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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설화

양무제의 살생 外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2014.12.01 09:54조회 수 1361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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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심천자 양무제의 살생 

  

  

 중국 남북조시대의 양나라 무제는 불심이 뛰어나고 불사도 많이 하여 ‘불심천자’라는 호를 얻은 분입니다. 


그는 중국 제일의 신승으로 전해지는 지공화상을 지극히 존중하여 귀의하였고, 달마대사와는 인연이맞지않아 헤어진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런데 양무제가 스승으로 존경한 승려 중에 합두스님이라는 분이 계셨습니다. 



어느 날 양무제는 자문을 구할 일이 있어 합두스님을 모셔오도록 하였습니다. 


사신이 합두스님을 모시러 간 사이, 양무제는 다른 신하와 바둑을 두었습니다. 



황제와 두는 바둑이라 하여 일부러 져 주면 아첨배라 하여 감점을 당하고, 소신껏 두는 신하에게는 칭찬과 함께 상을 내리는 



양무제의 성품을 잘 아는 신하들이었으므로 자신의 실력을 다하여 승부를 가리게 마련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날 따라 상대의 바둑실력이 만만치 않아 양무제는 열이 오를대로 올랐습니다. 



한 판을 두고 두 판째 들어간 양무제는 자기 알이 자꾸만 죽게 되자 열이 올라 소리쳤습니다. 



“에잇, 죽여라.” 


자신의 알이 죽는 것이 아까웠으므로 화가 나서 “에잇, 죽여라!”하고 크게 외쳤던 것입니다. 



그러나 양무제는 이 한 마디의 외침이 엄청난 결과를 안겨다 준 저주의 고함이 될 줄 미쳐 알지 못했습니다. 



그 고함 소리로 인해 양무제 자신이 지극히 존경해 마지 않던 합두스님의 목숨이 끊어져야 했기 때문입니다. 



합두스님을 모시고 온 사신이 문 밖에서 국궁배례하여, 


“폐하, 합두스님을 모셔왔습니다.”라고 아뢰자마자 대전에서 “에잇, 죽여라” 하는 진노한 양무제의 고함소리가 들려왔습니다. 


‘ 
합두스님께 어떤 잘못이 있을 리는 없고, 누구인가 모함을 했을 것임에 틀림없다. 



폐하의 목소리가 저다지 진노한 터에 시간을 지체하여명을 거역하게 되면 나에게까지 무서운 벌이 내려질 것이다.” 


생각이 여기에까지 미친 사신은 다시 진언할 엄두조차 내지 못한채 백배 사죄하면서 합두스님을 형장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스님, 대단히 죄송합니다. 무슨 영문인지는 알 수 없으나  스님을 모시고 왔다는 말씀을 사뢰오니 크게 진노하시면서 ‘ 


죽여라’고 하셨습니다. 어찌해야 하옵니까.? 


“걱정 말고 어서 가세. 어느 명이라고 거역하시겠는가.” 



합두스님은 허허 웃으면서 단두대로 스스로 올라가 가부좌를 하고 앉으신 다음 게송을 읊었습니다. 





사대는 본래가 공이요 


오온은 본래의 나가 아닐세 



머리를 들어 봄바람에 나아가니 



칼로 봄바람을 베는 것 같도다. 



‘지.수.화.풍’의 4대 구성요소로 이루어진 육신은 본래 공한 것이요, 



생명체를 구성하고 있는 정신적 작용과 물질적 요소를 다섯 가지로 분류한 오온 또한 본래 내가 아니다. 


내 이제 이 머리를 가지고 칼날 앞에 임하니, 날카로운 칼이 머리를 베는 것은 마치 봄바람을 베는 것과 다름이 없다. 



내 몸뚱이랄 것도 없고 산다. 죽는다고 할 것도 없으니 조금도 괘념하지 말라”는 뜻으로 이 게송을 외우신 것입니다. 



그리고는 다시 태연한 자세로 웃으시면서 업보를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먼 전생에 조그만 동자승으로 있었을 때, 산골 밭을 매다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쾡이로 두꺼비 한 마리를 찍어 죽인 일이 있었는데, 



그 때 죽은 두꺼비가 오늘의 양무제가 된 것이라네. 그 때 내가 일부러 죽일려고 해서 두꺼비를 죽인 것이 아니듯이, 



오늘의 양무제는 스스로 조차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나를 죽이는 것이다.  이 모두가 전생의 과보를 받는 것일뿐……………..” 


이 말을 마치고 합두스님은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습니다. 바둑을 다 두고 난 양무제는 다시 합두스님 생각이 나서 승지에게 물었습니다. 



“스님을 모셔오라 하였는데 어찌 소식이 없느냐? 스님께서 어디 가셨다더냐?” 



“아니옵니다. 폐하께서 ‘죽여라’는 하명을 내리시와 분부대로 시행했습니다.” 


