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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들은 괴담썰

title: 아이돌미션임파선염2021.06.14 15:29조회 수 496추천 수 2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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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갤에서 눈팅만 하던 사람이 추석이라 시간이 넉넉해서 그런지 하루에 한번꼴로 괴담썰 쓰는 것 같네요 ㅎㅎ


군대에서 군대선임이 본인이 겪은일을 제가 들은 내용입니다 :)




야간근무를 서면서 갑자기 자기가 사회에 있을때 신기한 경험을 했다고 말해주었는데 그 선임은 군대를 늦게 와서 그당시 26살이였고,


평소 말을 과장되게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순박해서 좋았던 기억이있네요.





아무튼 이야기는 그 선임이 군대오기전 이야기입니다.


평소 술을 좋아하던 그 선임은 그 날도 어김없이 친구와 술을 많이 먹었다 합니다.




그 날은 친구가 자신의 여자친구를 소개시켜 준 날이라 그런지 목이 타서 그 날따라 어지러울 정도로 술을 마셨는데 평소에도 고주망태가 되어서 집에 돌아가는 일이 많았지만, 그 날은 유난히 많이 먹은 날이라 집으로 가는 언덕길을 걱정했다 합니다. 



왜냐하면 그 선임의 집으로 가는 길은 두가지 길이 있었는데 하나는 굉장히 가파르나 빨리 갈 수 있는 언덕길이고 하나는 가파르지 않으나 전자의 길보다 조금 시간이 걸리는 언덕길이 있었다 합니다. 



어차피 두개의 길 모두 언덕길이라 평소에는 항상 가파른 언덕길을 이용해서 집으로 갔는데, 선임이 그 가파른 길을 이용하는 이유는 단순히 빠르기 때문만은 아니였다 합니다. 




이유는 조금 시간이 걸리는 언덕길은 빌라가 많은 길이였는데 거기서 한자매 둘이 같이 살다가 강도가 들어가서 돈을 뺏은후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지르는 사건과 대낮에 길거리에서 살인이 일어나는 등 분위기가 흉흉하여 그길을 피했다 합니다.



그러나 그날은 몸도 정신도 엉망진창이라 도저히 혼자서 가파른 언덕길을 오를 자신이 없어서, 그냥 조금 시간이 걸리는 흉흉하고 비교적 덜 가파른 언덕길을 통해 집으로 터벅터벅 걸었답니다. 




그렇게 터벅터벅 걸으면서 서울 특유의 가로등인 노란불빛을 가로지르며 가고 있었는데 길 양옆으로 빌라들이 많아서 빌라와 빌라 사이에 불빛이 닿지 않아 어둑한 부분이 너무 무서웠다고 합니다.



사실 길을 걸으며 앞만보고 걸으면 상관없지만 왜 무서우면 괜히 의식하게 되는 것처럼 앞으로 걸으면서도 괜히 한번씩 옆에 있는 빌라와 빌라사이를 쳐다 보았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언덕길 중간에서 너무 힘들어서 헉헉 거리면서 잠시 길거리 전봇대 가로등 불빛아래 쉬고 있는데 빌라와 빌라사이에서 누군가 쳐다보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답니다. 



그래서 빌라와 빌라 사이를 쳐다보았는데 왠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져있는 여자가 자기를 쳐다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분명 빌라와 빌라사이에는 불빛이 닿지않아 얼굴을 확인할 수 없음에도 본능적으로 랄까 직감이랄까 저 사람 형태가 여자이며 얼굴이 일그러졌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답니다. 


선임은 그 순간 너무 무서워서 순간 몸이 굳었고, 정신을 차리자 하면서 오른손으로 왼손 손등을 꼬집었답니다.



그리고 뛰어서 도망가면 영화에서 귀신들이 따라오는 불변의 법칙? 이런것이 생각나서 그냥 덤덤히 지나가기로 했답니다.



태연한척 한발두발 빌라와 빌라사이를 넘어 또다른 빌라와 빌라사이가 보일때 까지 걷고 이제 없겠지 하면서 다음 구간의 빌라와 빌라사이를 보니 이번에는 아까 그여자인지 다른 여자인지 얼굴을 보이지 않지만 어떤 여자가 하얀옷을 입고 빌라벽을 두손으로 짚고 밀고 있었다 합니다.



그이야기를 들으며 제가 어떻게 여자가 그빌라를 미는 지 손을 댄것인지 아냐고 묻자 그 선임은 본능적으로 밀고 있다라는 느낌이 강해서 그렇게 표현했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제 너무 무서워진 그 선임은 술도 깨서 경보걸음으로 달리다 시피 집으로 돌아왔고, 이미 부모님은 주무시고 있어 불이 꺼져있는 집에 오자마자 거실불과 자기방의 불을 키고 씻지도 않고 그냥 침대에 누워서 빨리 잠이나 자자 했답니다.




그렇게 잠이 들만할 무렵 그선임이 옛날 고전게임을 좋아해서 티비도 옛날 브라운관? 티비였는데 그 꺼져있는 검정화면으로 그 아까보았던 여자의 얼굴이 비췄다고 합니다. 


깜짝놀라 거실로 뛰쳐나온 선임은 집에 들어올때 켰던 거실의 불이 꺼져있기에 더 놀라서 바로 안방으로 뛰어가서 엄마를 깨웠답니다.



집에귀신있다고 .....;; 

어머니는 지금 얘가 뭔소리하나 싶어서 무시했지만 선임이 계속 무섭다고 그래서 같이 거실로 나와 불을 키고 선임의 방으로 가보니 티비는 물론 다 멀쩡하였고 선임의 어머니는 벙찐 얼굴로 얘가 미쳤나... 하는 눈빛으로 보았답니다.



선임은 억울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여서 아니 집에 무서워서 거실불을 켰는데 왜 거실불은 끄냐고 화를 내니 어머니가 무슨 소리냐고 거실불 안껐다고 선임의 아버지에게 물어보니 아버지도 거실불 끈적 없다고 그래서 선임은 미치고 환장할거 같아서 안방에서 부모님과 함께 잤다고 합니다.





그이후 귀신은 보이지도 않고 아무현상도 없기에 선임은 술취해 헛것을 보았구나 넘어가는 와중에 선임이 그 귀신을 보았다는 빌라가 무너졌다는 (정확히는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합니다. 



귀신이 밀고 있었던 그빌라가 무너졌다는 소식을 들은 후 식겁한 선임은 어머니와 동네 아줌마의 소식을 통해서 그 빌라가 예전에 강도가 자매집을 털고 살해하고 화재를 일으킨 그 빌라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너무 놀랍고 무서워서 군대를 가기전까지 단 한번도 그길을 이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제가 군대를 제대한지 너무 오래되어 생각이 잘나지 않아 조금 줄여보았습니다.


갑자기 이 이야기가 생각나서 검색을 통해 서울에 있는 어떤 빌라인지 찾아볼까 했는데 어느동인지도 기억도 안나고 괜히 괴담은 괴담으로 받아들여야지 굳이 찾아볼것까진 없다는 생각이 들어 포기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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