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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퇴마 에피소드 48탄 엘리베이터

title: 연예인1오바쟁이2018.08.31 16:51조회 수 79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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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회복.. 짜짠!!! ^^

그런데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게...

처음 뵙는 분들이 많아졌다는 사실...

워낙에 요새 볼 글들이 많이 사라져서 제 글 보지도 않던 분들이 많이 넘어오신 듯싶어요.. ㅡㅡ;;;

이걸 기뻐해야 해.. 슬퍼해야 해..

그리고 결정적인 건..

예전이랑 댓글 수가 다시 비슷해 졌는데..새로운 분들이 많이 보이신 다는 건...

원래 댓글 달아주시던 분들이 많이 사라졌다는 이야기이기도 하잖아요??

다들 어디 간 거니 ㅠㅠ

돌아와 주라 ㅠㅠ

 

예전에 제가 어떤 글에다가 짧게 쓴 적이 있었는데..

전 엘리베이터 안에서 공포스럽던 적이 단 두 번 있었다고..

별 큰 사건은 없었지만 밀폐된 공간이라 더더욱 공포스러웠다고...

사실 이 이야기는 이야기 꺼리가 되지 못하는데...

그래도 그냥 해드릴까 합니다..

 

---------------------------------------------------------------

 

에피소드 1

 

벽화 사업을 한창 하고 있을 무렵..

약 6~7년 전 이야기야...

서울의 한 고층 빌딩에서 미팅이 잡혔어..

그 곳에 작업을 하는 건 아니었고...

의뢰인 사무실이 거기 있었거든..

사무실 층수가 이십 몇 층 정도로 기억하는데..

암튼 미팅을 마치고 내려오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탔지..

문이 닫히기 직전에 약간 머리가 빠지신 중년 아저씨 한 분이 뛰어 오더라고..

난 닫히던 문을 열어드렸고...

그 아저씨는 고맙다는 인사도 없이 내 뒤쪽에 서 있더라고..

그러더니 바로 밑에 층이었나? 암튼 버튼을 누르는데.....

얌전이 버튼만 누르면 될 것을...

“나 버튼 누른다..” 라고 오프닝 파티라도 하자는 건지...

갑자기 부르르륵 소리가....

난 그 아저씨가 무안할까봐 모르는 척 하고 있는데...

냄새는 어쩔;;

밀폐된 공간에서...

나를 죽일 샘이냐!!!

아 정신이 혼미혼미...

어질어질...

솔직히 방구라는 거...일 이십초 참을 수 있잖아..?

겨우 한두 층 내려 갈 꺼면서...

왜 그 안에서..

배려심이 뭐 그따구래?

아저씨는 내렸고...

난 예비군도 끝나가는 마당에, 화생방 훈련을 다시 한 번 견뎌내야만 했지...

 

이야기 끄읏~~~

이라면 얼마나 좋아...

하아...

아저씨 내릴 때 나도 내려서 다른 엘리베이터를 탔었어야만 했는데...

정말 시트콤 같은데서나 벌어지는 일이..

내게 정말로 닥칠 줄이야...

잠시 후.. 몇 층을 더 내려가서는

엘리베이터가 열렸고...

정말 아름다운 여자분 하나가 엘리베이터에 오르더라고...

진짜 보기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이상형 X 100

하지만 난 0.000000001초 만에 급 억울해지기 시작했어..

여자분은 타는 순간 1층 표시에 불이 들어와 있는 걸 확인 하고는 내 옆에 섰는데...

아니나 달라...

헛기침을 몇 번 하더니..

잽싸게 팔을 뻗어 십 몇 층인가에 버튼을 새로 눌렀고..

문이 열림과 동시에 후다다닥 내리더군..

그냥 내렸으면 덜 억울했으련만..

내 옆을 스치며 옹골지게 나를 째려보는 거야..

‘니 얼굴 기억하겠어!!’ 라고 말하는 듯 했지..

게다가 그 아름다운 얼굴과는 대조되는...