“무엇이! 처형을! 짐이 언제 그런 명을 내렸단 말이냐?” 



“아까 바둑을 두시면서 ‘죽여라’고 크게 엄명하셨나이다.” 



양무제는 그 소리를 듣고 그만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만큼 존경하던 스님이었기에 더더욱 정신을 잃고 끝없이 뉘우쳤습니다. 



그러나 한 번 가신 스님을 살려 낼 수는 없는 일이었습니다. 


땅이 꺼질 듯한 한숨과 함께 양무제는 한탄조를 물었습니다. 



“그래 스님께서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이 없었더냐?”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난 양무제는 하염없는 눈물을 흘리며 깊이 참회하고, 그 뒤 다시는 바둑을 두지 않았다고 합니다. 


  




======================================================================================= 



  


 악창을 고친 오달국사 

  

  

  중국 당나라 지현법사의 속성은 진씨로, 능히 삼학을 꿰뚫었고 많은 이적을 보였으므로, 사람들은 스님을 진보살이라고 불렀습니다. 


지현스님은 중국 불교사상 손꼽히는 천재 가운데 한 분입니다. 



젖 먹던 갓난아이 때부터 불상이나 불화를 보면 경의를 표하면 좋아하였고 다섯 살에 시를 지을 정도였습니다. 


일곱 살에<열반경>을 강하는 것을 듣고 법열을 느꼇으며, 꿈에 법당의 본존불이 이마를 만져 주심을 감득하고 일찍 출가했습니다. 



스님은 특히 계행을 잘 지켰고 정혜를 남달리 닦아 대중 가운데 뛰어났습니다. 



항상 마음이 자비하여 화를 내지 아니하였으므로 대중스님들은 그를 추천하여 ‘간병’의 소임을 보게하였습니다. 



하루는 어디서 성질이 포악하고 인물이 괴상한 노스님이 병당으로 들어왔는데, 


자기의 요구대로 해 주지 않으면 마구 때리고 야단을 치는 것이었습니다. 



온 몸이 곪아터져 피가 나고 고름이 났으며, 고약한 냄새가 온방에 진동했습니다. 



그러나 지현스님은 그 문둥병 환자의 피.고름과 신경질을 싫어하지 않고 곁에서 열심히 간병했습니다. 


오히려 더욱 불쌍하게 생각하고 좋은 약이 있으면 정성껏 구해 드렸습니다. 



지현스님의 지극한 간호의 덕택이었던지 그렇게 중한 문둥병이 3개월만에 완치되었습니다. 


그는 떠나면서 지현스님을 극구 칭찬했습니다. 



“현세의 보살은 바로 스님 같은 사람이오. 복을 짓는 일 가운데는 간병보다 더 나은 것이 없다 하였소. 


스님의 정성으로 병이 이렇게 나았으니, 내 한가지 일러주리다. 



스님 나이 40이 되면 나라의 국사로 뽑혀 천하의 존경을 받을 것이오. 


그 때 만일 천하제일의 음식을 먹고 천하 제일의 의복을 입고 황제와 나란히 봉연을 타고 다닌다 하여 마음을 교만하게 가지면 



크게 고통받는 일이 생기리다. 그 때는 꼭 나를 찾아야 할 것이니 부디 잊지 마시오.” 




  “스님은 별 말씀을 다 하십니다. 저 같은 사람이 무슨 국사가 된다는 말씀입니까?” 



천하 일미도, 천하 제일의 의복도 다 소용이 없습니다. 


오욕을 버리고 출가수도하는 것은 성불을 하여 무량중생을 제도코자 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니, 



혹 그런 지위가 저에게 주어진다 하더라도 초근목피와 현순백결의 누더기를 버리지 않겠습니다.” 



지현스님은 누구보다도 계율을 중시했고 수행을 일념으로 다져온 터이라. 


그렇게 어리석은 파계와 해태한 행동을 하지 않을 자신이 있어 그렇게 대답한 것이었습니다. 



“허허, 장담만 앞세우지 마시게. 당해 보면 알것이니……………….” 



“그렇다면 스님의 거처를 알아야 찾아가서 뵈올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아! 다룡산 두 소나무 아래 영지옆으로 오면 만날 수 있다오” 이런말을 주고 받으며 노장과 지현스님은 작별을 하였는데, 


과연40세가 되자 지현스님은 국사가 되었습니다. 조정에서 나라의 스승으로 모실 훌륭한 도인을 찾아 천하총림에 통문을 돌렸는데, 



이구동성으로 지현스님을 추대하였으므로 사양하려 해도 사양할 수가 없었습니다. 



지현스님은 황제의 칙명으로 오달국사라는 호를 받았고, 금빛 찬란한 비단 장삼에 금란가사를 입고 천하진미만 입에 넣게 되었으며, 


만조백관 위에 군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황제는 스님을 자기의 봉연에 태우고 다니며 갖가지 자문을 구하였습니다. 



