명의 협박장이 도착했다.

 

4월 8일까지 지정한 장소로 현금 6천만엔을 가져다 놓을것을 지시하면서

 

염산이 들어있는 안약케이스가 동봉되어있었다.

 

4월 8일 당일, 경찰은 이번에도 지정한 장소에 잠복하여 범인을 기다렸으나

 

끝내 범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지정한 날짜였던 당일 마이니치 신문과 산케이 신문의 지국으로 괴편지가 도착했다.

 

이른바 '도전장'이라는 것이었는데 편지는 자신이 에자키 사장을 납치한

 

범인이라고 주장했다. 편지에는 서명이 없었으며 발신인은 에자키 사장의 명의였다.

 

 

 

이틀후인 4월 10일. 오후 10시 50분 경 오사카 시에 위치한 글리코社의 본사에서

 

의문의 화재사건이 발생하였다. 불은 사무실 150평방미터 가량을 태웠고

 

30분 후에는 본사에서 3km 떨어진 글리코社 영양식품 저장고에 세워진 소형차에 화재가 발생하였으나 이는 금방 진화되었다.

 

화재 직후 모자를 쓴 의문의 남자가 도망치는 것을 주변 주민이 목격하여 방화범으로 추측 되었다.

 

 

 

4월 23일. 글리코社 앞으로 또다시 협박장이 도착했다.

 

요구액은 1억 2천만엔으로 다음날 지정한 장소로 가져올 것을 명령했으나

 

정작 다음날 범인은 장소를 레스토랑, 고속 톨게이트, 공중전화 박스 등

 

여러 장소로 목적지를 바꾸다 끝내 나타나지는 않았다.

 

 

같은날, 또다시 오사카의 매스컴으로 범인들의 도전장이 도착했다.

 

도전장의 발신인은 자신을 '괴인 21면상'으로 자칭했다. (에도가와 란포의 소설 "소년 탐정단"에 나오는 '괴인 20면상'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5월 10일. 각 신문사 지국으로 '괴인 21면상'의 명의로 된 도전장이 도착했다.

 

내용인 즉슨 "글리코社의 제품에 가짜가 있어 독극물을 넣었다. 이것을 전국에 살포하겠다" 였는데

 

이 소식이 알려지자 대기업 마트들은 글리코社의 제품을 몽땅 회수하기에 이르렀다.

 

 

 

 

 

5월 31일. 글리코社에 또다시 협박장이 도착하였다.

 

협박장의 내용은

 

"6월 2일 셋츠 시내의 레스토랑 주차장에 3억엔을 넣은 차를 세워둘 것" 이었고

 

경찰은 다시금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주위에 잠복해있었다.

 

또한 미리 차량의 엔진에 손을 대어 시동건 후 얼마지 않아 자동적으로 고장나도록 만들어 놓았다.

 

 

 

 

곧, 의심스러운 남자가 나타나 주위를 둘러보다가

 

이내 차량을 타고 도주하려고 했으나 차는 곧 정차했고

 

경찰은 차를 포위하고 차에 탄 남자를 끌어내려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남자는 자신이 범인이 아니며 어떤 사람에게 협박을 받아

강제로 이차를 몰고 그사람이 오라고 한곳으로 오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바로 범인이 지정한 장소로 출동하였는데 그곳엔 의문의 차량이 한대 세워져 있었다.

 

차량은 경찰을 발견한 듯 바로 도주하였고 경찰은 곧바로 추적하였으나

 

국도 1호선의 교차로에서 이내 놓쳐버리고 만다.

 

 

 

 

 

경찰은 별 수 없이 체포된 남자의 신변을 조사하였는데

 

6월 2일 당일. 범인들은 셋츠시에서 2.8km 떨어진 네야가와시에서

 

22세의 남성과 19세의 여성이 데이트를 하는 것을 목격, 차를 이용하여

 

이들을 납치하였고 남자의 애인을 다른 차로 끌고간 뒤 

 

남자에게 검은 복면을 씌운후 범행을 돕도록 유도한 사실이 드러났다.

 

 

 

한편 납치된 남자의 애인은 오후 9시 30분쯤 범인들이 풀어주었으며

 

택시비를 하라며 2천엔을 주고는 떠나버렸다고 했다.

 

 

 

 

6월 26일. 범인들은 다시 편지를 보내 

 

"에자키 글리코 社를 용서하겠다. 글리코社에 대한 협박을 중지하겠다" 는 내용을 전하고

 

이후 글리코 社에 대한 협박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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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다이 식품의 상품>

 

 

 

 

 

 

그러나 6월 22일. 이미 또다른 식품회사에 협박장이 하달된 상태였다.

 

마루다이 식품 社 앞으로 도착한 협박장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글리코와 같은 꼴을 당하기 싫다면 5천만엔을 준비하라. 제안을 받아 들이겠다면

파트타임 아르바이트 직원 모집 공고를 내는 것을 신호로 하라"

 

같은시각 마루다이 식품 상무의 자택에 '현금을 담은 가방을 준비하라'는 협박문이 전해졌다.

 

 

 

마루다이 식품은 이내 경찰에 신고해 경위를 설명하였고

 

6월 28일, 오후 8시 3분. 범인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여성의 목소리로, 녹음된 테이프를 튼 것으로 추정되는 전화에서

 

자신이 지시한 곳으로 오라는 요구를 전하고 연락을 끊었다.

 

 

 

곧, 오사카부의 특수수사계 형사 7명이 마루다이 식품 직원으로 위장,

 

범인이 지시한 장소에 도착하니 지시문이 놓어져있었다.

 

지시문은 다음과 같았다.

 

"타카즈키역에서 교토로 가는 전철을 타고 좌측 창문을 보다가 

흰 깃발이 보이면 그 즉시 창 밖으로 돈이든 가방을 집어던져라"

 

백을 가진 형사는 그대로 전철에 탐승, 범인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종점인 교토까지 곧바로 갔다.

 

 

 

그러나, 전철 안에 배치된 형사 가운데 한 명이 의심스러운 남자 한명을 발견한다.

 

이남자는 마루다이 식품으로 위장한 형사를 주시하고 있었으며

 

돈이 든 가방을 가진 형사가 가방을 던지지 않고 교토역에 도착,

 

다시 타카즈키역으로 돌아오는 전철에 타자, 그 형사를 따라 전철에 탔다.

 

 

그러나 형사들은 지시사항에서 '지시가 하달 될때에만 체포에 임하라'는 것 때문에

 

그 남자를 주시하고 있었음에도 체포하지 못하였고, 남자는 유유히 사라졌다.

 

그가 바로 현재까지 유일하게 밝혀진 유력한 용의자,

 

'여우눈을 한 남자' 였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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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코 모리나가 독극물 협박사건 (1984~1985) 2편 (by 클라우드9) 대구 초등생 납치 살해사건 (2008) (by 클라우드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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