‘널 죽어서도 저주할 테야..’ 하는 그런 표정까지 엘리베이터 밖에서 살포시 날려주더군...

‘제가 아니예요..제가 아니예요..'

억울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어서...

난 하염없이 울었더랬어..

 

시트콤이나 개그프로에서 봤을 법 한 이야긴데..

정말 실화야 ㅠㅠ

예전에 (은밀한 유혹) 편이었나?

지하철 안에서 머리 뜯긴 이야기..

그때는 쪽팔렸지만 억울하진 않았거든...

그 아저씨..

나중에라도 만나게 된다면...

내 주먹으로 X꼬를 틀어 막아버릴 테닷!!!

 

--------------------------------------------------------------------

 

에피소드 2


 

약 10여년 전...

내가 촉을 막 발휘 하던 그 시절쯤인데...

아는 형님으로부터 연락이 온 거야...

서울 근교에 아파트를 하나 사려고 하는데, 집값이 워낙 싸다고..

집을 보러 가려는데 같이 가주지 않겠냐며..

물론 내 능력을 대충 알고 계신 분이었어..

당시에 난 말이 좋아 작가지, 그냥 놀 백수에 가까웠어..

작업실에만 처박혀 있기도 무료하고, 내가 사랑하는 회를 사준다는 말에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쫒아갔지..

다들 알고 있겠지만...

나는 아주 싼 남자!!

맛있는 음식이라면 자존심 따윌랑 땡칠이랑 바꿔도 아깝지 않았지...

 

그렇게 도착한 곳은 경기도 X시에 자리한 한 아파트..

하지만 위치는 시내에서 차로 15분 정도를 들어가야 있는 아파트였어...

아파트단지 뒤에는 산이라고 하기엔 좀 작은 동산이 하나 있었고, 주변에는 밭들이 펼쳐져 있는 그런 곳이었지..

그 형님과 형님 와이프..(형수라고 불렀지만 첨 뵈신 분) 그리고 같이 집을 보기 위해 동행했던 형님의 친구와 그 와이프 분 그리고 여섯 살 정도 된 어린 딸..부동산 중계업자..그리고 나..

 

 

몇 층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아무튼 꼭대기 층이었고 우리 일곱 사람은 다 함께 집안을 둘러보았는데 집 안에서 별 다른 이상한 점은 느껴지질 않더라고..

대신 맘에 걸리는 게 있었다면...

아파트가 너무 조용하다는 거였어..

신축 아파트가 아니었거든...

그런데 사람이 많이 살 지 않는 걸까?... 왜 이렇게 조용하지?

그냥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집을 나섰지..

다 함께 타기엔 엘리베이터가 좁아서 나눠서 타야 했는데, 부동산 중계업자가 자기는 계단을 이용할 테니 먼저 내려들 가시라고 하더군..

별 다른 생각 없이 엘리베이터에 우리는 올랐고 문이 닫히기 시작하는데 갑자기 등골이 오싹하더라고..

버튼 앞에 서있던 나는 무심코 뒤를 돌아보았어..

왜 엘리베이터를 타면 위에 수리 등의 목적으로 뚫어 놓은 구멍 같은 게 있잖아..

물론 보통은 닫혀있지만..

그 구멍에서 까만 머리카락이 슬슬 내려오더군...

까무잡잡한 얼굴,

4~50대로 보이는 남자였는데, 머리가 나랑 비슷한 산발의 킨 머리카락이었어..

하아..

이럴 때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까, 속으로 고민하며 곁눈질로 계속 살피는데..

목 아래쪽으로만 내려와 있는 머리통이 빙글빙글 회전을 하기 시작하는 거야..

360도로...

그러면서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우리 일행들 얼굴을 하나하나 살피기 시작하더군..

마치 대형 마트에 가서 어떤 과자를 집을까 고민하는 그런 표정으로..

입가에 웃음을 가득 띤 채로 말야...

그렇게 머리통이 세 네 바퀴를 돌고 나서는 미처 보지 않고 있던, 구석에 서있던 나를 바라보더군...

그리고는 다시 슬금슬금 올라가버렸지..