황제가 극진히 존경하고 스승으로 예우하는 터이니 다른 대신들은 더 말할 나위가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황제에게 자신을 잘 사뢰어 달라는 청탁도 적지 않은 형편이 되어, 마치 자신이 황제가 된 것 같았습니다. 


사람의 마음이란 묘한 것이어서 오달국사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노병비구의 말대로 교만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날의 철저했던 계행은 하나 둘 가벼웠져고,  40년 가까이 하루 한끼만 먹던 것도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아무런 까닭 없이 넓적다리가 쓰리고 아파오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만져 보니 난데없는 혹이 하나 생겼는데, 점점 커지더니 주먹만해졌습니다. 



더욱 이상스런 것은 그 혹에 눈도코도입도 있어 마치 사람의 얼굴과 꼭 같은 것이었습니다. 


우선 걸을 때마다 오는 통증으로 얼굴이 크게 일그러졌으므로 국사로서의 체모가 말이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자 그 아픈 자리에서 이상하게 사람의 말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오달아, 너 혼자만 좋은 음식을 먹지 말고 나도 좀 주려므냐. 그리고 걸음을 걸을 때는 제발 조심조심 걸어 아픔이 좀 덜하게 해다오. 



네가 다리를 절뚝거리지 않으려고 억지로 걸음을 걸을때마다 나는 얼굴이 당겨서 견딜수가 없구나” 



오달국사는 기절초풍을 하며 물었습니다. 



“네가 도대체 누구이며 나와는 무슨 원한이 있느냐?” 


그러나 인면창은 입을 다물어 버리고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백약이 무효하여 고통의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밤, 오달국사는 몇 년 전에 일러주고 간 그 노장스님이 생각났습니다. 



“나이 40이 되면 나라의 국사로 추대를 받아 천하 사람의 존경을 받는다”고 한 그 말씀이 쟁쟁하게 울려오자, 


오달국사는 부귀고 영화고 다 팽개치고 야반도주를 하였습니다. 



다룡산 두 소나무 아래의 영지를 찾아가니, 안개가 자욱한 가운데 풍경소리가 들리는 한 칸의 정자에 과연 그 때의 노장이 앉아 있었습니다. 


“오늘 그대가 올 줄 알고 기다리고 있었노라.” 



오달국사로부터 인면창 이야기를 들은 노장은 지시했습니다. 



“인면창은 바로 그대 원수이니 어서 저 영지의 물로 말끔히 씻어 없애 버리시오.” 





오달국사가 영지로 내려가 물로 씻으려 하는데 인면창이 다급히 말했습니다. 


‘잠깐만 기다리게. 우리의 관계를 밝힐 테니…….. 


나는 옛날 한나라 경제때의 착오이고, 너는 그 당시 오나라의 재상 원익이었다. 



너는 우리나라의 사신으로 왔다가 경제황제께 참소하여 무고한 나를 죽게 만들었던 것이다. 


나는 그것이 철천지원이 되어 기회만 있으면 원수를 갚고자 하였다. 


그러나 네가 세세생생 중이 되어 계행을 청정히 지니고 마음닦기를 게을리하지 않아 기회를 얻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마침 네가 국사가 되어, 계행이 날로 해이해지고 수행에 구멍이 나기 시작하자 너를 보호하던 모든 선신이 떠나가 버리더구나. 


그 틈에 나는 인면창으로 뿌리를 박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지만 너는 굳건한 불심으로 많은 사람을 구제해 온 공덕과 특히 병든 스님네를 잘 간병한 공덕이 있어 



오늘 저 스님의 은혜를 입게 되었고, 나 또한 저 스님의 가피를 입어 해탈하게 되었다. 이제 그대와의 원한은 모두 잊을 것이다. 



  이 못은 해관수라는 신천인데, 한 번 씻으면 만병이 통치되고 묵은 원한이 함께 풀어지게 된다. 


또 저 스님은 말세의 화주로 다룡산에 계시는 빈두로존자이시다.” 



오달국사가 그 물로 인면창을 씻자 뼛속까지 아픔이 전해지더니 인면창이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날아갈 듯한 기분으로 오달국사는 빈두로 존자를 뵙기위해 다시 정자로 되돌아 왔습니다. 



그러나 정자도 사람도 간 곳이 없고 소나무만 우뚝 서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오달국사는 그 곳에 머무르면서 <자비수참>을 짓고 아침 저녁으로 부지런히 정진하였으며, 



구름같이 모여드는 대중들을 지도하여 모든 사람들의 정신적 태양이 되었다고 합니다. 



오달국사가 전생의 잘못된 삶을 청산하고 후회없는 말년을 살수 있었던 것은 바로 간병을 잘 한 공덕 때문이었습니다. 


조건없는 사랑의 간병은 결코 그 값을 따질 수 없고, 기꺼이 병자를 돌보면 크나큰 기쁨의 과보는 저절로 돌아오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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