그럼과 동시에 우리는 1층에 도착 하였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림과 동시에 난 큰 한숨을 내 뱉었어..

아마 나도 모르게 긴장이 되었던지 숨을 참고 있었나봐...

내 표정을 보더니 형님이 내게 무슨 일이냐며 질문을 던지셨고, 대답도 하기 전에 계단을 통해 중개업자 아저씨가 내려오시더군..

“아저씨 여기 아파트에서 사고 난 적 있어요?”

뜬금없는 내 질문에 아저씨는 당황하셨고, 그래서였는지, 아니면 정말 몰라서였는지, 한 참 말없이 내 표정만 살피시더군...

 

별 것 아니라고 대충 둘러대곤 결국 우리는 바로 서울로 올라왔어..

당연히 집 사는 건 반대했지..

형수님을 비롯한 여자 분과 아이는 먼저 귀가 하고 남자들끼리만 횟집에 가서 술을 한 잔 나눴어...

그러면서 아까 본 것을 이야기 해드렸지..

그러자 형님의 친구 분이 정말 콧방귀를 뀌는 반응으로 무안을 주시더군...

젊은 사람이 겁이 많고 기가 허해서 헛 걸 본다는 둥...

그 분은 내가 그 자리에 왜 따라 갔는지 모르는 눈치였어...

형님 친구분이라시니 뭐 그냥 웃으며 넘겼지만 목구멍에선 육두 문자가...ㅋㅋㅋ

형님도 내게 미안했는지 친구에게 뭐라 뭐라 하시고, 뭐 암튼 술자리는 그렇게 시시하게 끝났어...

 

두세 달 뒤에 형님께 연락이 왔더군..

술 한잔 하자시며..

저녁에 나간 술자리엔 그 때 그 친구 분이 계셨고, 나를 보자마자 벌떡 일어나셔서는 반갑게 인사를 하시는 거야..

촉은 아녔고 눈치로 금방 알 수 있었어...

‘무슨 문제가 있구나..’ 하고..

예상대로 그 분은 그 집으로 이사를 하셨더래..

집을 보고 난 후 며칠 되지도 않아서 말이지..

이사를 한 후에 며칠간은 별 문제 없었는데...

한 열흘 뒤부터 딸이 엘리베이터를 안타려고 그러더래..

엘리베이터만 타려 하면 울고불고, 엄마 손을 깨물기까지 했다더군..

그래서 이유를 물었더니..

엘리베이터만 타면 어떤 무섭게 생긴 아저씨가 웃으면서 자기를 처다 본다는 거였어..

게다가 거꾸로 매달려서는 산발인 머리를 치렁치렁 흔들면서..

내 이야기와 딸의 이야기가 너무도 정확히 맞아 떨어지니 이젠 의심할 수도 없는 노릇..

그래서 조사를 해보니 아파트 시공 중에 현장에서 사고가 있었던 모양이야...

추락 사고였다는데..

부풀려진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인부 하나가 추락을 해서 돌아가셨는데 목이 부러져서 죽었다는 이야기, 목이 잘렸다는 이야기..

뭐 그 동네에선 유명한가 보더라고..

그런 이유로 내게 해결해 달라며 서울까지 올라 오셨던 거였지..

 

그냥 그랬다고;;;

더 다이나믹한 이야기를 기대했다면 미안...

퇴마?? 그런 거 없었구 ;;;

나 찾지 마시고 무당 찾아보라 말씀 드렸어..

난 그냥 볼 줄만 안다며..ㅋㅋㅋ

딸내미가 정 걱정 되시면 빨리 이사를 가던지 하시라는 말씀정도는 덧붙여 드렸고 말이야..

 

여기서 주는 교훈은 말이지......

말 한마디로 천 냥 빚 갚는다.. 정도?

미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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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가 두 개 더 있었는데 현장에서 급 호출이...

지금 시간이 몇 신데.,..

에피 마저 읽고 싶으시면...

알아서들 잘 하시겠지...홍홍홍

 

다녀오겠숨니당(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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